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덩어리였구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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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덩어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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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우연히 책갈피라는 유튜브에서 '비교하지 않는 연습'이라는 책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런데 그 영상을 보자마자 '딱 내 모습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언제나 남들과 비교를 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는 남들보다 못하니까 최대한 감추고 보여주지 말자고 하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는 더 잘하는 척 연기했다. 잘하는 척 연기해야만 살고, 못하는 걸 숨겨야만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남들 앞에서 뛰어난 척을 해서 남들에게 항상 필요한 사람으로서 남고 싶어했고, 그래서 내 몸에 스스로 고통을 주어가면서 '잘하는 척'을 했다. 한 번이라도 실수해서 남들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혼자서 자책하고 질책하고 내 스스로를 벌했다. 항상 나는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나는 누구에게나 잘 보여야하는 사람이기에 뭐든 다 들어줬고, 뭐든 최상으로 그 부탁을 해결하려고 애썼다.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나의 부단한 노력에도, 결국 인생을 살다보면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 사람을 마주쳤을때 나는 한없이 작아져만 갔다. 작아지면서도 꼴에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는지, '그래도 내가 이 부분에서는 너보다 더 나을거야'라고 남을 폄하하며 나를 위로했다. 허나 그런 위로는 잠시나마 있는 행복일뿐. 곧바로 나는 또 나를 채찍질하고, 더 잘해야 된다, 더 잘해야 된다고 다독였다. 어떻게든 잘해야 된다. 남들보다 잘해야 된다. 잘보여야 된다. 뛰어나야 한다. 인정받아야 한다.... 이 생각이 평생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보니, 조금만 뒤쳐져도 두렵다는 느낌이 든다. 조급하다. 내가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하면? 누구에게도 필요한 존재가 되지 못하면? 안그래도 친화력도 떨어지는데 일적으로라도 내가 그들에게 다가갈 거리가 사라진다면...? 이런 생각들이 떠나지 않고 머릿속을 맴돌다보니,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런 생각을 버리고 살고 싶은데, 이미 몇 십년 이렇게 살다보니 마음먹은대로 고쳐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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