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기서 첫 글을 쓴지 약 4년이 지났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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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벌써 여기서 첫 글을 쓴지 약 4년이 지났네요. 2016년도부터 글을 쓰고 2018년도때도 잠깐 글을 썼었는데 너무 힘들때 마다 이 어플에 와서 이야기하던게 생각나 결국 2020년도에도 다시오고 말았네요 마지막글을 토대로 약 1년 하고 몇개월 정도 안 온거같은데 오지않는것보다 학업에 바빠서 못 온 느낌이네요 어떻게 보면 지금 제가 힘든이유는 작년보다 여유로워 졌기 때문에 이런 우울한 감정을 또 느끼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4년전 있던 일(학교 따돌림)과 약 1~2년전에 느꼈던 우울감은 아직도 기억나고 지금도 괴롭습니다. 잊기위해 작년에 바쁘게 살았던것처럼 행동해보거나 예전에 스트레스받으면 해소했었던 방법(맛있는거먹기,그림그리기,친구들과 수다떨기 등)도 써봤지만 일시적이였는지 더 이상 해소 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제 감정을 잃어버린 기분입니다.억지로 우울감을 해소하려니 오히려 점점 더 우울감에 빠지고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한번 우울증에 빠진적이있었으니 그때보다 상황이 나아진 지금은 우울증인가...? 아님 그냥 내 게으름을 변명하기위해 스스로 우울증 같다고 합리화 하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혼란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심한 우울증을 앓고있을때 처럼 돌아가 사회하고 또 단절하고 지낼까봐 두렵습니다.4년전은 청소년이 였지만 지금은 성인이니까요. 예전에 썼던 글들을 보면 예전의 저는 그나마 희망적이고 스스로도 개선하고싶어 했던 모습인데 지금의 저는 예전의 모습은 어디가고 점점 깊은 우물로 빠지는 모습이네요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자기개발했던 예전의 제가 다시 나오지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쓰다보니 부끄럽긴한데 새벽부터 아침까지 울다가 오랜만에 이 어플이 생각나서...이런 글을 납깁니다. ...이유없이 불안하고 우울한것처럼 다들 이유없이 기쁘고 행복한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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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weetacorn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이 우울감을 느낀다면 그건 정말 우울해서 그런거지 합리화하는 게 아닐거예요. 마카님은 우울함을 이겨내기 위해 씩씩하게 다양한 노력들을 해오셨군요. 스트레스 해소법들이 늘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 소용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럴때는 우울함을 꼭 숨기고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나의 일부로 인정하고 우울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 우울함이 마카님을 잠식하지 않도록 일종의 거리두기를 하는 거죠. 아픈 기억들을 자꾸 곱씹으며 그것들이 마카님을 괴롭히도록 두지도 마시구요. 말씀하신 스트레스해소법과 그밖에도 영화를 본다거나, 산책을 나가신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등의 일들은 마카님의 우울감을 직접 해소하는 방법이 되진 못하더라도, 마카님의 주의를 다른 곳에 집중시켜서 우울하게 만든 여러 요인들과 기억들을 잠시 잊어버리게 하는 데에는 훨씬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우울함의 원인들이 희미해지면 우울함도 따라서 줄어들 수 있을 거예요. 감히 예상해보자면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까 활동량도 줄어들고 혼자 생각에 빠질 시간이 늘어나서 우울감이 다시 찾아온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마카님이 이번에도 곧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실 거라고 믿고 있어요. 마카님은 더 나은 기분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활동들을 시도해오셨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오셨잖아요. 조금 시간이 걸릴 뿐이지 다시 좋아지실 거예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되 감정을 쌓아두기보다는 적당히 분출하면서 조금씩 털어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마카님. 정말 우리 인생에서 예고하고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요. 인생은 초콜렛 상자와도 같아서 열어보기 전에는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른다는 말도 있잖아요? 오늘 마카님이 열어보시는 초콜렛 껍질은 그저 달콤하고 행복한 맛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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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dna (글쓴이)
· 4년 전
@asweetacorn 답글주신거 잘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말씀하신것처럼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에 오래 있다보니 우울감이 다시 찾아온거같기도 합니다.집에서도 활동적인 행동을 할수있는걸 찾아봐야겠네요...ㅠㅠ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 우리 인생에서 예고하고 찾아오는일이 거이 없다는 말이 정말 인상적으로 느껴졌어요 앞서 우울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주셔서 그런가 여태껏 (과거 극단적인 성향으로 인해 ㅠㅠ)우울한 저는 패배자거나 과거의 일에 사로잡혀서 또 다시 사회부적응자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제 스스로의 다른모습을 거부했던거 같아요. 그러다 우울감에 빠지면 거부한 만큼 이유없는 깊은 우울감을 느끼게된거일지도 몰라요. 제 스스로를 거부하는것이니... 저는 몇년간 우울해하는 저의 존재를 완벽하게 지우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지워지키 커녕 유지가 되었죠. 하지만 오늘 이렇게 답글 달아주신걸보고 조금은 생각의 변화가 생긴거같습니다.수 없이 예고하지않고 찾아오는 일 중 달콤하고 행복한맛인 초콜릿은 어쩌면 그쪽이였던거 같습니다. 답글 감사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