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한 마디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같아요.
hwl020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학생인데요, 요즘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저는 이번 해 8월에 유학을 가서 시간이 꽤 많아요. 빈 시간동안 건강하고 보람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핸드폰 사용 규칙도 만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강의도 듣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건강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요. 핸드폰 하다가 새벽 3시, 4시 즈음에 잠들어서 점심 먹을 시간에나 일어나 밥을 먹고 또 하루종일 집에서 핸드폰을 합니다. 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먹고, 불안한 기분이 들거나 마음이 허해지면 그 기분을 떨쳐낼 수 있도록 자극적인 걸 찾으면서, 그렇게 허무하게 하루를 보내버립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이랑 동물이 자기 본능대로 사는 거랑 별로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저 자신이 답답해요. 얼른 다시 일어나서 원래대로 열심히 살면서 상쾌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도 뭔가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힘드네요. 일단 핸드폰이나 좀 내려놓고 차분하게 깊이 생각하다보면 제 원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갈 걸 아는데. 아 쓰면서도 너무너무 한심하다고 느껴요.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가족들도 있고, 근처에 살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연락 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 어떤 부족함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제대로 올바르게 살지를 못할까요?제가 이런 게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힘들어요.
제가 지금 이런 이유를 알고 싶고, 위로나 격려를 받고싶기도 하고, 따끔하게 한 소리 듣고 싶기도 해요. 읽어주신 것 감사합니다. 한 마디 해 주신다면 정말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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