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무살인데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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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무살인데 ..
커피콩_레벨_아이콘kyu1
·4년 전
평범했던 집인데 어느날 갑자기 학교 마치고 집에 오니까 빨간 딱지가 있었어요. 아빠 앞으로 법원에서 이것저것 우편들이 있었고 벽에 빨간 딱지랑 그밑에 종이엔 가구들 리스트가 적혀있어서 너무 놀랐는데 일단 동생이랑 엄마가 보기전에 숨겨야겠다는 생각밖엔 안들어서 모든걸 책가방에 넣어서 숨겼어요 아빠가 밤에 집에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빠한테 그대로 줬구요 아빠는 아무일 아니라고 신경쓰지말라고 많이 놀랬겠다 괜찮다고 하시는데 전 아빠가 더 힘들거 아니까 그냥 알겠다하고 넘어 갔어요 사실 진짜 너무 무서워서 방에서 혼자 숨어서 울었어요 그날 이후로 바로 알바도 몇개 구해서 지금까지 밤낮으로 하면서 등록금 낼때도 좀 보태고 동생 용돈은 제가 주고 있어요 그냥 이렇게 살아가려고 했는데 제가 오래전부터 이루고싶었던게 육군3사관학교에가서 장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3사관 시험이 워낙 까다로워서 학원을 알아봤는데 도저히 제가 지금 버는 돈으로는 다닐수 없고 부모님 도움이 필요한데 차마 말씀 드릴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은 제가 군인이 되고싶어한다는걸 몰라요 부모님은 체육교사가 되길 원하셨는데 대학이 다 떨어지고 겨우 물리치료과 하나 붙었거든요 제가 3사관을 가면 2년동안은 무료로 다니고 이번년에 돈을 좀 벌어 놓으면 동생 등록금 정도는 벌수 있을것 같은데 참 고민이네요 모의토익 시험도 있길래 토익은 책으로 독학 하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시험들과 면접은 학원의 도움이 좀 필요 할것 같더라고요 학원수강비를 보면 그냥 목표나 꿈같은거 때려치우고 현실로 와서 돈을 벌어야하나 그게 맞겠지 하고 마음먹으려해도 너무 오랫동안 원하던 꿈이고 목표라 그게 잘 안되네요 어쩌면 좋죠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해무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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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수업 마치고 집에 왔더니... 집안 곳곳에 빨간 압류딱지가 붙어있을 때. 침울한 집안 분위기... 숨막힐 정도로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 속에 있던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물론 마카님과 저의 상황은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꽤 오래 전 일인데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 나는걸 보면 그때 당시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첫째라서. 내 밑으로 동생들이 있어서. 엄마가 걱정할까봐. 아빠라는 사람한테 밉보이고 싶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제 마음은 뒷전으로 생각했거든요 나까지 말 안 듣고, 철없이 굴면 엄마 속상해하실까봐... 동생들한테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그런 생각에서요! 글 올려주셔서 정말ㅠㅠㅠ 고맙고 감사해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것도요! 마카님이 어느 길을 가든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