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 반장도 하고 댄스동아리도 만들고 애들이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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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1 때 반장도 하고 댄스동아리도 만들고 애들이랑도 다 친하고... 좀 웃기지만 그래도 완전 인싸였어. 그러다 뒷담에 헛소문 때문에 왕따 당했어. 6월부터. 그렇게 즐겁고 행복했는데 고작 3개월만에 친구 다 잃었어. 걔네 완전 인싸라 다른 반 애들한테도 다 왕따라고 소문 나고.... 그래서 6개월동안 죽은 듯이 살았어. 말 한마디도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점심시간에는 학교 구석에서 숨어있거나 화장실에 숨어 있었어. 쉬는 시간에는 누워있거나 자기만 했어. 쌤들이 가끔 와서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묻는데 그게 더 힘들었어. 그냥 아무도 내가 왕따인 거 몰랐으면 좋겠었어. 한번은 다른 반 친구가 와서 너 요즘 급식실에서 안보인다고 그래서 다이어트 한다고 그랬거든. 근데 걔가 ***하네 이러더라. 다른층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나오는데 얘랑 또 마주치고ㅋㅋㅋㅋㅋ 얘도 나 왕따인거 다 눈치챘겠지? 진짜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가족도 이해 못해주고, 담임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학교 상담실 문은 항상 잠겨있고 그래서 다 포기했어.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손목도 긋고 학교도 매일 끝날 때 쯤에 가서 출첵만 하고, 일찍 가도 조퇴하고, 수련회랑 축제도 다 빠졌어. 종업 즈음에는 아예 학교 안 갔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하혈도 매달 했어. 친구도 없는데 출석 때문에 생기부도 다 망했어... 정신과에서 상담 받고 항우울제도 처방 받고... 진짜 죽고 싶었어. 그런데 학교 안가고 방학 하니까 괜찮아지더라. sns에 나 왕따 시킨 애들 뜰 때마다 짜증나고 울고 싶은 거 말고는 다 좋았어. 근데 이번 고2 반배정 보니까 다시 우울해진다. 나 왕따 시켰던 애랑 친했던 애들만 있고ㅋㅋㅋㅋ 심지어 걔 나 진짜 싫어해서 한두번 얘기 나눠본게 다인데 뒤에서 헛소문 퍼트리더라. 작년에 너무 끔찍했어서 지금도 손 떨려. 반배정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학교 가고 싶고 새 친구 사귀고 싶었는데 지금은 자퇴하고 싶어. 근데 자퇴도 못해ㅋㅋㅋ 기초수급자라서 자퇴하면 수급 끊겨. 학교 나가면 죽고 싶고, 학교 안나가면 돈 없어서 죽어. 태어날 때부터 죽을 운명이었고, 원치 않는데 태어났어서 미움 되게 많이 받았어. 돈도 없어서 잘하는 미술이나 춤도 못 배웠고 당연히 예술고도 못갔어. 가정폭력 때문에 외박도 엄청 하고 항상 맞고 무서웠어. 그러다 아빠도 돌아가셨어. 이렇게 힘든데 다 참고 꾸역꾸역 여기까지 살아왔는데 왕따까지 당해. 진짜 죽고 싶다 왜 나한테는 이런 일들만 일어날까 내가 가는 곳마다 모든 불행을 내가 가져오는 것 같아.
힘들다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우울괴로워불안외로워무서워우울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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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lee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에요. 마카님 이야기를 읽고 댓글을 남겨요. 참 힘든 1년이었겠어요..중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여러 번 들었을 거 같아요. 반장도 하고 댄스 동아리도 하고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려고 했던 걸 보면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을 하려고 했던 티가 나요. 글에는 쓰지 않으셨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억울했을 거 같아요. 사람의 삶은 두 종류로 나뉘어요. 하나는 응원 받고 사는 삶, 두 번째는 야유받고 사는 삶. 어렸을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좋은 말을 들으며 살아온 사람이 있어요. 그렇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도 있어요. 주변 환경이 좋지도 못하고, 비난이나 야유를 들으며 자란 사람도 있어요. 불행하게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ㄹ지 우리는 선택할 수 없어요. 그래서 마카님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운명이었고, 원치 않는데 태어나서 미움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걸 거예요. 그렇지만 그건 마카님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마카님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오히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한 거죠. 왕따를 당한 것도 헛소문 퍼트려서 왕따 시키는 놈들이 나쁜 거지. 분명한 건 마카님은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을 살 거예요. 마카님에게는 자기만의 힘이 있거든요. 학교 상담실도 찾아갔었고, 정신과도 찾아 갔었고, 지금은 이렇게 사연도 올려 줬어요. 힘든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얘기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세 가지 방법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학교 안이든 밖이든 마카님 마음에 드는 모임에 들어갈 것. 댄스 동아리는 학교 안에만 있나요. 청소년 센터 댄스 동아리도 있고 학교 밖 댄스 동아리도 많을 거예요. 미술도 잘 한다고 했으니까 학교 미술부에 들어가거나 청소년 센터 미술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마카님 마음에 드는 모임에 들어가서 마카님과 맞는 친구도 만나고 언니를 만나서 조언을 구할 수도 있을 거예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길거리에서 미술, 음악 연극 가르쳐준다거나 심리검사해준다고 말 거는 사람들은 무조건 무시하세요. 코로나땜에 유명해진 신천지거든요.) 두 번째는 전학을 생각해볼 것. 전학을 가는 건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죠. 물론 ‘이 학교에서도 왕따였는데 다른 학교로 간다고 달라질까?’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근데 이런 생각이 들면 그냥 인정하세요. ‘그래 나 왕따였다.’ 그리고 나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번 전학을 가서 확인해보는 거예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아니면 이 학교 있는 애들이 이상한 거였는지. 세 번째는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해서 반배정을 바꿔 달라고 요청할 것. 자신의 아픈 부분을 드러내는 건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오늘 글을 써준 것처럼 담임 선생님한테 말하고 나면 기분이 좀 더 나아질 거예요. 만약 담임 선생님한테 말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무시한다면 저한테 일러주세요. 고2때는 마카님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아니면 이미 마음이 맞았던 중학교 친구한테 연락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내 능력 밖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돌아봤을 때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낸 자신이 정말 대견하다고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잘 지나갈 거예요. 마카님, 지금까지 잘 살아왔어요. 마카님이 예전처럼 다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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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r2713
· 4년 전
혹시라도 마카님이 서울, 경기도, 인천 중에 사시고 청소년 댄스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지금 청소년 댄스 동아리에 소속 되어 있어서 정보를 알려드리거나 저희 동아리에 들어오시는 등 여러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까요 저는 조금이라도 마카님에게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서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도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