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초5때 손목을 그었습니다..불안하고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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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5때 손목을 그었습니다..불안하고 힘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godud
·4년 전
18년 봄에 딸아이의 손목에서 20번 정도 칼로 그은상처를 보았습니다, 저는 심하게 충격을 먹어 아무말도 하지못했고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친구관계때문에 너무 힘들고 힘들때마다 그었다고 합니다..근데 제생각에는 그이유가 아닌것 같습니다..아무리 생각해도 저때문인것 같아요.. 첫딸이 4살일때 둘째 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척수수막류라는 희귀질환이 있었고 큰수술도받고 배변배뇨장애가 있습니다. 저의 모든관심이나 생각은 둘째아이에게 쏟아졌고 사실 너무 힘들었습니다..하루종일 아이와 전쟁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그 스트레스가 첫째딸아이에게도 갔어요.. 모든걸 양보했고 조용하고 순하고 착한아이입니다..근데 제가 사랑을 많이 못준것같아요.. 제 얘기를 하자면 초1때 엄마가 행방불명 되셨어요.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셨고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셨는데 그뒤로 그누구도 본적이 없습니다..저는 엄마없이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아버지와 연락도 안하고 살고있어요..저는 엄마가 없어서 지옥같은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그렇기에 제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해줄수있는 모든걸 해주고 싶었어요..완전한 울타리가 되어주고싶었어요..근데..첫째딸한테는 그렇게 못한것같아요..너무 죄스럽고 힘듭니다.. 첫째아이가 손목을 그을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하고 그어린것이 속앓이 했을 생각을하면 제 심장이 너무 아파서 가슴두드리며 통곡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남편에겐 티내지 않고 살고있습니다..웃는 엄마를 보여주고싶고 사이좋은부모가 되어주고 싶어서 늘 안좋은감정은 숨긴채로 살고있습니다..남편에게도 서운한점이 많지만 포기하고 이해하며 살고 혼자있을땐 답답한가슴 두드리며 울어댑니다..진짜 제가 어릴때 보지못했던 화목한가족..되고싶어서 노력하는데 제 가슴은 자꾸 아파오네요.. 아이 5학년때 담임선생님께 자해얘길 했지만 학교에선 별문제없다고 지켜보자고 하셔서 넘어갔고 6학년때 보건선생님과 얘길해서 위센터로 연결되어 상담도 해봤습니다..하지만 이리저리 예약 날짜가 늦춰지고 심리검사만 여러번하다가 졸업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아이의 친구문제는 A친구랑 단짝하고 싶어하는 B라는 아이가 A친구랑 친한아이 몇몇을 왕따시키면서 벌어진 일입니다..저희아인 A친구랑 친했구요..이일이 있은후로 A와B는 단짝이 됐고 저희아이는 다른아이들이랑 친하게 지내며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희아이는 어느아이랑 붙여놔도 안싸우고 잘지내는편입니다.. 그리고 첫째딸아이가 보통아이들이랑 다른점이 하나있어요..제가 둘째아이 임신했을때 첫째는 33개월이였습니다..말도 잘 못하는 아이였는데 제가 "엄마는 뱃속에 애기가 있어서 이제 우리지연이 안아줄수가 없어~" 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둘째낳고난후 처음으로 첫째아이 하원시키는데 아이가 저보고 "엄마 이제 나 안아줄수있어?" 라고 했어요..그순간 뒤통수 맞은느낌이였습니다..제가 장난삼아 한 말 이후로 아이가 저보고 한번도 안아달란소리를 한적이 없었거든요..4살짜리가 9개월을 참아왔더라구요.. 그이후로도 제가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 다 기억하고 지키는 아이입니다..만지지말라는건 절대 안만지고 하지말라는 행동 안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일정도고 눈치도 많이 봅니다..이런건 지금도 여전합니다..중1되는 아이인데 단한번도 반항적인 언행을 한적이 없어요..싫다고 말한적도 없고..늘 알았어~응~ 이란말만 합니다..저는 늘 불안합니다.. 이런말 꺼내기도 싫지만..아이가 자살할까 겁이납니다.. 저에겐 두아이가 다 너무 아픈손가락입니다..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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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9rl
· 4년 전
이제부터라도 잘해주시면 되죠...지난 일은 어쩔 수 없고요....그래도 딸과 얘기 나누면서 오해도 풀고 고민도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은 위클래스말고도 있으니 꼭 보내주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그렇게 어린 나이에 자기 몸에 상처를 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그대로 뒀다간 훨씬 깊고 길게 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마카님께서도 같이 다니신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저도 자해를 했었기 때문에....따님께서 꼭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도요..전 정신과를 다니고 있는데 엄마 손잡고 오는 학생분들 정말 많아요. 꼭 나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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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jin
· 4년 전
어우 읽는데 너무 슬퍼요..어머니 첫째따님과 대화를 많이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제라도 신경쓰려 노력하시면 분명 따님도 알아차려줄거에요. 더 늦기전에 꼭이요 ㅜ 그리고 어머니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해보세요. 그동안 둘째딸에게만 신경이 쏠려 너에게 사랑을 많이 주지 못한것이 너무나 미안하다고 사과해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얘기도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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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o01
· 4년 전
윗 분들 말씀처럼 이제부터 잘 해주시면 됩니다. 지금 첫째따님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화목한 모습만을 보여주세요. 힘드신 모습은 아이에게 최대한 보여주지 마세요. 제가 겪은 바,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더니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 그리고 질문자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감히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문제지만, 과거와 현재의 일 때문에 힘드신 질문자님의 마음을 먼저 진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나 먼저 건강해야 주위 사람들 건강도 챙길 수 있답니다. 가정에 평화가 있기를 바랄게요. 질문자님도, 첫째따님도 아픈 마음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