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jsjjwiw·4년 전
나는 어릴때부터 친구가 없었다.
친구를 사귀고 싶은 욕구가 컸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사귀지 못했다.
사실 아무도는 아니지만
나를 제대로 좋아하는 친구는 없었던거같다
그리고 내가 제대로 이해한 친구도 없었고
그리고 난 친구를 사귀려는 시도도 정말 많이 했지만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난 사귀질 못했다.
그 사실이 정말 너무 부끄럽다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다른사람들이 도대체 날 어떻게 볼까
지금까지 너네랑 이런 얘기를 하기 전까지 내가 불안해 하고 있었다는 것을 너네가 알게되면 너희의 표정은 어떻게 변할까
내가 거짓 웃음을 짓고 거짓으로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거짓으로 편안한 척을 하고 있었다는 걸
속으로는 이번엔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란 기대와 그에 반대되는 불안으로 혼란해하고 있었다는걸 알게된다면.
그 순간 너네는 날 믿지도 못하겠지.
내가 거짓된 태도를 보였다는걸 알게될테니까
그렇다고 다 솔직하게 말해?
사실 불안했는데 그걸 티내면 너네가 나랑 놀기 싫을까봐 그랬다고?
그럼 믿어주긴 하겠지. 근데 그런 나랑 친구하고 싶을까.
불안해하는 내가 불편하지 않을까.
누군가는 우습게 생각할지도 몰라.
내가 성격이 갑자기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진 혼자여도 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내 연기가 통했을지 모르겠지만
그걸 신경조차 안쓰기때문에 덜 창피했던거 같아
그런데 이제 너네가 내가 친구가 없는 상태를 창피해하고 불안해한다는걸 알게되면
너네는 내가 친구를 사귀려 할때마다 나의 눈빛과 태도를 유심히 살필거잖아
그리고 쟤 또 실패했구나 하고 안쓰럽게 보거나 우습게 생각하겠지. 위로도 필요없어. 그게 더 창피해.
그리고 내가 결국 다시 혼자가 되면 그때 내 심리가 혼란스럽고 침울한 상태라는걸 다 알겠지.
그리고 그러면 난 너넬 신경쓸테고 신경쓰지 않는 척 하려는 것까지 다 느껴지겠지.
그게 안쓰럽거나 우습게 느껴지겠지.
나의 어떤 발언도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겠지.
그래서 말을 못하겠어.
내가 여태까지 친구를 못사귀어서 친구가 없다는걸
도저히 말하질 못하겠어
나도 너네처럼 연락할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어.
근데 난 사람들이랑 있을때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되어있어.
그게 나의 진실이야 그냥.
미안해.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해.
난 근데 너무 창피해. 내가 친구가 없고. 사귈 능력도 없다는게.
내가 친구를 사귀려고 할 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는걸. 근데 그걸 들키기 싫어서 계속 자연스러운 척을 하려고 애썼다는걸 들키기 싫어. 너무 창피해. 도저히 말을 못하겠어.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는 점을 위로받는 다는건 정말 비참할것같아. 왜냐면 그렇게 상냥하게 위로를 건네주는 사람에게 도저히 내 매력을 어필할 자신이 없으니까. 다른것도 아니고 그런걸로 동정받았는데 그 사람이 날 대등하게 여겨주겠어? 친구로서? 내가 친구를 원하고 있고 그걸 잘 못한다는 걸 아는데...
너무너무 창피해. 다른 어떤것보다도 그게 가장 창피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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