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papain·4년 전
트라우마...
잊을만 하면 자꾸 기어나와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고 억압하니까 점점 더 커지나봐
이제는 전부 터져버려서 내의지랑 상관없이 막 넘치는거 있지
내가 내 감정조차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하다니
아 2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만나지 않았을 텐데
내 마음이 가장 힘들고 괴롭고 아팠던 시기에
내 외모가 가장 예쁘고 싱그러웠던 시기에
너는 나를 죽여놓았어
서서히 아주 느리게 그러면서 확실하게
너는 참 나쁜인간이야
이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아쉽지 그치?
얼마나 좋았을까
세상 순진하고 어벙벙한 여중생이 지 좋다고 따라다녔으니
좀 잘해주지 빈말이라도 해주지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으면 그냥 그 순간만이라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지
왜 나를 불안하게 만들어
왜 나를 괴롭고 이렇게 아프게 만들어
당신이 뭔대 내 사진을 마음대로 찍고
내 몸을 마음대로 다루고
내 정신을 지배하려 드는건데 도대체 왜
당신을 만난 이후로 내 마음이 편했던 날이 없어
지하철에서는 너를 닮은 사람을 볼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고 고개를 들지 못 해
괜찮다고 시간이 약 이라고
근데 나는 아닌 것 같더라
나는 왜 점점 더 아파오는거야
괴로워 몸에 힘이 빠져 그때 생각만 하면 살아있는게 기적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차라리 그때 죽었으면 이렇게 괴롭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해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나 너랑 그만 만나면 이제 남자 안 만난다고
그때 너는 비웃었지
나 너랑 그만두고 2년동안 혼자 지낸다
너 덕분에 좋은 기억이 넘쳐서 만날 수 없더라
정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어서 이런 곳에서 털어놓는 내가 너무 불쌍해 미칠 것 같아
너만 아니었어도 더 좋은 사람과 행복한 기억을 만들며 지낼 수 있었는데
왜 왜 왜
아파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파
죽어서 지옥에서 보자
너 *** 나쁜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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