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과외쌤이 소름끼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별거]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남자과외쌤이 소름끼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want
·4년 전
일단 전 여자고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제목 그대로에요 과외쌤이 남잔데 너무 기분이 나빠요 제가 정말 생각보다 진짜 어려요 진짜 어려서 과외쌤은 30초반?쯤 되고 그래서 사랑이란 감정은 일단 절대 아니거든요 뭐 진짜 사소한거긴 한데 솔직히 일 일어난지 좀 됬는데 작년 가을이나 겨울 ? 정도였는데 과외쌤이 워낙 약간 순둥순둥하게 생기기도 하시고 가족들 다 남자라서 걱정했는데 그쌤이랑 1년 반 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대게 착하시구 공부도 잘 가르쳐 주시고 엄마랑 저는 거의 경계심 다 풀린상태였거든요 .. 그래서 엄마가 맨날 그냥 나가시고 하시는데 그때 집에 저랑 과외쌤밖에 없었어요 문제집 푸는 도중에 과외쌤이 OO이 문제 다 맞추면 쌤이 손에 뽀뽀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평소에 안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다 맞추면 뽀뽀를 해준다는거에요 ;; 근데 전 당연히 장난인줄 알고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제가 약간 애매하게(?) 다 맞은 거에요 그러더니 쌤이 갑자기 이거 다 맞은거냐고 안맞은 거냐고 물어보길래 좀 고민하다가 다 맞은거라고 했더니 진짜 그럼 뽀뽀하는거야 안하는거야 ? 이러시는 거에요 전 웃어넘기길래 장난일줄 알았죠 .. 근데 너무 진지하게 말하시길래 제가 또 소심해서 싫다고 바로 못말하고 그걸 또 고민하고 있었어요 .. 생각해보니까 왜그랬냐 근데 그걸 또 장난이면 그냥 넘어가면 되지 안넘어가고 끝까지 할까 말까 고르라는 거에요 ;;; 그래서 진짜 가만히 있으면 장난이라고 말할줄 알았는데 안말하고 진짜 10분 그렇게 정적 흐르고 고르라고 하고 시간 너무 걸리니까 쌤이 갑자기 태도 바꾸면서 장난이라고 내가 어떻게 뽀뽀를 하냐고 하는거에요 .. 아 그래서 진짜 긴장 풀고 쌤이 또 장난으로 @@이는 쌤 싫어하나보다 .. 이러시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대충 넘어가려고 얼버무리면서 그냥 머 예의가 있으니까 뭐 그런식으로 대충 말했는데 쌤이 그 예의가 뭐냐고 물어보는거에요 ... 아 진짜 그 공기 자체가 너무 싫었고 그렇게 또 10분인가 어색하게 정적 흐르고 갑자기 다음 페이지 풀라해서 풀고 다 푸니까 또 그 예의가 뭐냐고 물어보는거에요 .. 아 진짜 그래서 또 10분 넘기고 그냥 대충 얼버무린거라고 해서 어떻게 어떻게 과외 끝내고 쌤 가고 쌤 말은 자기가 조카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조카 같다 뭐 그러긴 했는데 그 뒤로는 둘밖에 없어도 그냥 아무짓도 안하길래 그냥 버티고 있어요 솔직히 끊고 싶긴 한데 제가 마음이 진짜 약해요 .. 그쌤 몸도 군데군데 안좋고 얼마 전에 아버지 죽을고비 넘기셔서 자기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아버지 병원비도 책임져야 하는데 여동생은 공부한다고 하고 원래 하던일 몸 있었는데 몸 안좋아서 학습지 선생님 하던거 그만두고 공장? 일 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지금은 저 혼자 과외밖에 안하시거든요 .. 그래서 끊기도 마음 약하고 엄마한테도 말해볼려고 해봤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너무 떨려서 그냥 대충 말하고 말았거든요 ..ㅠㅠㅠ 진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진짜 그 과와쌤 냄새라 해야되나 그 공기 맡으면 너무 소름끼치고 진짜 별거 아닐수 있는데 그 일 이후로 시간도 꽤 지났고 괜히 제가 오바하는거 같기도 하고 좀 그래요 .. 가끔 머리 쓰다듬는데 그것도 솔직히 싫은데 제가 티를 못내요 .. 제가 숙제를 좀 안하거든요 .. 그래서 이번에 쌤이랑 안하면 벌칙 정하겠다 했는데 벌칙 정할게 딱히 없어서 생각해올테니까 숙제 잘 해놓으라고 했는데 숙제 할려고 펴기만 하면 벌칙 생각밖에 안나서 집중도 안되고 진짜 어떡하죠 저 한번씩만 도와주세요 제발요 진짜
짜증나혼란스러워답답해걱정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0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keong1004
· 4년 전
부모님께 무조건 말씀드리세요... 부모님은 항상 글쓴이님 편이니까요 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sbsb11
· 4년 전
표정으로도 티를 조금씩 내보세요. 아니면 말을 돌리세요. 그런 불쾌힌 말을 하려고 할 때 딱! 갑자기 떠올랐다는 듯이 다른 분야의 내용으로 말을 잘라내세요. 몇번 해주면 눈치 채실 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want (글쓴이)
· 4년 전
@yukeong1004 이게 계속 말하려고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 ㅠㅠㅠㅠㅠ 자신감이 부족한가봐요 그래도 정말 감사합니다 😭😭 덕분에 조금 나아진거 같아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mdreader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글을 읽으면서 아직은 큰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걱정스럽습니다. 우선 마카님의 과외쌤이 계속해서 뽀뽀와 같은 스킨십을 시도하시네요. 그리고 마카님은 그것이 싫어 티를 내면 과외쌤은 그 반응에 대해서 장난식으로 넘기고요. 아직 아무 스킨십을 안하긴 했지만 장난으로 넘기기엔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꼭 마카님이 직접 해결할 필요는 없어요. 이곳에 이야기 한 것 처럼 마카님의 어머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헌실적으로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마카님은 과외쌤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해서 계속 미루고 계시지만 결국 과외쌤은 남이에요. 게다가 마카님을 잠재적으로 성적으로 대하려는 사람에겐 그런 배려를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어머님께 말씀해보려다가 떨려서 자세히 말씀을 못드렸죠. 그럴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일이기도 하고 마카님의 잘못은 아니지만 날 것 그대로 말씀드리기 어려울 거에요. 그렇지만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길 바랍니다. 꼭이요. 어머님 앞에서 얘기 하다보면 눈물이 날 수도 있고 손이 떨릴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나중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문제를 외면하면 안돼요. 지금은 누가 대신 말해줄 수 없어요. 마카님이 용기를 갖고 말해주세요.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용서되는 것도 아니고 마카님이 절대 오버하는 거 아닙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pril27
· 4년 전
혼자 해결할 일이 아니니 부모님께 말씀하세요! 애매한 상황이라 말하기 힘드시면 부모님께 그렇게 말씀하시고 과외쌤께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과외 안하는걸로 해달라고 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우선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그 노..옴..이, 이 아주, 당장 정신이 훼까닥. 한 노..ㅁ..은 아니구나 했 습니다. 그걸 실행에 옮겼으면 저도 모르게 저주 비슷한 말만 서론에 한 바닥 적어내릴 뻔 했습니다. 마카님, 냄새만 맡아도, (그러니까 한 공간에 있다는 분위기 만으로도)소름돋는다고 하셨잖아요. 마카님 몸이 주인에게 보내는 경계 신호예요. '저 사람 뭔가 이상하니 조심해'라고요. 하지만 남에게 모질지 못한 사람들은, 그 본능적인 신호마저 눌러가며 자신을 되돌아보죠, 별일도 아닌데, 내가 이상해서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마카님 그 분이 행동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세네 살 짜리 아이에게도 아이가 뽀뽀를 거부하는데 해달라고 하거나, 포옹을 하는 등 강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건 부모님도하시면 안 되는 행동이예요. 법원에서 귀엽다고 아이 손등에 뽀뽀만 해도 강제추행 이라는, 판결을 내린 사례도 있구요. 마카님, 이런 일은 지금도, 또 앞으로도, 반드시 마카님의 부모님께 알려주셔야 할 의무가 있는 내용 입니다. 부모님이 과외 선생님을 집으로 들인 건, 그 과외 선생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서가 아닌, 최소한의 조건은 갖췄기 때문이었을 거예요.그 뒤는 그래도 내 아이가 학업적으로, 개인적으로 선생님과 불편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부모인 자신들에게 말을 할 거라는 믿음이 너무도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마카님에 대한 믿음이요.(너무 당연해서 따로 주의 조차 못 줬을 만큼요...) 마카님께서 부모님께 말씀 드려야 하는 내용 자체가 너무 껄끄럽고, 부모님 반응도 걱정되신다면, 과외 선생님 설명하는 방식이 잘 안 맞는다던가 하는 핑계로 부모님께 전달하시고, 선생님보기 불편하니까, 집안 사정으로 그만둔다는 식으로 전달해 달라고 말씀드려 보시면 어떨까요? "내 딸 같아서" "내 아들 같아서" "친 동생 같아서" "조카 같아서" 마치 짜고 하는 듯이 공통적으로 내 뱉는 변명들 이더라구요. 대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자신보다 어리고 힘이 없는 상대들 아닌가요? 더 나쁜 건 그들은 이 표현이 통할 상대를 봐가면서 그걸 사용한다는 거예요. 마카님, 그 뒤에 일어날 주변 사람들 반응까지, 미리 걱정하시면서 참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 문제는 마카님이 떠 안고 계실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주변사람 눈치를 보며 마카님 주변의 어른들이 난처해지는 걸 일일히 걱정하셔야할 나이가 아니세요. 난처해 진다해도 그건 그 행동을 밝힌 마카님 때문이아닌, 사리 분별없는 그 사람 때문이지요. 저는 딸 있는 제 이성 친구들도 남의 아기가 귀엽다고 "내 딸같아서..뽀뽀해주고 싶네"하며 강제로 뽀뽀하는 걸 , 흉내 내는것은 물론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이상한 괴외하는 아저씨.. 가족분들까지...걱정하고 계시면 안 되세요.. 마카님은 마카님만 잘 챙기셔도 그게 주변 사람들이 한시름 놓는 일 입니다.나중에, 더 나중에 아시면 부모님은 더 숨이 막히실 거예요.당연히 잘못한 과외 선생님을 탓해야하는데, 그 선생님을 선생님을 고용한 본인들의 탓도 같이 하시겠죠. 빠르게 알려드리는 것이 부모님을 위한 일 입니다. 마카님 몸이 주인에게 끊임없이 보내고 있는 경계신호를 못 들은척 하시면 안 되요..저도 꼭 알리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난다면, 그 사람 뿐만 아니라 누군가 마카님을 불편하게 할 때요. 최대한 정중하게 의아한 부분을 질문하셔도 되요.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제가 어려서 말도 못하고 넘어갈 줄 아셨나본데, 뭐 하고 계신건지 아니까. 말로할 때 여기까지 하시죠.'하고요.) '제가 다 맞는데 ,선생님이 왜 뽀뽀를 해 주시냐.. 정도의 선만 그어도, 바로 행동이 바뀔거예요. 물론 사람을 대하는 마카님 성격이. 되도록이면, 좋게, 그냥 마카님이 참고 넘어가시고 오히려 마카님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받을 상처를 더 크게 생각하는 배려심 많은 분일 것 같아요. 그런 마카님이 저런 한마디를 내뱉기란 정말 어려운 일일 꺼예요. 하지만, 살아가면서 때로는 마카님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싫고 어렵고 난처해도, 최소한의 선을 긋고. 주의를 주는 신호를 보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나를 위해서, 날 걱정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 '누군가를 불편하게하는' 불편함을 감수 하셔야 할 때가 있는것 같아요.(더군다나 그 대상이 나를 불편하게 했거나, 지금도 불편하게 하고 있거나, 앞으로 또 불편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 더욱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GYA0802
· 4년 전
헐 이건 웃으며넘길일이 아니네요. 나이 서른넘으면 본인의 행동에 자각이 있을텐데!! 부모님께 꼭꼭 말씀드려주세요. 학생분께서 직접 말못하니 부모님께서 대신 그 선생께 말씀드릴거에요. 과외시간마다 그런 불편한마음이 있으면 아는문제도 틀리겠어요ㅜ. 그분삶에대해 학생분께서 미안해하지마셔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제가 이게 이제서야 생각이나서, 제가 초등학생때, 마카님과 아주 조금, 비슷한 일이 있었더라구요. 그냥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잊고 있었나봐요.. 어렸을때, 저희 집에 자주 놀러오는 삼촌이 계셨어요. 아버지가 친 동생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해서. 저도 그런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냥 아빠의 친구, 아빠의 아는 동생이 아닌 '내 삼촌' '우리 삼촌'이라구요. (저희 부모님이 두 분다 바쁘셔서 삼촌이 불러서 밥도 사주고 하셨었거든요..물론 삼촌을 만나러 가는 날은 삼촌이 절 데리고 나갔다와도 되냐고 부모님께 연락을 하거나, 제가 삼촌 연락을 받고 부모님께 연락해 허락을 받는 식이였어요.부모님과 다른 친구들처럼 단란하게 시간을 가진적이 거의 없어서..그냥 저를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그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어느날은, 삼촌 차를 타고 가고있는데, 집에 뭘 두고 왔다고 잠깐 삼촌 집 좀 들렸다가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잠깐 들렸다 가야할 것 같은데...괜찮아?' 이런 식이었는데 저기서 '아니오.'라고 대답할 이유도 없었고, 집도 근처라고 하시고, 그냥 두고온 물건을 가지러 가는 거니까 그렇게 하시라고 했어요.그런데 집에서. (저도 저 기억을 묻어두고 잊고 살았던지라..생각해보니 잠깐 가지고 온다고 하시면서 저 한테 차에서 기다리라고 안하셨네요...) 삼촌 방으로 절 데리고 들어갔어요. '삼촌 방 한 번 구경해야지.''왔는데 집 구경한 번 시켜줄께'이런식으로 진행되어서..저는 여기 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근데 물건을 가지러 왔으면 나가야 하는데,잠깐 앉았다 나가자, 좀 쉬다가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 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냥 눈 앞에 삼촌얼굴이 전체적으로 안 보일 정도로, 코 앞까지 다가와서 서는 데. 이 때 제 주변 공기가 순식간에 바뀌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머리에는'어떡하지..어떻게 여기서 나가지. 어떻게 나가자고 하지. 아니..그래도..설마..'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동시에 날뛰었어요. 이때 삼촌이 다시 저에게서 멀어지면서 침대로 가시더라구요, 침대에 앉아서 그 옆을 팡팡 치면서 저한테 앉으라고 한번 더 권했어요.저는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저는 저 때 남녀가 구체적으로 뭘 하는 건지도 몰랐어서 삼촌이 저한테 하고 싶은게 뭐였을지 까지 생각할 수 없었지만, 그냥 그 분위기가 꺼림칙 하다는 건 알았어요. 그냥 좀 쉬고가자는 삼촌을 못 믿고 이런 느낌을 받아도 되나 싶으면서도요.) '침대에 왜 앉냐고, 삼촌 물건 찾았으면 빨리 나가자'고 했어요. 삼촌은 기어코 몇번을 권했어요 '쉬고가고 싶으면 저는 바닥이나 나가서 앉아있을테니 쉬다 나오라'며 버텼어요.제가 계속 서있으니까(이 때는 표정이며 몸이 다 굳었던 것 같아요.)일어서서 저한테 오더니..저를 끌어 안더라구요. . . '아구. 숨도 안 쉬네?? ㅎㅎㅎ 숨은 쉬어야지.'하면서 그 자세에서 제 등을 몇 번 두드리셨어요'저는 제가 숨을 안 쉬고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저 때는 목소리도 안 나와서 가만히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요. '우리0 0이, 놀랐어? 많이 놀랐나보네?' . . 그리고 다행히 저 뒤에 더 이상 아무 일 없이 집 밖으로 나왔고, (그 이후에 어떤 대화를 하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그 뒤에 어디를 같이 갔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냥 밥을 먹고 오거나, 쇼핑을 하다 오거나 했을텐데...) 그리고 빈 집에 삼촌이 저를 차에서 내려주고 가셨고, 잠시후 귀가한 엄마가 들어왔어요.각자 할 것을 하면서 저도 잘 다녀오셨는지 묻고 삼촌이랑 잘 놀다왔냐..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 대화중에 제가 삼촌집에 다녀온 얘기를 했어요. (삼촌 방으로 데려가서 절 끌어안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그런데 어머니가 엄청 놀라시더라구요.너를 자기 집에 왜 데려 가냐고. 물건 찾으러 간다고 하며 들렸다고 이야기 했어요.그렇게 화난 듯한 엄마 모습은 처음 봤던것 같아요.(저는 사실 삼촌 집에 데려간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은 그게 아니었나봐요.)엄마 반응을 보고 '아. 엄마 아무일도 없었어. 그냥 말 하지마' 이랬는데 엄마가..알았다고 일단 절 진정시킨뒤 거실에 가셔서 결국 전화를 거셨더라구요.(처음엔 저 모르게 전화 하시려고 하신 것 같은데 통화중에 ...엄마 언성이 점점 높아지셔서 다 들리더라구요..)저는 이때만 해도 아 그래도 너무 과하게 반응한거 아닐까, 그런 게 아니었을 수도 있고..이제 삼촌 얼굴 불편해서 어떻게보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삼촌은 저희 집에 오지 않았어요.제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요.삼촌이 자의적으로 안 온건지,부모님과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서야 저는 그 날, 나에게 무슨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만 생각해 보면 그 전에도 문득 문득 삼촌이 저를 잡거나, 너무 가까이 올때, 제 몸에 손을 댈 때,불안하고 불쾌한...그런 느낌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사람 손자체가 제 몸에 닿는 게 싫은 것과는 좀 달랐어요. 어른 남자의 손이라 그랬던 것도 아닌 것 같아요.그리고 제가 불편했던 이유는 어쩌면 '그냥'이 아니었어요. 제가 마카님께도 마카님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라고 했잖아요..똑같이 '손을댄다'고 표현하지만, 삼촌의 손이 멤도는 위치, 머무는 시간 같은게, 확실히 달랐거든요. 그리고 저는 "싫으니 하지 말라." 는 말만 못 했을 뿐이지 잡힌 발,종아리를 뺀다던가, 손을 뺀다던가, (삼촌은 가끔 제가 피곤해 보인다고, 발이나 다리 안아프냐고. 계속 괜찮다고 해도 거의 반 강제적으로 가져가서 발 이랑 종아리 같은 곳을 주무르곤 했어요) 장난인듯 그만하라고 하면서 그 자리를 피하려는 행동은 늘 했던것 같아요. 그런데도 삼촌은 손목이나 다리를, 꼭 더 잡고 있다가 놓아 주곤 했어요. 그러면서도 저는 '내가 이걸 불편하다고 해도되나','불편해 해도 되나..'하는 생각에 참고 지나갔던 것 같아요.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주는 상황이 몇 번 더 반복되었었구요.삼촌 집에 데리고 가기 전까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eyoung
· 4년 전
자기몸은 자기가 지킬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호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