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감정이 되게 격한 것 같아요 반려견이 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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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Dongtong
·4년 전
요즘따라 감정이 되게 격한 것 같아요 반려견이 말을 듣지 않거나, 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눈물이 나와요. 또는 조금 잔인하거나 무서운 상상에 빠져서 새벽이 다 가도록 앉아서 온 몸에 이불을 땀이 나도록 두르고 한 손엔 무드등, 한 손엔 휴대폰을 최대 밝기로 해놓고 노래를 틀어서 들고 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숨이 턱 막히고 입으로 거칠게 숨을 쉬게 된다던가.. 진짜 심하게 주변을 막 쳐다보고 살피고요, 발가락 한 부분이라도 이불 밖에 나가면 경련을 해요. 물론 매일 그런 건 아니예요. 가끔 죽는 것도 한 순간만 아픈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요. 죽고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죽을 계획이라던가 생각은 절대 아니예요. 그냥 좀 제가 많이 답답하고 이상해요. 아주 예전에 누명을 써서 몇 시간동안 울면서 빌어도 무시당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사람이랑 눈도 잘 못 마주치고 같이 단둘이 있지도 못해요. 어떨 땐 환각이나 환청..?을 느끼기도 해요. 누가 절 부르는 소리라던가 사람 현상을 봐요. 가끔은 절 무시했던 그 사람들을 보고요. 막 주변에도 티 나게 문제가 있거나 엄청 발광하는 건 아닌데, 눈은 아예 못 마주치고 금방 피하고, 단둘이 있을 땐 죽을 만큼 답답해요. 가끔은 엄청 불안해하기도 하고요.. 크게 생활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닌데요, 그래도 좀 고치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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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casus
· 4년 전
생각의 감옥에 갖히신거예요. 생각의 감옥이란 현실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도 정작 나 자신은 걱정이 과해서 내 스스로의 생각(걱정)속에 갖혀버리게 되는거예요. 처음에는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였다가 그것이 점점 더 심해지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일어난것인양 굳게 믿게 되는것이예요. 이쯤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신병에 해당되는 증상이겠지요. 모든 원인은 과도한 걱정 때문이예요. 걱정은 본래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예요. 인간에게 걱정이 없었다면 진즉에 멸족했을지도 몰라요.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너무 과하다거나 너무 오랜시간 지속된다면 병적이게 되겠지요. 생각은 거짓이예요. 과거에 어떤 아픔을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생각이 주는 거짓에 속지 마세요. 힘드시면 편하게 누으셔서 호흡을 고르세요. 그리고 생각을 쉬세요. 생각을 쉰다는건 몸의 호흡, 떨림, 온도, 촉감 등을 느끼시는거예요. 그러면 잠시동안이지만 생각을 쉴수 있어요. 이렇게 몸과 마음을 이완하다보면 점차 증상이 호전될거예요. 매일 하세요.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생각을 다스려야 해요. 생각을 다스린다는건 혹시 무서운 생각이 들면 그 무서운 생각에 과몰입 되는게 아니라 그 무서운 생각을 하는 내 생각을 스캔하셔야 해요. "왜 나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두려워하고 있지?" 이렇게요. 그리고 의식을 높여야 해요. 현재 마카님의 의식은 조그마한 돌부리에 넘어져도 무서워서 울부짖는 어린아이 단계예요. 씩씩하게 일어나서 다시 뛰어놀려면 과연 내가 두려워서 피하는게 뭔지? 그게 과연 내가 극복하지 못할것인지? 아픔을 직면하셔야 해요. 사소한것 하나하나 피하기만 하면 세상은 나를 죽이려드는 위험한곳이 되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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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ngtong (글쓴이)
· 4년 전
@Caucasus 너무 감사해요. 아..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감사하고 그냥 감사드려요.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