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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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jjj021220
·4년 전
저는 어렸을때부터 누구보다 엄마를 좋아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똑똑하고, 예쁘고 ,일할때 멋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빠랑 싸우고 난 후면 꼭 저에게 화를 내곤 했습니다. 엄마는 화풀이가 아닌 혼낼일에 혼내는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게 화풀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넘어갈 일도 크게 화내고, 저한테 살고 싶지 않다,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 와 같이 상처를 주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제가 대들기라도 하면 때리기도하고 더 뭐라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들에 상처를 받고 우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또 엄마는 매사에 부정적인 면이 있으십니다. 제가 "엄마 나 이런거 해보려는데, 어때?" 라고 물어볼때마다 그런거 해서 뭐하냐, 하는거나 똑바로 해라,쓸데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런 반응들을 겪은 후 저는 엄마에게 얘기를 하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의 대화가 단절되었고, 저는 필요한 얘기들만 엄마한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고3이되는 저한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잘 만나고 있고, 저에게 많은 안정을 줍니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난후 성적도 올랐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보다 성적이 높다는걸 엄마가 알고, 니가 남자친구 앞길 막는거 아니냐, 니가 성적을 못 올리면 결국에 헤어진다, 결국에 수준따라서 만나는거다, 잘 생각해라 이런 말들을 하네요. 엄마가 저를 사랑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지 오래됬지만, 밥해주고 재워주는거보면 사랑하는 거겠지요. 하지만 엄마의 말들에 너무 상처를 받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하염없이 눈물이 납니다. 저는 엄마와 잘 지내고 싶었고, 엄마한테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웃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계속 상처를 받다보니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 독립해서 엄마를 *** 않는것만이 답일까요.. 지금은 그냥 엄마를 다른 아줌마보듯이 무시합니다. 저를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엄마는 이런 제맘을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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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누군가를 미워하는 게 참 힘든 일인데 그 대상이 어머니나 아***가 될 때 만큼 괴로운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섣부른 추측일 수 있지만, 어머니를 미워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어머니를 미워하는 마키님 스스로에게 또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마음껏 미워하고 싶은데, 마카님을 비난하는 어머니의 모습, 하지만 마카님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모습, 두 가지 모습이 겹쳐져, 차마 그러지 못하실 마카님을 알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 혹시 어머니가 마카님에게서 아***와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을 때, 아***와 닮은 모습, 습관, 행동을 마카님에게서 봤을 때 어머니의 말씀, 비난 수위가, 더 심해지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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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j021220 (글쓴이)
· 4년 전
@yulmoo00 답변 감사합니다. 아빠와 비슷한 행동일때 더 비난하는 것 같습니다. 언니가 한명 있는데 언니한테도 그러십니다. (아***이름)과 똑같다, (아***이름)딸맞다 이런얘기도 자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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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hjjj021220 마카님,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닌데요. 저희 어머니는 배려심도 깊고 관대한 분이세요, 그런데 가끔 정말 심하게 한 번씩 저를 밀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했는데, 그래서 더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빠와 비슷한 특징을 저에게서 발견할 때 였더라구요. 아빠랑 닮은 모습이 무서워서, 제가 아빠처럼 될까봐 저에게 심하게 화를내고 밀어내곤 하셨더라구요. 물론 마카님 어머님의 행동이 그렇다고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님도 언니 분도, 마카님이 아닌, 마카님 아***에게 하실 말들을 마카님에게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카님, 마카님과 비슷한 상황에 있엇던 제 친구가 있어요. 그 때 친구의 일이 마음이 아픈데 친구 어머님을 같이 비난할 수도 없고,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추천했던 책이 다카하시 리에의 '상처주는 엄마와 죄책감 없이 헤어지는 법'이라는 책 입니다. 조심 스럽게 추천했던 이유는, 저는 친구가 친구의 어머니를 떠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게 아니기 때문 입니다. 친구가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들에 막연한 죄책감과 슬픔을 느끼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이 마카님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제 친구는 어머니가, "아*** 딸이다. 똑 같다, 너네 아빠 닮아서 그 모양이다." 하실 때 어머니와 닮은 점을 말하면서. 엄마 내가 아빠딸인 건 맞는데, 난 누가봐도 (엄마 이름)씨 판박이거든? 하면서 반박했다고 하네요... 어머니도 이 때는 말을 잃으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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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j021220 (글쓴이)
· 4년 전
@yulmoo00 감사합니다. 책은 꼭 읽어볼게요 오늘 이 앱을 깔고 고민을 올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와 닮은 내 모습이 싫으셨던 거라면, 그것도 조금 씁쓸하네요.. 책을 읽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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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hjjj021220 네 마카님, 어머니가 다른 사람이 되시는 것도, 마카님이 괜찮아 지시는것도, 하루 아침에 변화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나아질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 친구는 그냥 자기가 어머니를 키우고 있다고 마음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힘드실 때 꼭 다시 오셔서 이야기해요 마카님. 제가 큰 도움은 드릴 수 없더라도, 그냥 마카님의 그 날, 그 날, 이야기라도 들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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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j021220 (글쓴이)
· 4년 전
@yulmoo00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너무 위로가 됩니다.. 마카님도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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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hjjj021220 저한테 힘든 일 얘기해 달라고 한 분은 처음인걸요!ㅠ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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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j021220 (글쓴이)
· 4년 전
@yulmoo00 마카님 ,, 보실지 모르겠지만 써봅니다 ,, 오늘도 엄마랑 싸웠네요 ㅠ ㅠ 엄마랑 언니랑 백화점에서 옷을 많이 사왔길래 나도 옷좀 사야겠다! 이렇게 말하니 엄마는 방정리도 안하면서 옷을 안사줄거라고 했어요 그말에 기분이 상한 저는 아빠한테 말하거나 제 용돈으로 살거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또 그게 니돈이냐면서 돈많으면 학교 졸업하자마자 나가라면서 난리치네요.. 더 듣기 싫어서 또 방에 들어왔습니다.. 저렇게 늘 얘기를 꺼내면 늘 방청소로 끝나고, 말이 통하지가 않네요.. 최근 몇일간 그래도 엄마랑 얘기정도는 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이렇게 또 멀어지네요 ㅠ 그냥 엄마를 미워하고 말도 안하는게 답인 것 같아요 마음이 아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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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마카님 저 봤어요!! 방에서 울고 계신거 아니죠?ㅠ 마카님 밑에 글은 제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셨던 다른 마카님께 남겼던 댓글인데, 한 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마카님. 마카님이 부당하다고 느끼시는 부분, 어머니에게 드는 불만들은, 당연한 거예요.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마카님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면, 마카님은 절대 고민하시지도, 힘들어하시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그걸 어머니라는 이유로 다 참고 견디고 괜찮을 수 있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마카님 어머님의, 어머니로서의 정신 연령은 마카님보다 더 어릴지도 모르겠어요. 화가나고, 분한 마음이 먼저인거예요. 부모가 원하는 반응을 해 주지 않을 때, 아이가 '엄마 ***!'같은 말을하며,부모에게 떼를쓰며 우는 것 처럼요. 이때, 아이가 '***'라는 단어를 쓰는건 정말 엄마가 ***라고 생각하고 쓰는 건 아닐 거예요. '왜 내 마음도 몰라줘. 엄마는 엄마인데, 나보다 어른이고 똑똑한 사람이면서..왜 내 마음도 몰라주냐고.' 하는 것 처럼요. 그러니까, 우선 마카님 어머님이 마카님에게 독하게 내 뱉으셨던 말들, 단어들은 그냥 다 잊으세요.. 어머님은 절대 무슨말을 했는지,왜 그런 단어들을 내뱉으셨는지 기억 못 하실 꺼예요. 그 당시 화가 났고, 머리 속에서 경계신호가 울린 거예요. 내가(내 마음이) 다치지 않게 공격해야겠다. 어린 아이와 어른이 싸울 때, 아이가 비이성적으로 떼를쓰고 화를내면 어른은 같이 화를 내고 떼를쓰지 않고 아이를 진정***려고 할 거예요. 마카님이 아무리 나이를 드셔도 어머님 앞에서는 '어머니의 아이' '어머니의 딸' 이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과 어머님이 싸우실 때, 두 분 다 아이인 거예요.그것도 마카님이 더 성숙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누군가에게 달려가서 '언니, 쟤가 나 때렸어.' 라고 하는 심리와 같을거예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잘못한 게 있어도 굳이 이야기 하지않고, 자기 편을 들어주며 위로해주길 바라는 것 처럼요. 그 옆에서 듣고있을 마카님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헤아리시지 못 하는 거예요. 그리고 어머님은 마카님 말씀대로 본인이 옳다고 믿고 계시는 걸꺼예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이렇게 화나고 짜증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면서요. 마카님을 케어했던 지난날을 돌아봐도. 트러블은 좀 있었지만, 자신은 '좋은 엄마'였다.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계실거예요. 아***는 어머님이 마카님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화를 낼때, 혹은 아***에게 그렇게 하실 때,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혹시 어머님꺼서 저희 이전에 이야기했던 내용외에 겹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마카님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 어머니께서 일정한 행동 패턴, 반복하는 말들이 있으세요. 다만 부모님이라 주변에 이야기를 하지 못하다보니, 왜 우리 부모님만 이럴까..하는 마음에 더 괴롭고, 답답해 하시더라구요ㅠ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엄마인데, 어린아이의 정서를 가지고 나를 대하고 있으니, 어머니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거죠...ㅠ 어휴 옷 가게에서 싸우고 오신 이야기도 너무 속상하네요ㅠ 잔뜩 기대하고 가셨을텐데ㅠ... 마카님 마카님 문제는 20,30대도 정말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계세요. 어머니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는지부터 잘 모르셔서 여기서부터 너무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어머니라는 이유로, 참고 참다가 30,40대때 되어서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구요.. 매 번 글을 볼 때마다 제가 이렇게 답답한데, 당사자이신, 고등학생 이신 마카님은 어떻게 견디고 계실지, 너무 속상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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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j021220 (글쓴이)
· 4년 전
@yulmoo00 감사합니다 마카님 ,, 마카님 글 덕분에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께서는 엄마가 화낼때 받아주시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때 화를 내십니다. 저는 엄마가 하는 막말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리 화가 난다 해도 저는 절대 상대를 비하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화가 나면 거르지 않고 말하십니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세상 착한 사람으로 행동하는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하면 내 마음만 상하니 힘들고, 그렇다고 거리를 두면 엄마이기에 힘들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도 없는 나이니 답답하네요.. 저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꿈인데 임용에 합격할 때까진 엄마랑 같이 살아야 할텐데요,, 지금 당장 집을 뛰쳐나오고 싶은 맘도 가끔 듭니다. 그래도 마카님이 얘기해주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 엄마가 어린아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에 두지 않는 연습,, 알면서도 계속 곱***게 되어 힘드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