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때 같은반 아이중에 병으로 세상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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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omo0077
·4년 전
초등학교 3학년때 같은반 아이중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에게 딱히 못되게 군것도 없고 싫어한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친하지도 않았기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냥 덤덤했다. 막 슬프고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덤덤했다. 그런데 오늘 정말 뜬금없이 그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나를 보며 웃던 그 순수한 얼굴이 생각났다. 정말 정말로 뜬금없이 말이다... 내 머릿속 기억에는 무의식에는 내가 모르는 여러개의 생각들이 저장되어 있는 거 같다. 나는 그래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나는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없는 혼자인 사람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엄마도 누나도 나를 아껴한다. 코로 숨도 잘 안쉬어졌는데 수술받고 코로 숨쉴 수 있다. 그밖에 몸도 많이 좋아졌다. 지역도 많이도 돌아다녔다. 대전 청주 천안 전주 대구 경주도 잠깐 있었으니 나는 처음부터 혼자였고 살기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나도 남들처럼 그렇게 여자친구도 사귀고 평범하게 살고싶다는 소망으로.. 가족도 생겼고 몸도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외모도 많이 괜찮아졌다. 다만 머리는 참 여전히 안좋다. 느리고 이해력 느리고 그게 내 긴 우울증보다도 더 속상하지만 그래도 죽지않고 버티고 버티니 내가 생각지못했던 좋은 변화들이 생겼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너무 힘들다. 회사에서 욕먹는거...특히 좋아하는 그 여자앞에서 욕먹는거 너무나도 힘들다. 그래도 우선은 버텨보자 내가 사람답게 살려면 회사를 다녀야하고 이 조건보다 좋은 조건을 찾기는 힘들다. 버텨보고 하나씩 배우면서 5월쯤에는 그 여자에게 영화보자고 말해보자 안되는 이유를 말하자면 정말 많다. 나는 그 여자앞에서 자신감없는 모습도 많이보였고 욕먹는 모습도 많이보였고 비굴한 모습도 많이보였고 남잔데 너무 쪽팔린 모습도 많이보였다. 그래서 나는 안돼.... 내 주제에 포기할 수도 있다. 그 여자가 너따위 남자가 나를 좋아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내가 좋아한다는 말한마디 못해보고 당신을 떠나보내면 내가 죽을때 눈 감기전 후회할거 같아서... 내가 후회하기싫어서 당신에게 한번쯤은 다가가보고 싶어서 그래서 말해보려합니다. 지금 3월달이니 조금만 더 견디고 기다려보고 노력해볼께요.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내 인생에 가족도 생기고 직장도 생기고 마음가는 사람도 있으니 지금이 행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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