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제 사인이 존재한다면, 외로움일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고등학교|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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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 사인이 존재한다면, 외로움일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kylight
·4년 전
살면서 가족이라는것을 가져본적은 없습니다. 적당히 유복했던 집. 사는것에는 딱히 부족함이 없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문제가 아니였나 생각중입니다. 그당시 저는 몰랐습니다만, 제가 받은 것들이 학대라고 하더군요. 공부. 외모. 예절. 기타 등등 부모님 성에 차지 않으면 불꺼진 방에 갇히기도 하고 몇시간씩 꿇어앉혀진 채 혼나기도 하고. 물건이 꽤 자주 날아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부모님께 칭찬받는게 제 낙이였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때부터 틀어졌어요. 최상위권 기숙사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의 가정과 제 집안이 다름을 서서히 느끼게 되었어요. 저는 이를 캐물었고 결국 크게 싸웠어요. 처음으로 크게 사고도 쳐보았고 고3때 본가를 피해 친척집에 숨는 등 이것저것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성인이 되던 날에 집을 나와서 2년째 어찌저찌 살고있어요. 그런데 혼자 사는 중인 오피스텔에서 하루하루 지새울때마다 점점 한계가 오는걸 느끼게 되네요. 애초에 살고싶어서 사는건 아니니까요. 실제 수능보고 대학입학나고 특기자로 붙은 후 자살할 예정이였어요. 교통사고라던가, 로 위장해서요. 단지 제가 죽으면 제 친구가, 그리고 부모님이 아플거란걸 알고 어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나온겁니다. 그런데 너무 무료하고 지루하고 짜증나요.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가지고있네요. 가족이랑 대화하는 친구가 너무 편해보여서 비참해져요. 나는 늘 혼자였으니 괜찮다고 다잡아보아도 밤이 되면 끔찍하게 비참해져요. 살고싶으니 살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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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vop
· 4년 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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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oee
· 4년 전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나쁜생각하지 마세요..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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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저도 비슷하게 성장했기에 마카님을 이해할 수 있지요 읽다보니 제가 겪었던것들, 걸어온길 모두 비슷한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시간이 지난 지금. 부모님은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를 하고 저도 저게 잘못되긴 했지만 어쨌든 그들만의 사랑표현이라고 덮어씌우고 용서하려고는 하는데 말처럼 그게 쉽게 되질 않네요 어떻게 그동안 쌓인 상처들이 말 몇마디로 잊혀지겠어요 내 성격과 인생을 뒤틀어버린 것들인데.. 유년기부터 학창시절 통틀어 저는 집에서 보호받는 존재라기보다는 짜여진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욕설과 폭력을 맛보게 되는 그런 동물원에 갇힌 동물느낌을 받았기에 나름대로의 살 길을 찾아 밖으로 돌았답니다 주변친구들의 화목한 가정이 참 부러웠어요 난 왜 이렇게 사나. 뭘 위해 살아야하나 싶기도 했고 몇번 죽으려고 마음먹기도 했답니다 버려진 창고에서 연탄불도 피워보고 도로 중간에 서서 한참 고민하기도 하고 건물옥상에서도 뛸까 말까 고민했지요 본가를 피해 친척집에 숨는것 또한 해보았답니다. 간혹 안타깝게 여긴 친구 부모님이 재워주시고 먹여주시는 경우엔 눈물이 났어요. 진심으로 고맙고 친구가 부럽기도 해서.. 그 생각하니까 또 눈물날것 같네요 아무튼. 당시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건 친구들이었던것 같아요 죽을 고비도 응급실로 싣고가 살려주기도 했고 단지 그런것들로 나를 욕하고 피하지 않고 이해해주고 토닥여주던 친구들이었죠 지금도 저는 그친구들이 필요하다 그러면 다 내려놓고 도와주러 갑니다 혼자였던 기억때문에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는걸 잊지마세요 저도 그걸 깨닫기까지 오래걸렸지만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으로부터만 만들어지는건 아니더군요 마카님 주변에도 분명 그런 친구가 있을거에요 그리고 먼저 그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써 마카님이 무너지지 않고 언젠가 색다른 꽃을 피울 수 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접속하지는 않지만 자주 들를테니 언제든 답답한것들 풀어놓고 그래요 물질적으로는 못도와주지만 심적으로 의지할 곳은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