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해지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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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해지는 방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sbsb11
·4년 전
우선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 비밀이 알려지면 날 우습게 보진 않을까. "너가~?" 이런 말 듣기 너무너무 싫어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해서, 머리가 짧아서, 힘이 세서 등으로 가족,친척들에게 남자 취급을 없지않게 받아왔어요. 얼굴은 예쁜데 하는 건 남자같다고. 이 소리를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도 여자보단 남자 성향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요. 아직까지도 제 가족은 절 가끔씩 남자 취급해요. 그래서 시키는 건 항상 언니보다 절 먼저 시키고요. 절 남자 취급하니까 유치원다닐 때는 치마도 입고 목걸이 팔찌 이런거 다 하며 꾸미고 다녔는데 초등학생이 되고나서부터 치마도 안 입고요. 운동에도 소질이 있어서 피구부 넷볼부 활동을 했고요. 보통 5~6학년부터 여자아이들은 화장도 하고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잖아요. 저는 그런것도 다 "너 사진도 찍냐?", "너 화장했어??" 이런 말을 듣기 싫어서, 들으면 불쾌하다고 해야되나 그냥 싫어서 했어도 안하는 척 다 거부해왔어요. 5학년부터는 머리도 계~~~속 묶고만 다녔고요. 사진 찍는것도 혐오할 정도로 다 거부했어요. 중학생이 되고, 교복 치마도 두번? 입고 1년이 지나갔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체육복을 입고 다녔어요. 패션엔 관심이 많아요. 옷도 친구들이 그만 사라고 할 정도로 많이 사요.그리고 연애! 호감있던, 아니 좋아했던 제 첫사랑도 안 좋아하는 척. 고백도 받지 않았고요. 연애에 관심도 없는 척 그 남자애가 싫은 척 지금까지 해왔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연애를 반대하세요. 언니는 뭐라 안하는데 저는 남친 데려오기만 하면 남친을 쫓아내버린다 그래요. 농담 반 진담 반 같지만요. 그래서 더 말 할 용기조차 안 생기네요. 고백 받았을때 고민 많이 했는데.....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 친구에겐 많이 미안해요 아직도. 절 지금도 1년 넘도록 좋아하고 있거든요. 최근 썸남도 저에게 많이 티를 냈지만 저는 끝까지 좋아하는 사람 없다고 해서 연락 끊겼어요 ㅎㅎ 요즘엔 저 스스로 많이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진도 얼굴을 가리지만 찍고, 화장도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하고 (말은 안하지만), 그리고 친구한테 연애 얘기도 많이 해요! 타로로 미래 썸남이 제 이상형이라 맨날 생기게 해달라 하고 있어요 ㅎㅎ 애들한텐 화장은 커서 하겠지만 지금 할 일은 없을거라고 해뒀고, 사진 찍는 것도 싫다고 했어요 ((근데 셀카를 언니한테 들켜서 생일때 제 탐라에 올려서 친구들이 알게 됐지만... 저는 이상한변명만 해댔어요 ㅎ..)) 애들한텐 이 일을 고민으로 말하긴 싫어요.. 자존심이 조금 상해서 ㅎㅎ... 자신감 하난 끝내줘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화장과 사진 찍기... 모두에게 말 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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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QEQE (리스너)
· 4년 전
글 잘 읽었어요:) 먼저, 하고싶은 말이 있어요. 마카님이 왜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에 대해, 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사람들 모두 기본적으로 개인이 먼저가 되는 이기적인 존재에요. 그런데, 마카님의 글에서는 '이득'을 먼저 생각한다는 점을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남자같다', '여자같다' 여전히 우리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성향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사회적인 학습에 의해 주어지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표출해내고 있어요. 가족들 모두가 남자처럼 대하게 되니까 기본적으로 마카님께서 본인 스스로를 가족들이 정한 행동 틀에 맞춰서 살게 되신 것 같아요. 또래들 모두가 화장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다니니까 마카님은 자연스럽게 '나도 한번 해볼까?'하면서 해봤지만, 주변이 정한 본인의 틀에 맞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마카님께서도 스스로를 '그런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본인이 하고자해서 한 행동들에 대해 부정하고 계세요. 연애문제도 그래요. 언니께서는 뭐라 안 하시지만, 부모님이 '남친은 절대 안 된다'고 규정하니까, 또 마카님께서는 그 틀에 맞게 본인을 얽메이게 하고 계시다고 말하고 싶어요. 분명히 마카님께서 생각하고 하고싶어하는 건 확실히 있는데, 주변이 정한 틀 때문에, 시선과 행동들 때문에 영향을 받고 계신거에요. 마카님이 자신감 하나는 끝내줘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죠? 그럼, 그 자신감 믿고 하고싶은 거 연애, 화장, 셀카 모두 다 하시고 주변에 '나 이번에 쿠션 하나 사서 발라봤는데..' 하면서 그냥 꿀팁좀 얻고 다니고, 사진도 같이 찍으러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마카님이 원하는데로 하세요. 운동에 소질있고, 머리를 짧게해서 남자처럼? 그런 건 없어요. 남자라고 해서, 셀카를 안 찍고 기초화장, 피부관리에 관심이 없진 않아요. 그러니, '남자와 여자'를 규졍하지 마시고, 그런 주변에 휘둘리지 마시고 마카님의 자신감 하나 믿고 친한 친구한테가서 화장 꿀팁좀. 셀카 잘 나왔어? 이런식으로 해봐요. 연애도 마카님께서 좋아하고, 그 친구도 좋아하면 사겨보세요. 부모님이 뭐라 하시면, 본인의 생각을 서슴없이 말해봐요.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