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무 찡얼거리는거 아닐까 싶네요 항상 긍정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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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lwnsgus145
·4년 전
저 너무 찡얼거리는거 아닐까 싶네요 항상 긍정적이고 나서는걸 좋아하는 아이 특히 노래에 재능이 많아서 어린 시절 저는 노래를 시작했어요 다양한 활동들을 했었죠 예술의 전당에서도 오페라를 했고 세종 문화 회관에서도 뮤지컬공연을 하고 나름 가수라는 꿈의 커리어를 쌓고있던 저에게 변성기라는 벽 , 현실의 벽이 너무 커서 노래만 좋아하던 저는 , 노래가 삶의 목적이였던 저는 한순간에 노래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때에 저는 인생의 목적이 노래였고 제가 죽어서까지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현실의 벽과 변성기는 저에게 좌절을 주었고 그 어린 초등학생은 우울증에 겪게됩니다 인생의 목적이 사라지게 된거죠. 어린 아이가 자살을 결심하고 매일매일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다시 인생의 목적을 세우게 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을 만나고 “죽기전에 적어도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할수있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자”라는 목적을 세우고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달려갔죠 그런데 드라마 처럼 순탄하지 못했어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고 제 가치관은 교회의 가치관을 지녔죠 저는 제가 동성을 좋아한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어느날 할아버지께서 성경관련 영상을 보시다가 동성애자는 지옥에 간다 , 구원에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당장 앞에있는 손자가 동성애자인것도 모르시고 중학생인 저에게 아픈 상처를 주셨어요 저는 그 순간부터 혼돈에 빠졌어요 저에게 있어서 어린시절 함께했던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저를 미워할수도있다는것이 제가 얼마나 역겨운 사람인지 깨닫게되었어요 동성애 보다 기독교 가치관이 우선인 저에게는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동성애가 너무 역겨웠어요 신에게 버림받은 기분 , 제 유일한 편인 신이 저를 버렸다는것이 너무 슬프고 아파서 지금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이어졌어요 어린시절 부모님의 재혼 배다른 형제자매 저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였죠 특히 엄마라는 사람은 1년에 1-2번도 저에게 연락하지않았고 아버지또한 저에게 사랑대신 돈만 주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공부잘하는 저희 형만 좋아하셨고 어린시절부터 저는 혼자 지냈죠 유일한 제 편인 신이 저를 역겨워한다는것에 너무 슬퍼서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근데 지옥이라는게 너무 슬퍼서 아직도 자살만 결심하고있어요 겨우 형이 대학을 들어가서 이제 제가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고있는데 하필이면 집안이 망하기 시작했어요 학원도 다니기 어려워진거죠 ,, 가난도 저에게 오기 시작했어요 .. 저는 뛰어난 사람은 아니였지만 정말 정직하고 다른사람들을 배려하며 살아왔어요 그리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했어요 노래만 했던 제가 정말 죽어라 노력해서 중학교 전교권 안에 들었고 좋은 고등학교에도 입학했어요 정말 죽고싶을때마다 이겨내고 다시 나아가는데 또 높은 벽이 저를 좌절시켜요 지금까지 겪었던 고난들을 보면 정말 제 자신이 대단하고 응원하고 싶은데 너무너무 지쳐요 .. 요즘 밥도 못먹고있어요 몇일째 1끼도 먹을까 말까 그마저도 샌드위치1개로 하루를 보내요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웹툰을 보며 대리만족도 해요 현실을 도피해요 웹툰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너무 행복하게 지내요 저랑 다르게요.. 점점 현실을 도피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내고있어요 친구들도 이런 얘기를 하면 “너 만 힘든거 아냐” 라고 대답이 와요 그쵸 저만 힘든건 아니죠 근데 저는 정말 제가 할수있다는 말을 듣고싶어요 지금 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거라고 저 다시 일어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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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weetacorn (리스너)
· 4년 전
재능도 많고, 끼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정직하고 배려심도 많고, 무엇보다 초6의 나이에도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꿈꿀만큼 어른스럽고 다정하신 마카님. 마카님이 듣고싶으신 말이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과 정확히 같아요. 지금까지 많은 시련이 있으셨지만 정말 잘 이겨내오셨고, 씩씩하게 잘 버텨주셨네요. 앞으로도 어떤 예기치않은 시련이 우리 인생에 닥칠지, 겪기 전에는 우리가 절대 알 수 없겠지만, 지금껏 그래오셨듯 조금은 힘들더라도 마카님은 눈부시게 이겨내실 수 있을거라 믿어요. 진심으로 믿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어서 개신교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요. 다만 마카님의 인생을 온전히 누리시기를 바라요. 현실을 도피하시기 보다는 멋진 마카님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더 표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으면 금방 지쳐버리게 되니까요. 마카님이 지금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으신지 궁금해요. 한편은 꼭 꿈으로 꾸지 않더라도 노래를 다시 시작하신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취미로라도요. 쓰신 글을 읽으며 노래하실 적에 참 행복하셨겠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변성기가 지나고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해도 어렸을 때 부르던 실력이나 기본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조금만 배워도 금방 다시 터득하실거예요. 끼니를 거르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계신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ㅠㅠ 매 끼니를 잘 챙겨먹는 것 만으로도 우울감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어요. 밥 꼭꼭 잘 챙겨드세요! 힘내서 다시 일어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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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ha32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그 동안 정말 고생이 너무나 많으셨어요.. 여러가지 힘든 일 겪으면서 여기까지 잘 오셨네요. 너무나 대견하고 멋있어요. 근데, 첫 문장에서부터 '저 너무 찡얼거리는 거 아닐까 싶네요'라니.. 너무 마음 아파요. 어떤 일이 있었다고, 힘들었다고 조금 말 하는 게 무슨 찡얼거리는거에요. 누구나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주변의 친구들이 힘들었다는 말에 그런 반응밖에 못 해준 건, 아직 친구들도 미성숙하고 다들 자기의 상황만 받아들이기에도 버거운 상태라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웹툰보며 현실도피 한다는 것도.. 세상에 사람이 어떻게 현실만 눈돌리지 않고 바라볼 수 있겠어요. 그러면 너무 지쳐요. 사람이 열심히 달릴 때도 있어야 하지만 쉬고, 잠도 자고 꿈도 꾸고 살아야지요. 너무 스스로에게 가혹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동성애자인 자신의 모습도 부디 부인하지 않길 바라요. 종교관이니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교회 내에서도 동성애가 옳은지 그른지 성경 해석의 의견 차이가 분분한걸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나님께서 정말 정의로우신 분이시라면 '동성애? 무조건 지옥.'이런 식으로 단편적으로 사람을 판단하진 않으실 거 같아요. 정직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시는, 나름 노력하시는 마카님의 모든 면들을 다 보실 거에요. 저 부터 벌써 알겠는걸요. 한낱 인간인 저도, 이 문장들만 봐도 얼마나 사려깊은 분인지 알 거 같은걸요. 저는 어린 시절, 마카님의 긍정적인 모습이 본래의 마카님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그저 많이 힘드신 거 같아요. 다시 일어나실 수 있을거에요. 나중에는, 아 이렇게 힘든 때도 있었지? 라고 추억하실거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누군가의 힘든 점을 무시하지 않고 알아주시는 더 따뜻한 사람이 되실 거 같아요.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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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nsgus145 (글쓴이)
· 4년 전
@asweetacorn 감사해요.. 제 하소연을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리스너님은 정말 따듯하신분인것같아요.. 정말 힘이 나는 것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힘들때마다 리스너님의 댓글을 보면정말 힘이 날거같아요.. 현재 제 꿈은 UN국제 컴퓨터 센터에서 iot개발자로 일하는것이 꿈이에요. 어떤 문제에 있어서 해결방법을 찾아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직접 컴퓨터 코딩으로 개발하면서 보람을느꼈어요.. 전국대회에서도 1등을 하기도 했구요..! 개발도상국이나 취약계층 분들을 위한 it기기나 기술을 개발해서 공급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고있어요...! 리스너님의 얼굴도 모르고 어떤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만난다면 웃으면서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리스너님도 많이 아프고 힘드실텐데 고생많으셨어요 한주간 고생하셨고 앞으로 우리 힘내요! 같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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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weetacorn (리스너)
· 4년 전
@dlwnsgus145 힘들 때에는 관심과 시선이 자기 내부로 향하기 마련인데, 마카님은 늘 주변을, 마카님의 밖을 보면서 세상에 애정과 관심을 가질 줄 아시는 분이시군요. 마카님이 몇년 뒤, 몇 십년 뒤 얼마나 더 멋진 어른이 되어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돼요. 늘 응원할게요.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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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nsgus145 (글쓴이)
· 4년 전
@asweetacorn 아니에요 .. 너무 큰 칭찬이라 부끄럽네요.. 리스너님..! 저도 항상 응원할게요.. 그리고 지금은 마카의 역할이지만 저도 리스너의 역할로 저같이 힘든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될게요..! 리스너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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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nsgus145 (글쓴이)
· 4년 전
@linaha32 linhaha32리스너님 제 하소연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힘들고 지칠때 저는 저를 가혹하게 혼냈네요.. 어쩌면 살면서 넘어지는것이 자연스러운것인데 그때마다 위로는 커녕 반성하기만 했네요.. 덕분에 힘도 나고 제가 고쳐야할 부분도 알게되었어요.. 리스너님이 해주신 말들이 정말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되는거같아요.. 리스너님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리고 리스너님도 고생많으셨어요 한주간 정말 피곤하실텐데 부족한 제 이야기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푹 쉬시고 좋은 꿈 꾸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