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이제 너무 지쳐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별거|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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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이제 너무 지쳐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melon
·4년 전
30대후반을 바라보는 남성입니다... 가정환경탓에 학창시절 어린나이에 독립해 이제껏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어릴때부터 사이가 안좋으셔서 별거를 하셨고 그로인해저는 아버지 얼굴도 몇번 못본채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20대부터 먹을것 입을것 줄여가며 조금씩이나마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20대 중반쯤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어요..제가 외동에다가 아버지도 주변 친인척들과 사이가 안좋으셔서 인연끊고 산지 수십년이시고 어머니도 변변한 직업이 없으셔서 제가 다 부담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막막했습니다..정말...이제껏 저축했던 돈, 적금, 모두 다 털어서 수술비를 마련했습니다. 1차 수술을 받으시고 수술은 결과는 좋았으나 신경손상이 커서 또 수술하셔야 되는 상황이되어 카드론, 대출..닥치는대로 다 사용했습니다. 어찌되었던 아버지니까, 살려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어요..그리고 수술후...이제는 됐구나..했더니...아버지 왼쪽 안면마비에 풍이 오셨네요...하...세상원망 많이 했습니다정말...저한테만 왜이러는건지....재활치료와 병원비가 제 월급만으론 턱없이 부족했기에 또다시 대출을 알아봤는데 이제는 나오는데도 없더라구요...결국 대부쪽에서 대출을 받았어요. 4금융... 그러다 결국 전 신불이 됐습니다..첨엔 실감이 안났어요..이제껏제가모은돈, 대출금들...전부 제가 눈으로 손으로 한번도 못만져보고 통장에찍힌 숫자밖에 없는데...정말 살기 싫었습니다...죽으려도 시도도 해봤었고..정말 반년넘게 폐인으로 살았어요.우울증까지 와서 약물치료도 했었구요...그러다 지인의 도움으로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채무액은 1억이 넘지만 파산신청금액으론 소액이라 진행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다 갚는 5년동안 제인생은 없었습니다. 그흔한 치킨 한마리 심지어 편의점 도시락 하나 먹기도 힘들었으니까요.. 그렇게 제 20대 청춘은 다 지나갔고 완제후 돈을 조금씩 모아 지인과 동업으로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것마저도 사기를 당했네요...그래서 지금 다시 개인회생 진행 준비중입니다..또다시 예전의 악몽이 떠올라 멘탈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요즘.. 20대30대 꽃같은 좋은시절 저는 이렇게 하무하게 지나가 버리네요...제상황이 이러니 친구들도..여자친구도 다 떠나가더군요..정말 세상에 나 혼자구나 싶은생각밖에 안드네요..또다시 나쁜생각을 하게될까봐 두렵기도하고..다시 일어설 자신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주변에 사람들도 다 떠나가고...너무 지칩니다...
답답해우울힘들다스트레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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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me5
· 4년 전
그러게 왜 얼굴도 못본 아버지한테 돈부었나요. 굳이 그럴 필요 없었을텐데. 슬프겠지만 스스로 불러온거니까 스스로 책임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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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4년 전
덕을 많이 쌓으셨네요. 여자라 벌이도 션찮았지만 저도 제가 집안을 돌보는 상황이라 님이랑 좀 비슷한 생을 산듯해요. 인생은 해놓은만큼 이뤄지기도 노력을 해도 마이너스 아님 노력안했는데도 금수저라...그냥 지금부터 다시 성실히 모아봐요..그치만 이젠 님을 위한 투자도 같이 하시고요. 삶의 의미는 없는거 같아요. 그냥 열심히 시간떼우다 죽는 날을 맞이하는거라 큰의미없지 않을까요. 그치만 내가 나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만 살면 돼지않을까해요. 그동안도 잘해오셨잖아요. 앞으로도 잘돼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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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27
· 4년 전
지금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사신 것 같애요.. 지금은 아무도 주변에 안남은것 같고 아무도 못 믿겠고 그러시겠지만, 이제라도 나를 위한 삶을 사셨으면 해요. 사실 나마저 나를 돌보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나를 신경써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애요. 치킨 한마리도 못 사드셨다고 했는데, 이제부터는 돈 벌면 하루쯤은 내가 먹고 싶은거 먹고, 다른 하루는 내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도 가보면서 살아가셨으면 해요.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고, 한편으로는 그런 삶을 살아오면서 버티셨다는데 정말 존경스럽니다. 꼭 힘내셨으면 좋겠고, 일도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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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4년 전
어떻게 하고싶은가여? 자기가 쓰지돈 못한돈가지고 자기가책임져야하니까 억울한데 방법은없고 저도 사업하다 사기당해서 지금 자력으로 일어나고있지만 정말 힘들든데여ㅜㅜ 그당시는 세상만부정하게되고 다 짜증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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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lon (글쓴이)
· 4년 전
@kkw6836 그냥 막막하네요...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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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4년 전
개인회생하시면 또 5년동안은 숨죽여서 살아가시는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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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lon (글쓴이)
· 4년 전
@kkw6836 네..앞으로 또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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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4년 전
ㅠㅠ 그힘든것을 지금 사회보면 불합리한것이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쉴수있는 여유도 없이 그래도 아직은 포기안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