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었으면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이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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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었으면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wpwoeiruty
·4년 전
전 초등학교3학년부터 엄마랑 아빠가 ‘이혼’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때리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집안에 있는 물건이 자주 부셔져서 새로운 물건을 살 때가 많았고 가끔 경찰도 오고 그랬습니다. 아빠는 연봉이 높은 좋은 회사에 다니지만 주식을 계속 해왔고 그로인해 금전적으로 풍부할 수 있고 가정적으로 행복할 수 있었으나 현재 돈에 쪼들려서 삽니다. 친구들 다니는 학원도 가격을 알아보고 엄마한테 허락을 받아야 다닐 수 있었고 적정선을 넘으면 다른 학원을 알아봤고 어릴 적 안무가가 꿈이였으나 집에 돈이 없다고 꿈을 잃었습니다. 초등학교6학년이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도 그리워지는 꿈입니다. 작년 엄마랑 아빠가 이혼서류를 냈습니다. 위로 2살차이 오빠가 있는데 성인이고 제가 미성년자라 숙려기간이란게 있더군요. 전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성적.친구.진로 문제로 전학을 너무 가고 싶었고 이혼은 둘째치고 부모님이 갈라지면 이사를 가서 학교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1년을 버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혼이 아닌 별거를 하겠다 하시더군요. 아빠의 좋은 회사에서 자녀 장학금 제도가 있기에 등본상 연결이 되어있어야 한다면서요. 그래도 이사는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엄마가 이사를 안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나 하나 때문에 오빠랑 엄마가 움직일 수 없다고. 전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아주 먼 곳으로 이사가자 한 것도 아니었고 옆동네로 가는 건데 그리고 계속 거기서 살자는 것도 아닌데 엄마와 오빠의 사회적 관계망이 여기에 있기에 섯불리 움직일 수 없다뇨. 오빠는 대학생활을 하는데 친구들과 다 떨어져서 이사를 가든 안 가든 상관 없었습니다. 엄마는 어느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심심할 때 같이 여가를 즐기던 분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에게 자퇴하고 싶다 몇 번 말했고 내가 힘든 걸 어느정도 이해하면 가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엄마가 먼저 전학가자고 한 적도 있고요. 근데 안간다고 하더군요. 전 너무 미련이 남아 계속 말을 했습니다. 왜 전학 안 가냐고 엄마는 제가 제 자신만 생각한다 하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한번도 제가 왜 자퇴를 하고 싶은지 무슨일 있는지 물어보시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퇴가 쉽게 나오는 말이냐. 넌 항상 포기가 빠르다 라고 하셨죠. 제가 뭘 말하고 싶은지 듣고 싶어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날 엄마랑 크게싸웠습니다. 엄만 다른애들은 다 잘다니는데 왜 너만 그러냐 너가 이상한 거 아니냐 하시더군요. 엄마가 항상 말하셨습니다. 우리 집보다 힘든 가정 많다고. 근데 전 남의 가정 모르겠고 우리 가정이 너무 힘듭니다. 더 힘든 가정 많은 거 알겠는데 제가 힘든데 어떡해요. 제가 저만 생각하고 이기적인 건가요? 모든 가정이 이런가요? 제가 꽤 괜찮은 가정에 살고 있는 건가요? 저 정도면 안 힘든 건가요?
답답해공허해힘들다혼란스러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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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ruteogi
· 4년 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저라도 답변안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님보다 행복한 가정에서 사는 친구도 많고 아닌친구도 많을꺼예요 근데 어떤 가정을 만나느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으니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