성관계, 술담배, 가출 일삼는 중3 여동생 어떻게 해야 정신차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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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술담배, 가출 일삼는 중3 여동생 어떻게 해야 정신차릴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ultree3717
·4년 전
가족이 아닌 남에게 이성적으로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서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고2 여학생이구요 2살 터울인 중3 여동생이 있어요 아빠는 대기업 다니시고 엄마는 평범한 주부세요 동생은 어렸을때부터 영어유치원에 사립초등학교 (학비가 1년에 천만원대예요)를 나오고 학원도 여러군데 다니면서 과하면 과했지 절대 남들보다 부족한거 없이 컸어요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저희 가족은 이상적인 가족이라고 소문이 돌았고, 부러움이 대상이었어요 동생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에 첫 폰을 사줬는데 이때부터 였을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학원을 간다고 나갔다가 집에 안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부모님은 울면서 경찰서에 신고하구요 몇 번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제가 동생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도대체 어디에 있던건지, 누구랑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페메를 봤거든요 보니까 모르는 남자들 만나서 성관계하고 같이 어울려서 놀고 그랬더라구요 겨우 중1이었어요.. 그때 당시 고2였던 *** 남자랑 페북을 통해 만나서 사귀고 다른 ***들하고도 친하게 지낸거 같았어요 한번은 위치추적해서 경찰이랑 그 *** 집까지 찾아갔는데 안간다고 소리지르고 경찰들, 부모님한테 심한 욕을 하면서 겨우 차에 태웠더니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했어요 집에 가기싫다구요 모범생이었던 애가 하루아침에 반항을 하고 욕을 하니까 부모님은 애가 어디 머리가 다쳤나 하셨을 정도였어요 중학교 입학을 하고서는 그 ***들이랑 어울리려고 학교까지 빠지려 하더라구요 그 사실을 알고 부모님이 그날 당일에 서울에서 제주로 전학을 결정하시고 정말 하루아침에 제주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제주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는 애가 가출하면 찾을 수가 없는데 제주는 어쨌든 섬이니까 도망갈 곳도 없잖아요 그래서 제주로 왔고 그때가 4월 말쯤이었어요 심지어 저는 중3, 고등학교 입시 준비를 해야하던 중요한 시기였는데도요.. 제주에 오면 좀 나아질 줄 알았어요 동생 나아지면 여름방학때 다시 서울로 돌아가자고 서울집도 안파셨어요 근데 상황은 나아지기는 커녕 제주에서도 그대로더라구요 제주에 이모가 살고있어서 그렇게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이모집에서 얹혀 살다가 결국에는 9월에 서울집을 팔고 제주에 집을 사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어요 아빠는 회사 근처 원룸에 사시면서 2주에 한번씩 주말에 제주 오시구요 제주생활 초반에는 학교 적응도 못했는데 집오면 동생이랑 엄마까지 난리니까 기댈곳이 없더라구요 어디 말할 수도 없고.. 엄마는 밤마다 우시고, 동생이랑 싸우다가 말안통해서 너무 화나가주고 다 같이 죽자고 하자고 할때도 있고 그래요 엄마가 저한테 저는 자기랑 다르게 감정적이지 않아서 의지가 된다고 하신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더 학교에 적응 잘하고 있는 척하고, 안 힘든 척하고, 제 모든 감정을 숨겼어요 그랬더니 점점 더 버티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러다 자해도 심하게 하게 되고 자살 생각도 늘어나면서 제 성격도 바뀌었어요 동생은 가출도 10일, 20일 점점 늘어나고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어요 그냥 기본 개념도 없고, 상식도 없어요 페북 보니까 택시 타고 돈 안내고 튀는 것도 여러번 한거 같더라구요 부모님한테 시X, 나가 죽어, 저딴게 엄마라고, 개X끼, 미친X 등등 정말 대놓고 욕하고 대놓고 담배도 펴요 학교는 맨날 무단으로 빠져요 한번은 친구들한테 담배를 팔다가 걸려서 선도위원회까지 갔었어요 정말 답답할 정도로 말이 안통하고 개념이 없어요 이제 가출 신고도 안해요 어차피 경찰서에서는 해주는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2년이 지나니까 이제 부모님도 많이 지치시고 저도 엄마 우는거 들으면 이제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냥 동생을 포기했음 했어요 이번달에도 3월 2일쯤에 나가서 계속 집을 안들어왔는데 어제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동생 친구 엄마라고 하시면서 동생이 지금 자기 집에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보니까 동생 친구가 가출한거 사람 풀어서 잡았는데 옆에 제 동생이 있더래요 중학생이 갈 곳도 없을거 같아서 자기 집에서 먹이고 재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애들이 좀 많는데 제 동생이 너무 잘 돌봐주었다고 칭찬도 하면서요 동생친구 엄마가 동생이랑 앉아서 얘기를 좀 했는데 동생이 엄마 무서워서 집을 못들어가겠다고 하고 엄마 얘기만 하면 계속 울더래요 어쨌든 오늘 집에까지 동생 데려다 주셨는데 주차장에서도 계속 동생이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집에 와서는 태도 싹 변하면서 말걸면 욕하고, 책상에 담배올려놓고 떳떳하게 앉아있더라구요 밤에 또 나간다고 그러구요 이게 엄마 무서워서 집 못들어오는 애가 하는 행동인가요? 밖에 나가서는 불쌍한 척하면서 겁나 울고 집와서는 정말 가관이에요 거의 피해자 코스프레죠 지금까지 때려도 보고, 쫓아내도 보고,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엄마가 울면서 죽자고도 해보고, 집에 오면 무관심으로 상대해보기도 하고, 가출했다가 집 들어와도 화 안내고 잘 대해줘 보기도 하고, 호적에서 빼버린다고도 해봤어요 정말 여러 방법 써봤는데 여전히 정신 못차려요 부모님도 만만하게 보구요 제가 보기에는 남자한테, 성관계에 미친거 같고 동생 주변에도 맨날 가출하고, 술담하는 애들밖에 없어요 이 애들이랑 동생이랑 차이점은 걔네들은 전부 이혼가정이고, 아빠가 깡패조직에 있는 등 가정환경이 안좋다는 거예요 저희는 너무나도 평범한데... 어떤분은 너무 평범해서 너무 아무일 없이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커서 말썽을 피우는 거 같다고도 하시더라구요 아빠는 밤마다 잠도 못주무시고, 엄마도 2년동안 매일같이 우세요 특히 엄마는 누가봐도 우울증 같아요.. 엄마도 아시는 거 같은데 병원 안가시더라구요 저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데 제주로 와서 쌓인 스트레스들과 서울 생활의 그리움, 동생에 대한 원망감, 부모님이 동생을 포기못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 지금까지 겪은 이 모든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면서 이제 너무 지겹고 끝내고 싶어요 차라리 정말 다같이 죽어버리거나 동생이 사고로 죽었음 좋겠다는 비정상적인 생각도 하게되요 어떻게 해야 동생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계속 이렇게 살아가는게 맞을까요.. 뭐가 문제인거 같나요 너무 겪은 일이 많아서 뭐부터 써야할지 몰라 뒤죽박죽인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답답해스트레스받아힘들다우울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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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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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White
· 4년 전
동생분이 왜 그렇게 됐는지 정말 힘드시겠네요.. 전문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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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free
· 4년 전
가족분들이 힘드시겠어요 그 동생을 어떻게 해버리고싶다한들 가족이니까 보듬어주고싶을텐데 동생은 아직 그걸 못깨닫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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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nza32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글 읽으면서 많이 우려스럽기도 하고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겪으신 마카님께서는 그 감정이 말하기 어려울 만큼이실 것 같습니다. 우선 물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들이 자리를 잡아 가겠지만, 당분간은 이런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그 혼란 속에서도 마카님께서 평정심 잃지 마시고 마카님 마음 잘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정 문제 때문에 고민 하셔야 할때는 하셔야겠지만 그거랑 독립적으로 오로지 마카님 자기 인생을 위해서만 쓰는 시간도 충분히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 문제와는 별개로 마카님께서 별 고민없이 즐거워하고 웃고 떠들고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 서울을 떠났다는 지역적인 한계도 있지만 그 한계 안에서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시고 앞으로 입시때문에 고민되는 일을도 많으실텐데 그럴수록 더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서 도도하고 꿋꿋하게 잘 살아가시면 동생분께서도 분명 보고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동생분을 위해서 우선 항상 행복하게 살아가는 좋은 언니가 되어주는 것도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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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0008
· 4년 전
저도 학생때 많이 반항했는데 처음엔 부모님들이 찾으러 댕기고 신경쓰니 더 심하게 반항했는데 점점 부모님이 손 놓아버리고 가족 취급을 안하니 반항이 점점 줄어든거같아요 반항이 점점 줄면서 부모님과 사이도 회복되는데도 친근했던 부모님이 엄청 낯설었고 ㅠㅠ 그래도 지금은 사이 좋아요 동생이 그러고 다니는게 정말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죽었으면 좋겟다는 그런생각은 하지마요ㅠㅠ 힘드시겠지만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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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yu
· 4년 전
사연 읽다보니 굉장히 심란하네요. 그동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동생분이 그렇게 된 데에는 분명히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평범하고 이상적인 가정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시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을 수도 있고요. 어릴때 동생분이 무언가 심하게 상처를 받았다거나, 어쩌면 사연자님 본인도 그랬을 수도 있어요. 가족들 전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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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furubwna
· 4년 전
동생분은 지금 자해하고 있는 겁니다. 부모는 자식이 망가질때 가장 아프다는걸 알고 자해공갈협박 중 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행동의 원인은 애정결핍일 가능성이 커요. 보통 일탈행동을 하는 미성년자의 문제원인의 100%가 부모에게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해결을 위한 방법은 오직 하나 뿐 입니다. "부모의 *댓가성 없는 무한대의(핵심!)* 헌신, 희생 및 사랑" 미성년자 언니인 마카님이 할 수 있는 범위는 사실 아닙니다. 마카님은 마카님 인생길을 열심히 걸으셔요. 물론 어렵겠지만 마카님의 인생에선 마카님이 가장 중요하고 이 문제 해결 또한 몫이 아닙니다.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너무 단호하게 들릴진 모르나, 지금은 감정적으로 행동하시면 안될 듯 합니다. 사실 지금 어머니께서 자살기도하시는건 부모로써 가장 해선 안될 행동입니다. 그건 또다른 자식인 마카님을 위해서도 잘못된 부모행동입니다. 가족의 혼내고 꾸짓고 포기하고 외면하는것 지금 취할 태도는 아닙니다. 뿐만아니라 성인이자 부모인 어머니 스스로 감정 주체를 못하시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감정적으로 행동하시는 근본에는 아직까지도 동생을 위해서가 아닌 어머니 자신을 위한 스스로의 연민과 그리고 동생에 대한 배신감일 가능성이 있어요 '내가 너를 어찌 키웠는데' 및 '어머니 자신=내 자식=내 인생'. 그리고 어쩌면 부모님께서는 지금 동생을 성인인 자신과 동등한 기준을 적용하고 위치에 두고 기싸움 하시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더 훨씬 많이 부모님 스스로를 내려 놓으셔야 할 겁니다. 자살할 각오로 그 목숨 동생에게 헌신하고 또 마카님을 미래와 심적안정을 위해 모든걸 부모가 감내하는게 부모로써 지금 취해야할 태도가 아닐까 싶네요. 아마 지금 상태로는 동생분은 자기인생의 밑바닥 정점을 찍고서야 그 행동을 멈출 겁니다. 그런데 그나마 덜 망가지게끔 할 수 있는건 부모님 오직 두분의 피나는 헌신 즉, 부모님 자신이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때(꼭 그런 상황이어야만 합니다), 자신들의 인생을 망치면서까지 목숨걸고 동생을 위해 희생하고 또 끝없는 사랑을 밑빠진 독에 물붓듯 한없이 줄 때 비로소 동생을 구하실 수 있을거예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동생분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동생에게서 찾으려 하시면 안됩니다. 부모님 스스로를 돌아보고, 끝없는 인내와 노력으로 헌신하셔야 할겁니다. 아마도 긴 여정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