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때문에 서러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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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때문에 서러운..
커피콩_레벨_아이콘MyHumming
·4년 전
남동생과 엄마가 미워죽겠어요. 어떻게해야 제 안의 서러운 맺힘이 풀릴까요.. 저는 1남 2녀 중에 둘째딸이고 저희 집은 넉넉하지 못했어요. 아빠엄마는 맨날 돈때문에 힘들다고 노래를 부르셨고 자존감이 낮았던 나는 외모와 꾸미기에 유난히 집착했지만 돈이 없어 원하는대로 하지 못하니 좌절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항상 물건을 살때 저렴한거 고를려고 고민에 고민하고 버스비 아끼려고 30분 넘게 걸어다니고 500원짜리 커피를 너무 좋아했지만 먹을까말까 몇십번은 고민 후에 사먹고 학원 다닐 돈이 없어서 혼자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어학연수가고 싶지만 감히 보내달라고 상상도 할 수 없어서 공장가서 일해 다녀오고 장학금 받으려고 악착같이 공부하고 항상 마음이 조급하고 친구들한테도 짠순이로 낙인 찍혔는데.. 내가 돈없어서 힘들때 아무도 도와주지 못할 거란 생각에 일해서 번돈 잘 써보지도 못하고 난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8살 어린 남동생은 뭐가 그렇게 든든한건지.. 부잣집 도련님 마인드인게 너무 화가나요.. 차 산다고 알바해서 돈 찔끔 벌어서 엄마아빠가 보태주고 기름값 대주고 보험금 내주고.. 공무원 준비한다고 대학 졸업도 미루고 학원비에 책값에.. 근데 열심히 하는 꼴은 안보이고 몸만든다고 운동다니고 닭가슴살에 쉐이크, 장비 다 갖춰가며 배드민턴 다니고.. 하.. 쓰면서 또 열받네요.. 근데 엄마가 기름 넣고 필요한거 사라고 신용카드도 주고 택배는 하루가 멀다하고 오고 .. 주차위반해서 벌금딱지 날라오고.. 아 열받고 속터져요.. 내 동생이니까 그래 넌 고생하지 말아라 꾹꾹 참아 넘기다가도 지금 저도 나이가 찼는데 직장이며 연애며 힘든상황이니까 분함이 터져나와요.. 저 어렸을때는 하도 돈없다고 난리를 쳐서 진짜 필요한거 갖고싶은거 한번 말하면 듣는척도 안해서 진을 다 빼놓고는 내가 끝끝내 사달라고 말하면 이 지지배는 입만열면 사야된다고 그 핍박을 줘놓고.. 저는 한번도 저를 위해 뭘 맘편히 가져본 적도 없는데 속옷조차도.. 저 자식이 저렇게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사는 꼴을 두 눈뜨고 가만히 볼 수가 없어요.. 아니 저렇게 돈없으면 엄마가 해주겠지 하는 든든한 마인드가 깔린 천하태평인 저 멘탈 조차도 용서가 안돼요. 너무 화가나서 엄마한테 화내면서 왜 쟤한테는 단호하게 못하냐고 나는 짠순이가 되게 만들어놓고 왜 쟤한테는 카드까지 주면서 후하냐고 아들이라 그러냐고 대들었어요.. 엄마는 자식 구별해서 안키웠다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왜 제 가슴에는 이렇게 돈때문에 한이 맺혀있을까요.. 뭐가 이렇게 분노를 만드는 걸까요. 아무리 마음을 고쳐보려고 해도 절대로 용서가 안돼요. 죽을때까지 서럽다고 울면서 살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이모양 이꼴인게 다 돈때문인 것 같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젊을때 나한테 팍팍투자고 친구들한테도 인심잃지말고 화끈하게 쏘고 사고 싶은거 다사고 내 몸 아껴가며 살껄!!! 내 개고생이 다 남동생한테 가는거 같아서 미치게 열받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풀릴까요.. 지금 저는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재입사한 회사에서 갑자기 계약종료 당하고 일 할 의지와 용기를 잃었어요.. 이력서 내도 나이많다고 안뽑아줄거 뻔하고 어디 시원찮은데 들어갔다해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너무 힘들게 눈에 뻔히 보여서요.. 제 마음이 힘드니까 자꾸 더 화가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은 자기편만나 결혼해서 아기낳고 행복하게 사는데 저는 이꼴로 누구를 만날 수나 있을까요.. 언제 만나서 언제 결혼하죠 애기는 낳아서 뭐해요 이 힘든세상 뭐 좋다고 미안하게 낳아 놓나 싶어요.. 왜 살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네요.. 사라지고 싶어요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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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k0116
· 4년 전
아.. 글 읽는데 정말 눈물 날뻔했어요.. 사람들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별 거 아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론 설 수 없는 어린시절에 가난은 많은 상처를 남기잖아요.. 대개는 첫째가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사는데, 둘째임에도 불구하고 500원에도 몇번씩 고민하셨다니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힘겨웠을지.. 게다가 남동생은 도련님 마인드.. 정말.. 생각 있는 사람만 마음 고생 심해지는 것 같아요.. 부모님도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하시기에 어떻게 비난할 수는 없지만..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이에요.. 중요한 건 마카님 마음에 상처가 남았으니까요.. 아 정말 글 읽는데 남동생..저까지 다 화가 나네요 ㅠㅠ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라고 말하기엔 너무 많은 아픔을 품고 살아오셨어요.. 남들보다 힘들게 살아오셨고, 정말 고생하셨어요.. 마카님 꼭 부자되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 응원할게요. 응어리 진 마음이 조금이라도 평안해지길 바라요. 고생했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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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Humming (글쓴이)
· 4년 전
@ykk0116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했다는 말 보니까 눈물이 펑펑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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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g2ran
· 4년 전
어릴때부터 아껴쓰고 악착같이 살고 돈이 귀하고 소중한걸 아셨으니 돈은 더 잘모을수 있으리라 생각해여 답답하시고 힘드셨겠어요..그래도 가족들은 미워하지말고 엄마랑 동생에게 이야기 잘해보세요ㅠㅠ그래도 가족이잖아요 미워도 가족인거고 ..그렇지만 동생한테만 그렇게 해주는건 아니라고봐요 동생도 정신차릴수있을거에요 동생이 말을 안들으면 어머니에게라도 나의 마음은 이렇다라는걸 알아듣게 잘 말씀해보셔요ㅠㅠ 그리고 이또한지나가리라 라고 너무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다 잘될거에요 응원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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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4년 전
미혼도 좋지 않아요? 아이키우느라 억척스러워 지지 않아도 돼고 고된 살림안해도 돼고 오롯이 취업만하면 돼잖아요. 저도 미혼이지만 억지로 해야할일이 없어서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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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dldl
· 4년 전
저도 알아요.. 너무 잘 알 것 같아요ㅠㅠ 가정형편 원체 안좋은데 아빠 갑자기 돌아가셔서 저는 가장이 되어 엄마 생활비에 대출금까지 매달 갚고 있어요. 그 사이 저도 40 바라보는 노처녀에 비정규직.. 그마저 이번2월에 계약종료.. 남동생은 결혼했는데 외벌이라 자기 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오로지 엄마는 저만 의지하네요. 모아놓은 돈도 없어요... 빚갚느라.. 저도 너무 잘 알겠어요.. 같은 맘이네요.. 그래도 힘내요! 위로 안되겠지만 잘 이길 수 있는 분 같아요. 좋아질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