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크게 싸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싸움|월경]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아빠와 크게 싸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iraB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특성화고를 다니는 여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엄마가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아빠가 저와 2살 차이나는 남동생. 세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혼자 저희를 키워오셨고,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크면서 의견차이나 사소한 일들로 조금 씩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즘들어서 제가 월경기간만 되면 제가 조절하기 힘들정도로 감정기복이 심해지면서 워낙 그 기간에 더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는 했습니다. 원래 평소라면 그 시기에 제가 더 조심하는 편인데, 요즘 불규칙적으로 기간이 바뀌어서 월경기간인것도 다음날에 화장실가고나서 알았습니다. 평소에 자주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장난치며 자유롭게 주제 상관없이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서로 가벼운 욕설이나 몸장난도주고받는, 전체적으로 부모자식보다는 친구같은 분위기로요. 이번에도 사소한 이야기로 싸움이 시작됬습니다. 제가 부주의 해서 생긴 상처를 아버지가 만지면 안된다 라는 말로, 제가 알겠다고 하자 한두마디 더 덧붙이시더군요. 평소라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그날따라 욱해서는 짜증내듯 말대꾸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빠가 기분나쁘셨는지 따지듯이 니 평소행동을 봐라. 너같으면 믿겠냐. 라는 말을 하시는 겁니다. 저도 그 말에 기분이 나빠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며 싸우다보니 아빠 표정이 변하시더라고요. 아빠가 인상이 조금 무서우신 편이라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밀며 신경질적으로 알았다고 하고 말았네요. 그 뒤로도 몇번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다가 아버지가 먼저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자식을 너무 풀어키웠다고, 풀어줬더니 기어오른다면서요. 살면서 그런말은 처음 들은 것 같네요. 일단 제 기억상으로는요. 평소에는 싸우더라도 다음날 저녁이면 풀리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밥해먹으란 말만 하시고 밥안드시고 그냥 씻고 자러간단 말만 하시고 주무시러가셨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막해요. 제가 먼저사과하고싶어도 용기가 없을 뿐더라, 그럴 성격도 못되고 무엇보댜드 아빠가 틈을 안주세요. 어느정도 자신의 감정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대화할 틈조차 안주세요. 오늘도 저녁에 잠깐 봤는데 딱 자신이 하실 말씀만 하고 그대로 들어가셨어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이러다 진짜 아빠랑 계속 어색하게 지내게 될까봐 무섭네요. 이럴 때마다 어찌해야될지 모르겠고. 정말 눈치랑 눈치는 다 봅니다. 제 방에 혼자 있는데도 아빠가 깨어게실때면 숨죽이고 있어요. 동생은 그러게 왜 이기지도 못할꺼 싸웠나며 뭐라하고 들어가니까 안그래도 눈치보이는데 스트레스만 받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항상 그렇듯 그냥 기다리는게 답일까요? 이게 저 혼자 문제인건가요? 정말 모르겠어요
불만이야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해걱정돼무서워스트레스불안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ASo
· 4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이번의 사건은 아버지께서 많이 놀라셨던 것같아요. 정확히는 한계가 온거죠. 내 딸을 엄하게, 그리고 내가 아빠로써 거리감있게 보이고 싶지않아서 사랑하는 내딸에게 편하게 대했는데, (가벼운 욕설, 몸장난등의 것들모두) 내 딸이 언제부터인가 이런저런 사건들에서 내가 받아들일수없는 말과 행동을 하기시작하더니 (그래서 불만이 쌓이던중) 이번에는 별것 아닌 말에 (한두마디 그 말을 지칭) 감정을 실어서 말대꾸를 하네? 더 지금 딸 이야기를 들었다가는 진짜 끈놓을 것같다. 우선 방에 보내고(방에 들어갈것 지시) (이때 본심을 흘리셨죠. 내가 너에게 선없이 오냐오냐 대했구나.라는 고백.) 따라서 지금 아버지는 앞으로 따님들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하고 계실겁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EHSANSHAH1272
· 4년 전
안녕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ASo
· 4년 전
그러므로 제안은 1.아버지께 가셔서 진지하게 "아빠, 이야기 좀 할 수있어? 진지하게."하고 이야기하세요. 2. 처음은 이번의 사건에서 마카님의 행동과 말을 아버지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였는지 묻고 자연스럽게 최근의 말장난과 다툼에 대해서도 묻고, 아버지의 감정에 귀를 기울입니다. 3. 아버지도 남자인지라 권위를 생각하게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권위를 내려놓았을 때, 다른 사람이 그에 반하여 내 심리적인 선을 계속 넘으면 권위로서 상대가 선을 넘지못하게 철조망을 치게 됩니다. 따라서 딸은 아버지를 쉽게 생각하거나 친구라고 생각하지않는다. (아빠는 귄위가 여전히 있다는 의미) 나는 항상 친구같이 아빠가 대해줘서 행복하다. (그럼에도 친근한 아빠의 이미지는 딸에게 플러스요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도 모르게 생리주기때문에 좀 감정적으로 아빠에게 대했다. 미안해요. (내가 짐작한 것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아빠의 감정을 알아주지못한 나의 생각에 대한 사과) 요즘들어 내가 생리때문에 기복이 심한데, 더 조심할께. 로 하면 원만하게 풀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raB (글쓴이)
· 4년 전
@GASo 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해결방법은 알겠지만 막상 실천 하기가 너무 무섭네요. 돌아올 반응보다는 아빠가 화나셨을 때의 그 특유 분위기가요. 항상 화나시면 그냥 묵묵히 무표정으로 말하시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저한테는 힘들더라구요. 오늘은 나오셔서 말씀도하시고 하시는데 화는 안풀리신 것 같더라구요. 당연한거긴 한데도 저는 그 순간이 너무 힘들어요. 분명 말씀드리면 잘 이야기 할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 한마디 꺼내기가 너무 힘들고 망서려지네요. 아무튼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되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GASo
· 4년 전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부모님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그런 분위기때문에 망설여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참 많아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 한마디만 내놓으면 잘 풀릴수있어요. 제 아버지도 풀어주실때는 풀어주시지만, 제가 무언가를 사달라고 청하면 이해를 시키고 설득시키는게 아직 저도 힘들어요. 분위기에 저도 압도되곤하거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anza32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써주신 글 보았습니다. 우선 가족분들 모두 지금 서로 이래저래 너무 신경 많이쓰이실 것 같아요. 얼마나 신경이 많이 쓰이셨으면 이렇게 글까지 써주셨겠어요ㅠㅠ 그래도 항상 부모님과 관계 잘 유지하려고 하시는 면이 개인적으로는 배우고 싶은 점이었어요! 아무래도 아버님같은 경우에는 그런 그 월경 기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못하고 계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반응들이 아버지를 존중하지 않아서 그랬던 게 아닌데 괜히 오해를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ㅠㅠ 늘 그러셨듯이 갈등도 곧 해소되시겠지만, 그래도 하루빨리 원래대로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가능하시다면 자신이 왜 그런 감정 상태였는지 아버님께 정확히 정보전달을 해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