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을 5월에 다시 만나려 합니다, 다 읽고 마지막 질문에 답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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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을 5월에 다시 만나려 합니다, 다 읽고 마지막 질문에 답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nr2713
·4년 전
첫 사랑 이야기를 하기 전 제 얘기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깊게 박혀서 대중 교통 이용도 힘들어 했어요.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계기에 대해 가족에게 말했다가 말로 상처를 너무나 크게 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지낸 시간이 없었어서 가족도 딱히 저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아니였어요. 그렇게 남자를 무서워하며 지낸지 7~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너무나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그를 만났고 저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설렘을 느껴 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 후로 매일매일 연락하며 전 그 남자를 더욱 좋아하게 됐고 사랑 받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는 저에게 호감이 생기고 있었다는걸 느꼈어요. 단 1분도 연락 안 끊기려 노력하고, 시간 내서 전화하자고 하고, 그가 먼저 제 손을 잡아주고, 비가 오니 우산 씌워주고, 언제 만나자 뭐하자 등 우리의 계획을 먼저 얘기 꺼내서 세웠거든요. 정말 꿈같은 일이잖아요.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그것도 첫사랑이 저를 좋아해준다는 거.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잖아요. 손 잡는 거, 눈 마주치는 거 하나에도 설레며 서로를 알아가고, 주변 사람들이 핑크빛 기류를 눈치채고 의심할 때 쯤 그에게 통보 받았어요. 전 날까지만 해도 보고 싶다고 하던 사람이 갑자기 새벽에 힘들어서 내일 연락하겠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러더니 다음 날부터 연락을 점차 줄어들고 저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깨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만나는 약속까지 깨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완전 연락이 끊겼다가 제가 용기내서 다시 연락 했을 때, 자신이 처한 상황도 그렇고 누군가에게 마음 열기가 힘든 것 같다고 연락 그만 하자고 통보 받았습니다. 그가 없는 그 며칠이 너무나 힘들었기에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정하게 그냥 저를 차단하고 가버렸어요. 그가 없는 지금, 저는 겉으로도 속으로도 다 찢겨서 아프고 힘들고 괴로워요. 매일매일을 울다가 결국엔 눈물 마저 나오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러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첫 술을 마셨고, 먹토, 여러 공황 발작 증상들 그리고 자해. 사귀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 제가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는 저에게 그냥 좋아하는 사람의 존재가 아니였어요. 가족을 대신할 만큼 큰 사람이었어요. - 2월 27일, 오늘은 그와 저 단 둘이서 한 첫 데이트 한 달째 되는 날이에요. - 2월 28일, 내일은 그와 저 단 둘이서 한 두 번째 데이트 한 달째 되는 날이에요. - 2월 29일, 내일 모레는 그가 저에게 힘들어서 내일 연락하겠다고 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네요. 이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아픔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울긴 하지만 그와의 추억도, 그에 대한 얘기도 할 수 있고, 그와 같이 갔던 곳들을 가도 눈물을 삼킬 수 있어요. 그가 아직 너무 좋아요. 아직도 그가 제 전부예요. 약속대로 그와 꽃도 보러 가고 싶고, 여름에는 교복 입고 롯데월드도 가고 싶어요. 많이 힘들겠고 많이 아프겠지만 조금 더 견디면서, 제 할 일 하면서 5월 달까지만 기다려보고 만약에 그때까지 그가 연락이 없다면 제3자를 통해서 그를 불러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솔직히 한 편으로는 그와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힘들었던 거 다 얘기하고, 왜 그렇게 통보했냐고 물어보고 다 털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가 제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그가 없는 제 앞 날은 너무나 힘드네요. 그가 왜 저에게 통보했을까요? 어떤 말을 하면 그가 다시 돌아와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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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03
· 4년 전
트라우마를 잊게 해 준 첫사랑이라면, 그것도 둘 다 서로 좋아하고 있다고 믿고있었던 상대라면, 아직도 좋아하는게 당연해요 잊혀지지 않는 것도 당연하고 지금도 그리운 것도 당연한거죠 그만큼 당신에게 소중한 존재였다는 거구요 이 모든 것을 인정하는 상태고 이제 그 상대 분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듦을 극복해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해요. 여기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 상대 분이 왜 통보를 했는지는 추측해볼 수 없겠지만, 그걸 추측하기보다는 그 상대분께 물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상대분께는 정말 속에 있는 이야기, 얼마나 그 상대분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얘기해주면서 그러니까 그 상대분이 하는 얘기가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얘기해주면 서로 대화로 잘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5월에 시작,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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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r2713 (글쓴이)
· 4년 전
@db03 고마워요, 어떻게 말을 해야 될 지 조금은 감이 잡힌 것 같아요 진짜 고마워요 많이 긴 글 일텐데 읽어주고 공감해주고 길까지 잡아줘서 고마워요 자책을 하면서 제가 이상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해줘서 고마워요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5월에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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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03
· 4년 전
조금이라도 글쓴이 분께서 마음을 놓을 수 있길 바랬어요 ! 꼭 좋은 소식으로 만날 수 있길 비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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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그냥 제 생각대로 말하는거니 너무 기분나쁘게는 듣지 마세요. 저도 연애하고 차여본 입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성숙했는지 예시를 들어드리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음 합니다. 일단 마카님 사연으로는 정확히 파악은 불가능한데 마카님 글만 보면 조금 집착하는게 있으신것 같아요 "연락이 단 1분도 안 끊기려 노력하고, 시산내서 전화하자고 하고" 등등... 아무리 연인이라도 서로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주고 누가 누구에게 종속되는 존재가 아닌 서로의 자아를 존중해주는 연애가 오래가고 또 결혼생활에서도 트러블이 없는것 같아요. 이것의 딱 반대가 뭐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남사친 여사친이랑 같이 만나거나 놀때 "걔 누구야, 누구랑 있는데, 걔 예뻐? 잘생겼어? 안돼 걔 만나지마" 등등으로 사사건건 간섭하고 상대방을 끊임없이 의심하는거죠. 마카님이 딱 이 케이스라는 말씀은 아녜요. 다만 연락에 있어서도 기다릴줄 알고 상대방이 연락하고 싶을때 하고 그런걸 이해해줄 줄 아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신것 같아요. 물론 마카님은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매순간 매순간 연락하는것보다 중요한게 어디있어? 라고 혹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랑으로 맺어진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인 가족조차도 부부간에 혹은 부모와 자식간에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모든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비슷하다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물론 마카님이 쓰신 글의 정보가 적지만서도 보다 정확한 글을 기재하셨어도 "추측"만 할 뿐이지 독심술사가 아닌이상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없어요. 헤어지자고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고 많아서 완벽하게 헤아릴 수 없는거고 다만 "짐작"할 뿐이죠, 제가 위에 말한 집착의 경우도 하나의 예시로 생각하시면 돼요. 같은 남자로서 물론 어떤 여자가 나를 이정도로까지 좋아해준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다소 부담스럽겠다 라는 생각으로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겉잡을 수 없고 내맘대로 되는것도 아니라서 그 사람이 처음에는 좋아하는 감정인가보다 했다가 아니다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만나보며 느꼈을 수도 있고 그런일은 의외로 많이 일어나요. 제 가설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요. 그치만 5월달까지 기다리고 제3자를 통해서 불러내서 얘기를 만약에 한다고 쳐도 상대가 많이 이것도 부담스러워 할것 같아요. 5월달까지도 연락이 없다는건 만날 맘이 없다는건데 몇달이 지나고도 갑자기 마음이 바뀔까 싶어요. 우리가 우리 마음도 통제를 못하잖아요. 우울해 죽겠는데 이 기분 빨랑 풀어버리고 행복한 감정, 좋은감정 느끼고 싶은데 잘 안될때 많잖아요. 다른 사람 마음은 더욱 그래요 우리가 통제하기 힘들고 우리 마음대로 안되는게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은 더욱더요. 마카님이 그 사람 이외에 갑자기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것이 불가능 하듯이 그 사람의 마음이 물론 돌아올 수도 있고 지금 그대로 일 수도 있지만 그건 마카님이 하실 수 있는게 아니에요. 물론 마카님한테 그 사람이 안좋아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걸 개선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요. 이게 인간관계고 사랑인것 같아요. 물론 제 생각으로는요. 마카님이 하신 말씀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건 영화같은 일이다 하셨는데 맞아요. 어린왕자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건 기적이야"라는 뉘앙스의 문구가 나오죠,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이 기적이고 특별하단 거에요. 그치만 이 세상에 커플들이나 부부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분들 모두 어찌보면 기적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틀린말은 아닌것 같아요. 그러니 마카님도 힘드시겠지만 마카님이 뭐가 부족할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보다는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데 단지 그 사람하고는 안맞는 사람이었나봐 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물론 계속 그사람하고의 연락을 시도하려고 하셔도 돼요. 마카님 자유고 그거에 따라서 다시 이어지실 수도, 아님 확인사살을 받고 상처난 부위에 소금을 끼얹는 일이 될 수도 있죠. 선택은 마카님 몫이고 한편으론 공감이 많이 돼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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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r2713 (글쓴이)
· 4년 전
@!20b70d98f5aef4a52ac 우선 긴 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조언 해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집착 부분을 말씀 드리자면 그건 제가 그 사람에게 바랬던 것이 아닌, 그 사람이 저에게 해줬던 행동입니다 제가 하라고 했던 적도 없는데 그 사람이 저에게 그렇게 해줬어요 그 사람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다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보낼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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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저야말로 기분나쁘셨을 수도 있는데 읽어주시고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그분이 그랬다면 그사람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고 많이 혼란스러우실 수 있다 생각해요. 이번 일을 통해서 마카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든 아니든 연애라는게 그 결과가 범죄로 이어지는등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어떤식으로든 여러가지로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인생경험이 되는거라 생각해요. 아무튼 마카님 생각처럼 다시 이어지시거나 이어지시지 않더라도 훌훌털고 더욱 강해지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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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r2713 (글쓴이)
· 4년 전
@!20b70d98f5aef4a52ac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