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독|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일중독인가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그림그리는 일을 하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평소에 저는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때 까지 그림을 그립니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항상 펜을 잡고있습니다. 몇년 전, 극심한 우울증으로 무기력증이 심하게 찾아와서 그림은 커녕 밥도 잘 못먹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무슨 계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우울증 생활을 2년만에 청산하고 하루아침에 성실한 사람이 되어 여태껏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생각했고 건강하게 살고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나 약 6개월 정도 후에 감정기복이 심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바뀌는 기분 때문에 주변에 피해를 많이 끼쳤고 그것이 싫어서 사람을 잘 안만나려 했습니다. 이 기분을 낫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또다시 그림 뿐이었습니다. 우울감이 들 때도, 감정기복이 심할 때도, 그냥 평범한 기분일 때도 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런 생활이 문제가 있다고 자각한 것은 바로 그저께였습니다. 너무 힘든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문제가 보이더군요. 저는 유학생인데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아주아주아주아주 꼬여버렸습니다. 이런 저런 걱정으로 머리가 복잡해져서 하루종일 펜이 손에 안잡혔습니다. 그러면 그림을 안그리면 되는데 구지 꾸역꾸역 그리고있었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5시간정도를 그리다가 정말 지쳐서 펜을 던져버리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심장이 너무 아플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사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언젠간 해결 될 문제고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으니 너무 불안해서 못견디겠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쳐 쓰러질 때 까지요. 문득 제가 게임이나 술에 중독된 사람 처럼, 일에 중독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공허함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저는 세상에 없는 사람 같아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그 날 하루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에 괴롭고, 할당량을 채워도 성취감은 커녕 마음 편히 쉬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쉬기 위해서 억지로 친구와 바깥에서 노는 약속을 잡거나, 하루에 몇번이고 샤워를 합니다. 가끔은 빈둥빈둥 집에서 마음 편히 쉬고싶은데 저에게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다가 자아를 잃어버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혼란스러워일중독괴로워공허해중독답답해스트레스중독_집착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