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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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lia0405
·4년 전
안녕하세요. 혼자서 이것저것 열심히 시도해봤는데 결국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예민한 아이여서 쉽게 불안을 느끼고 쉽게 걱정을 해왔습니다. 그런 덕분에 남을 좀 더 배려할 수 있었고 생각이 많은만큼 깊어졌지만 그만큼 우울도 함께 깊어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선 부족하게 해주신 것 없으셨지만 항상 전 혼자였고 제가 불안하거나 필요할 때 보이는 것은 저 혼자 덩그러니 남은 검은 집 뿐이었습니다. 감정적으로 방치되고 억압된 채 자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감정을 알아차리기까지 적어도 반년, 길면 1년을 고민해야 알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런 이유로 외로움만큼이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집착이 깊어졌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특정 친구들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줄테니 곁에 있어달라고 붙잡아도 보고 끊어도 봤는데 이게 반복되고 크게 데이고 나니 잘지내는 친구 사이에도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크게 들어요. 그래서 항상 sns에 연락할 구실을 만들고 소소한걸로 연락하고 또.. 기분 나쁠까 싶으면 사과하고.. 이게 제가 생각해도 잘못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저 오래오래 잘 지내고 싶은데.. 제 행동들이 모든 걸 망치고 있는 것 같고 제 말 하나하나에 자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고쳐야 친구와 잘 지낼 수 있고 제가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정말 상담받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좋지 못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불안해분노조절조울우울해불면괴로워강박공황호흡곤란무서워스트레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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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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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a0405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버림받음에 대해 강박이 있어요. 어머니는 언제든 저를 버릴 수 있을 것 같았고 아버지는 항상 방관자였습니다. 스스로가 부모님께 짐인 것 같아서 착하지 않고 예쁘지 않으면 버림받을거라는 강박이 강해요. 가족 이외에는 애착을 가졌던 친구들에게 크게 돌림 당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심해진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자잘하게 배신과 .. 이용당함 질투에 의한 돌림등 자잘하게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아서 제 문제가 알고싶어요. 그리고 제 문제에서 제가 보지 못한 돌파구를 찾아준게 현재 집착하는 친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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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READ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이 심적으로 힘드셨을때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느끼셨던것같아요 사람이 힘들면 의지할 사람을 찾게 되는건 당연해요 그래서 마카님이 사람들을 더 의지하신거라고 생각이들어요 마카님이 써주신 글을 여러번 읽어보았는데요 , 마카님은 미리 걱정하시는 마음이 큰것이라고 생각해요 위에 말해주셨다시피 배려심이 마카님이 이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 날 안좋게 보면 어쩌지 ? 라며 고민을 해오셨던걸로 보여요 하지만 저는 마카님이 모든걸 망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이 안들어요 오히려 마카님이 주변분들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신것같아요 제가 마카님의 주변 사람이라면 아 저 사람이 날 이렇게 챙겨주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오래 잘 지내고 싶어 하는구나를 느낄것같아요 저도 마카님 처럼 미리 걱정하는게 많았어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해서 혼자 앓는 사람이었어요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격고나니깐 생각보다 쉽게 지나갔어요 다른사람은 생각외로 절 안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상황은 생각보다 좋게 흘러갔고 그래서 저는 마카님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얘기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은 다 잘하고 계실거예요 마인드 카페에 마카님의 고민을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마카님의 마음의 짐이 나아지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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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a0405 (글쓴이)
· 4년 전
@SOBREAD 고맙습니다ㅠㅠ 카레 만들다가 리스너님 써주신 글 보고 눈물 났어요.. 따뜻하게 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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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a0405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가족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도리를 다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친구 중 마음 나누는 친구는 많이 없지만.. 친구들은 소중한 사람? 제 삶의 증명같아요.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하고.. 그 친구 만나러 가야지 놀러가야지가 어떻게 보면 제 버팀목이랍니다😂 그래서 많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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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a0405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그렇네요.. 제가 힘들다고 지쳤다고 어리광이 조금 심했어요. 가까운게 보이지 않았나봐요. 조언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기억하고 새기겠습니다. 말해도 말해도 닿지않는 부모님께 상처받은게 많아서 힘들어하는 저에게 가족이 그렇게 의미가 깊냐고 너는 짝사랑만 하는데도 그렇게 소중하냐는 말을 들었었거든요. 항상 저를 위해 희생해주시고 많은 걸 베풀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기에 도리를 다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가족에 대해 생각이 조금 변했었습니다. 너를 위해 이렇게 희생하니 항상 감사해야한다는 말이 저를 계속 사과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조언해주신대로 제 마음이 편하려는 이기심에 친구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 같네요. 변명이지만.. 조금 덧붙여보았어요.😂 시간 내서 긴글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생각이 조금 정리가 되었습니다.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