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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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lax88
·4년 전
저는 크리스천인데.. 부끄럽게도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네요 며칠전에 갑자기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신건 알겠는데 그럼 그 하나님은 누가 만든거지? 모든 것은 시작이 있을텐데 그 시작은 어떻게 시작된거지? 이런 생각의 늪에 빠지면서 거의 5일째 가슴두근거림과 불안함, 우울감, 무기력, 식욕저하, 눈물이 나려고하는 증상이 계속 되네요 두통에 속이 메스껍기도 하구요.. 모든것이 허상같고 두렵고 무서워졌어요 모든게 부질없다 생각이 들어요 지금 속해있는 현실이 실재인지도 의문이 들구요 원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고 예민하고 감정적이에요.. 이때문에 사람을 만나느 일이나 어딘가로 여행가는 것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것도 하나하나의 관문처럼 느껴졌어요 지금은 모든게 버겁고 견디기 힘든 기분이에요 어릴때 헤어진 아버지가 정신과약을 드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광장공포증인가 그랬던것 같아요 제눈에 이상해보인적은 없었는데.. 아버지 성장환경이 좋지 않았다는데 친할머니가 몇번 바뀌고 그랬다네요. 아버지는 제가 어릴때부터 도박을 해서 저는 어린나이부터 숨고 빚독촉 전화를 받으며 가슴을 졸여야 했어요 생각해보니 가슴두근거림 증상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런 아버지의 유전의 영향이 있는걸까요? 한번도 저만의 방을 가져본 적이 없고 친척집에 늘 얹혀살았어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전학을 많이 다니면서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했는데 따돌림을 당한 기억이 아프게 나네요 빚쟁이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1년을 학교를 다니지 못했어요 엄마는 문을 잠그고 수시로 매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신체학대였어요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알콜중독 삼촌이 밤낮없이 쳐들어와서 행패부리고 하면서 악몽도 꾸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심해졌어요 잘 체하고 쉽게 지치는 상태가 됐구요 무기력한 아이였어요 스무살이 되면서는 우리 가족을 도와준 이모가 술집을 한다는걸 알게되고 너무 괴롭고 자괴감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에게도 술 따르는 그런 일을 권하는데 억지로 앉아있다가 새벽내내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던 기억도 나네요 정말 가정환경은 쓰레기장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엇나가지 않고 나름 착하고 능력은 없지만 평범하게 살 수 있었던건 하나님을 믿는 신앙때문이었는데 갑자기 왜 이런상태인걸까요 너무 괴롭네요 가슴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네요 조언..부탁드려요
비현실감무기력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신체증상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우울어지러움슬픔우울해공황장애불안무기력해망상공허해호흡곤란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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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ha32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가정환경 때문에 여지껏 정말 힘든 경험을 많이 하셨군요. 아마 여기 적어두신 것 외에도 다 담지 못할 일들이 많이 있었을 거 같아요.. 편하게 힘든 일을 다 털어놓을 대상이 없었던 거 같아서 너무나 안타까워요. 혼자 견디고 참으셔야 했던 경험도 많으신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런 극한의 상황에 노출되어 있으셨는데.. 얼마나 불안하고 아프셨을지.. 어쩌면 최근 마카님께서 견딜 수 있는 한계치가 꽉 차서 불안한 마음이 올라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부터 힘든 일이 너무 많으셨고.. 지금도 혼자 열심히 버티고 계신 중이니까요.. 그래서, 혹시 상담을 받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받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담이란 건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왜 그런 두려운 마음이 들었는지 살펴보는 과정이지, 크리스천으로써 부끄러운 행위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닌 교회 목사님은 "다리 아프면 병원가라고 하면서 왜 정신적으로 힘든 건 기도하라고 하냐"라고 하시더라구요.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의학도 다 하나님이 만든것이지 어떤 이상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부끄러운 마음 갖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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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x88 (글쓴이)
· 4년 전
@linaha32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상담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엔 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만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원적인 의문으로 인해 뭔가가 건드려진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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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ha32 (리스너)
· 4년 전
어쩌면 마음이 너무 연약해져서 그렇게 흔들리게 된 걸지도 몰라요. 마음이 그리 힘들지 않을 때는 신앙적인 의문이 들어도 좀 더 성경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오히려 의욕이 불타오를 때도 있는데, 마음이 많이 힘들 때는 뭐든간에 너무 버겁게 다가오고 그렇죠. 누구나 감기에 걸리듯이 그렇게 연약해질 때가 있어요. 꼭 힘들었던 경험들 차분히 이야기 털어놓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여정이 잘 이뤄지고 마음이 좀 더 편해지실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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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x88 (글쓴이)
· 4년 전
@linaha32 진심어린 글 감사합니다.. 제 가족에게도 듣지 못한 말이에요 해주신 말씀에 상담을 통해서 회복될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분명 괜찮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돌이켜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