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밉습니다. 채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이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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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부모가 밉습니다. 채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이었을 적부터 감정을 죽이는 법을 가르치고 강요했던 어머니 아버지가 밉습니다 아니. 미워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기뻐하고 미워하고 슬퍼하는 그 감정이라는것들이 기억도 나지 않아요. 남은 것은 공허일 뿐이예요. 난 고장나버렸어요. 이건 안 나아. 때론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존재한다는걸 알고있어서. 그런데 부모님이 또 제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때를 쓰네요. 겨우겨우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죽을것같데요. 난 20년. 성인이되기 전까지 감정도 꿈도 다 빼았긴 채로 지옥같은 삶을 버텨왔는데 고작 1년. 내가 집을 빠져나온 그 1년을 버티고 죽을것같다하더군요. 그럼 나는요? 20년간 다 빼았기고 숨만 붙어서 벗어난 나는요? 자기들은 잘못 없다고. 돌아와서 다시 가족이 되자고 하는 부모를 보면 지난날의 내가 너무 가엾어요. 그렇게 고통스럽던 와중에도 부모의 칭찬 한마디를 들어버려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을까. 너무 억울해서 울기라도 하고싶은데 이제 우는법도 잊었네요. 실소만 그려져요. 당신들은 내가 죽었어야, 죽어야 그제야 후회하겠지. 그런데 한번 죽거나 망가진건 되돌릴수 없다는걸 왜 모를까.
공허해무기력해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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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acement
· 4년 전
그냥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많이 힘드신거같아요. 아픔이 글로 느껴져요... 그동안 버티며 살아온거 정말 대단한거같아요. 저도 많이 노력했어요. 부모님께 좋은 한마디 더 듣고싶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저에게 만족을 못하시는것 같아요.. 그저 100점..1등만 바라더라구요... 우리 그냥 행복해질수는 없는걸까요?.. 고통없이 지내고싶은데... 마카님 하루하루가 항상 빛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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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er
· 4년 전
저도 부모님이 저에게 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왜 그랬을까, 왜 그럴수 밖에 없었던걸까 부모라면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하고 원망하고 미워했어요. 부모님과 참 잘 지내고 어른들은 절 효녀라고 그러고 친구들도 부모님과 관계가 참 좋다고 말했고 저도 그렇게 믿어의심치 않았는데, 어떤 시기에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햅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부모님과 싸웠어요. 저는 그때 그렇게 싸운걸 후회하지 않아요. 더 열심히 분노하고 화내세요. 마음 속에 있는 슬픈 기억이 다 타들어 없어질만큼 화내세요. 화를 내는 것도 영원히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그 불씨가 없어질때까지 화를 내도 괜찮아요. 그 이후에 일은 또 그 이후에 일어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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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er
· 4년 전
가끔 부모님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마음이 편하고 싶을 때는 부모님의 부모님을 떠올려보세요. 그분들은 어떤 분이셨나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어떻게 대했나요?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나에게 한 언행을 용서할 수는 없을지라도 부모님을 향한 분노가 애처로움으로 바뀌어 있을지도 몰라요. 글쓴분께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말 마음이 지쳐 쓰러질 것 같을 때는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