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하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ADHD|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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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하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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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제 고3이고 공부도 해야하는데 몇년을 놨더니 손에 잡히지도 않아요 아빠랑은 크게 싸운 지 꽤 돼서 말도 안 하는 사인데 엄마랑 언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애초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름 한다고 해도 뭐하는 거냐고 다른 애들 하듯이 못 한다고 나만 뒤쳐진다고 난리들이고 나만 혼자 동떨어져서 집안에서 따돌림 당하는 것 같아요 애초에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언니만 편애했고 그래서 어떻게든 부모님 관심 끌어보려고 공부도 열심히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 엄마는 공부 그리 잘 하지도 않는 언니만 예뻐했고 그냥 화도 나고 공부 잘 해봤자 소용도 없는 것 같아서 중학교에 올라가서부터는 아예 공부를 놔버렸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부모님한테 무릎 꿇고 몇 시간을 빌면서 사정해서 겨우 제가 좋아하는 미술 입시를 할 수 있게 됐어요 학원도 다니고 얼마 없던 친구들도 꽤 많이 사귀고요 공부도 시험기간에 조금씩은 해서 조금만 더 올리면 안정권일 정도까지 올렸어요 그런데 3학년이 되니까 엄마도 난리고 언니는 옆에서 엄마가 시킨대로 감시하면서 들들 볶고 애초에 놨던 공부 다시 하려니까 아무것도 못 하겠고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아서 방학동안 그냥 푹 쉬었어요 근데 그걸 또 용납을 못 해서 지금 난리가 났거든요 예전에 한창 공황장애 때문에 아주 잠깐 약을 먹었어요 그 외에도 adhd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심리 치료도 많이 받아야 했는데 부모님이 그런 걸 용납하지도 않아서 그냥 저를 방치했어요 네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 있냐는 둥 그냥 잠깐 약만 먹고 저만 미친 사람 취급했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시작한 이후로는 글자도 제대로 읽는 게 어려워졌어요 일상 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쓰고 있는 긴 글이나 교과서, 그 외에 책들에 써진 그런 글들은 제대로 읽는 것도 어려워서 한 문장만 몇 번을 되돌아가면서 읽어야 해요 남들의 배는 걸리는 시간을 들여야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로요 아무튼 저도 입시 때문에 공부도 해야 하는 걸 자각을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이 없어요 온 몸이 무기력하고 남이 시키는 일은 하지도 못 하겠고 분명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자꾸 정신 사납게 집중도 못 하고 제대로 할 수도 없고요 공부도 하려고 막상 책상 앞에 앉아도 막막하기만 해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서... 다른 사람들은 잘만 하는 거 저는 하나도 못 하겠어요 그냥 죽으면 편할 것 같아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계속 생각만 하면서 또 실행에 옮기기엔 겁이 나서 또 아무것도 못 해요... 매번 그냥 혼자서 머리 싸매고 우울해하기만 해요 그러면서 또 이렇게 글만 쓰고 있고 행동으로 뭐 하나 옮기는 것도 없어요 그냥 진짜로 왜 사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는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 왜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고 나만 문제고 나만 없으면 될 것 같고.... 그냥 애초에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서 혼자 이러는 것 같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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