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행복해지고 친구들과 잘지낼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중학교|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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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행복해지고 친구들과 잘지낼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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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앞으로 2주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14살입니다. 학교만 6년을 다녔는데도 아직도 친구관계나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다가오는 개학에 두려움도 느끼고 심정이 불안해지고 있어요. 제 성격이 좀 소심하고 저하고 상대방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겼을 때 할 말 하는 것보다 그냥 묻어가거나 제가 잘못한 점을 찾는 편이예요. 그렇게 계속 지내다보니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걸 전혀 바꾸려하지 않게 되고요. 대화방식도 제 얘기는 거의하지 않고 다른사람 얘기를 듣거나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위주로 이어져서 친구들과 각별한 사이를 쌓기는 커녕 먼저 말을 걸기도 어려워졌어요. 물론 그로인해 착하다, 친절하다, 욕하는 것 좀 보고싶다 등 말을 듣게 됬지만 오히려 이런 말들이 더 제가 저를 그런 틀에 맞추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친구들은 절대로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요. 제가 원래 이렇게 상대방에게 너무 맞춰주는 성격은 아니었어요. 제가 제 말과 행동을 의식하게 되었을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고작 이거였던 거예요. 조용하고, 말수도 없는데 낯까지 심하게 가리니 어떻게 하면 친구를 사귈까, 하다가 억지로 웃기려하지말고 차라리 친절한게 낫지 않을까. 라고 4학년때 생각했던거 같아요. 원래 가족한테든 친구에게든 싫은 소리 못하고 꽤 진지한 애였는데, 자꾸 농담이나 과한 행동으로 웃음을 만드려다보니 어색해지는 상황이 잦아져서 괜히 억지 부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난 웃는 역할을 하자, 했던거죠. 그뒤로 5학년때도 6학년때도 그저 애들이 하는 농담에 웃어주며 지냈어요. 근데 정말 전 겉으로 웃으면서 겉으로만 행복하고, 겉으로만 친구와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6학년 겨울쯤 인식하게 되었어요. 친구와의 관계를 위한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자존감이 낮은 저는 사이가 좋은 친구들 여러명이 모여있어도 쉽게 끼지 못하고 혼자 앉아있었어요. 그러다 그친구들이 부르면 표정관리도 못한 채 조용히 옆에 다가가 서있기만 했었어요. 학교에선 웃는 날이 거의 없었다 봐야했었죠. 그무렵 이런 소원을 많이 빌었어요 내가 정말 재밌어지고 조리있게 말을 잘 했으면, 모든 친구들이 날 좋아했으면, 내게 혼자 다닐 용기가 생겼으면, 더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면, 적어도 학교에서 공부만 했으면,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그냥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이런식으로 우울해진게 그 해에 두 번째였기 때문에 더 저한테 실망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제가 친구관계에 미숙하고 제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중학교에 들어가기 2주가 남은 지금 저는 그때랑 크게 달라진게 없어요. 여전히 사람에게 다가가기 어렵고 농담을 재치있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웃음밖에 짓지 못해요. 대화도 오랫동안 알은 친구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혀도, 머리도 안 굴러가고 친구가 조금 달라져도 당장 저 때문이 아닐까 불안해하는 이기적인 애예요. 이런 제가 중학교에 가서도 잘 지낼 수 있을지, 꼭 활발하진 않아도 답답하고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을만한 성격과 마인드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너무 의심되고 걱정되요. 그렇게 되고 싶은 바램이 있기도하고요. 하지만 제가 그런식으로 변할 수 있는지, 그게 제 모습이 아니어서 또다시 우울해지고 행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불안해봤자 도움 안 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잡으려 할 수록 커지는 불안감이라, 적어도 올해는 제 마인드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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