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럽고 답답하네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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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3년 전
너무 서럽고 답답하네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서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니 더욱 서럽네요. 정확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첫번째. 어제 세미나(취업과도 어느정도 관련있는 활동)를 들으러 가게 되었는데 아빠가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하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저도 예전에 이 세미나를 신청했고 저한테도 어느 정도 필요해서 가고 싶었거든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갔다왔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쓰면서 행사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귀가 후에도 건강엔 이상이 없었거든요. 근데 갔다오고 나서 아빠가 갑자기 말을 안 하는거에요...예전에는 어딘가를 갔다오고 나면 잘 갔다왔냐고 말을 하거든요. 두번째.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이고 동시에 성당에 있는 청년회 활동(그 중에서도 전례부)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성당을 포함한 종교시설도 코로나 영향을 받는 바람에..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면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청년 미사가 있는데 마침 23일(글을 쓴 오늘 미사의 사회는 제가 보기로 예정되었습니다. 관할 천주교 교구에서도 특별히 아픈 사람이 아닌 이상 마스크를 쓰고 가면(벗지만 않으면) 되는데 어제 가족들이 또 가지 말라고 난리치더군요. '누군가가 사회를 보다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죠. 저도 설득을 했지만 워낙 심한 반대에 전례부 단장한테 메신저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사 때 사회를 보게 되는데 가족들이 코로나 어쩌고 그러면서 일요일에 쉬라고 했다." 전례부 단장은 일단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했습니다. 다음 미사 때 나오면 된다고 말이죠. 근데 가족들은 또 생각이 달랐나봐요..제가 말했던 내용(집안에서 가지 말라고 그랬다)을 가지고 코로나 기간 동안 미사도 쉬고 황당한 건 청년회 활동도 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 이유는 "제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데 가족들이 가지 말라고 했다'고 그래서 청년들이 우습게 볼 수 있다"고 말한 이유만으로요. 역시 제가 설득을 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괜찮아지더라도 그냥 미사만 나가면 된다고 그랬습니다. 참고로 대부분 아빠가 직접 말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단지 제가 한 말을 꼬투리잡아 저의 기본적인 생활마저 심하게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아빠 성격은 평소에는 좋다가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감정적으로 나가면서 심하게 화를 냅니다. 가끔 가다 억지로 강요는 성향도 있습니다. 추가로 지금 취업을 준비중인데, 면접날짜가 잡히거나 (꼭 필요한) 취업행사가 있어서도 지금 상황에선 가기가 너무 힘들고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니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제 삶은 제가 살아갈텐데 너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싫어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강박답답해스트레스받아중독_집착혼란스러워권력소통의가치의거리두기희생양외로움권력소통의가치의거리두기희생양외로움
전문답변 추천 4개, 공감 44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년 전
상처를 주고 받는 가족
#외로움# 소외#가치의 차이#권력#희생양#소통의 힘#거리두기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pro 전문심리상담사 김문실입니다. 보내주신 사연을 보고 가족 시스템적 관점으로 답변드립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 모두들 안심할 수 없는 시기에 마카님역시 "코로나"의 위험때문에 외출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 가족들과의 의견 차이로 갈등이 있으셨군요. 마카님에게는꼭 참석해야할 중요한 세미나가 있었고 비교적 안전하게 외출하고 귀가하였지만 아버님이 말을 안하시며 평소와 다르게 반응하시니 많이 섭섭하셨군요. 그 뿐 아니라 본인이 중요한 역할을 맡은 종교 행사도 안하시기로 결정하여 가족의 뜻에 따라 못간다고 통보하였는데, 이번에는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가족들때문에 못간다고 한것이 발단이 되어 또 아버님과 트러블이 생겼군요. 아버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마카님이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의 의견을 따르는 가벼운사람으로 보여질까봐 걱정이 앞서시는 군요. 게다가 다른 가족들도 마카님의 동의하지 않거나 혹은 침묵하고 있는것 같아 답답하고 짜증나고 혼란스러우신 상황이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과 아버님과의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가치 갈등"으로 보입니다. 가치 갈등이란 가치가 서로 달라 충돌하는 것으로 당위적 방향을 제시하며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 입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객관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님의 가치가 "위험한 시기에는 매사에 조심해야한다" 라면 마카님의 경우는" 바이러스는 관리를 잘하면 되고,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라는 생각들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따라 판단이나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앞서 가족 시스템적 관점으로 답변을 드린다고 했는데요. 가족을 시스템적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개인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환경에서 찾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버님와 마카님의 갈등이 "가치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둘러싼 가족의 환경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존재입니다. 가족도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사연을 읽다보면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다른 가족의 존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마카님은 사회 활동과 구직활동이 매우 중요한시기로 외부활동을 무조건 쉬기 어려우니 위험한 상태로 활동하니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죠.그런데 이러한 마카님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동조해주는 가족들의 의견은 보이지 않네요. 마카님에게는 참 섭섭한 일로 여기지실 수 있습니다.언뜻 보면 아버님은 "코로나"라는 위기 상황을 빗대어 훈계하고 계시지만, 사실은 마카님의 생각을 인정해주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시고 계시네요. 아버님은 아마 마음속으로는 '코로나"의 위험성으로부터 마카님을 지키고 싶고, 걱정하고 계신것 같은데 만일 아버님께서 마카님이 당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래서 마카님이 밖에 나가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 말씀해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만일 그랬다면 마카님도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를 개방하면서 서로 소통하여 과연 이 싯점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가족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일까하는 의견의 통합을 볼 수 있었을테니 말이죠.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족은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사실 잘 보여지지은 않지만 가족도 사회이기에 권력이 존재합니다. 어떤 단체이든 권력자가 되면 무엇이라도 앞장서는 솔선수범을 하게 됩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그것은 인정 받고 싶은 욕구입니다. 가족관계에서도 권력은 중요합니다. 가족도 매시간 권력을 사용합니다. 만일" 양육의 욕구"가 높은 부모라면 더 하겠지요. 자녀들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여지껏 해왔던 권력적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상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지요.가족에게도 보이지 않은 권력이 존재하니까요. 보이지 않은 권력속에서도 마카님이 가족들과 진정한 소통을 원하신다면 아버님과 가족들의 그러한 요구에 본인의 의견을 조금 더 자세하고 상냥하게 피력해 보시면 어떨까요? 요즘과 같이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정보와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는 아버님에게 마카님이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안심을 시켜 드리면 어떨까요? 설사 지금은 좋지 않은 평판을 받는다 하더라도 종교 생활을 다시 재개한다면 얼마든지 평판을 바꿀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말이죠. 아마 아버님은 마카님이 가족관계와 자신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실 수도 있으니 말이죠. 또한 마카님이 가족과 혹은 아버님과 약간의 감정적 거리두기를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에게 거부당하는 경험을 반복하면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가까운 만큼 상처를 주는 존재입니다. 가족은 때로 무가치한 존재라는 듯한 인상을 주는 행동도 서슴치 않으며 자존감을 갉아 먹는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속 마음이 다 그런것은 아니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떻게 관계를 이끌어가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상처와 아픔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에게서만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원하는 행복한 가족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습니다. 나의 아픔을 마음으로 공감받고 존중하는데서 상처가 치유되고 그때, 비로소 나와 가족에게 진정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우선 나부터 상담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마인드 카페 PRO에서 상담 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ad333
3년 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 때를 넘어 섰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확진자의 경우는 사스 때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릅니다. ​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천 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36명이 숨졌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탓에 우한 폐렴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면 5월에는 백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1년 이상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안전불감증인데 꽤나 심각하니 예방잘하시고 우리 모두 조심하길 바래요!!
ad333
3년 전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뜨리기 위해 일반 기독교 교회나 천주교에 신천지라는걸 감추고 예배를 드린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더욱 걱정하시는 모양입니다..
비공개 (글쓴이)
3년 전
@ad333 문제는 본문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따로 있습니다. 청년회 전례부의 단장한테 "가족들의 반대로 가지 못한다"고 말한 걸 꼬투리잡아서 청년회의 활동마저 금지시켰다는 점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기회마저도 차단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ad333
3년 전
코로나 무섭다.......
ad333
3년 전
그건 너무 하시네요...코로나보다 아버지가 가부장적이여서 더 힘드시겟어요ㅠㅠ
chae1004
3년 전
그렇다고 아버님 본인 말이 무조건 옮은건 아닌데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냈다고 불같은 승질을 내는건 여기에 휘둘릴것도 없이 잘라내고 같이 화내면서 따질건 따져야한다 봅니다 묵묵하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로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으니까요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는거고 내가 사는거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아예 안나갈순 없는거죠
babo11
3년 전
가족을 위하는 아버지 마음 같습니다. 저도 님 아버지같은 분 있었으면 좋겠네요.부럽습니다.
비공개 (글쓴이)
3년 전
@babo11 근데 다른 한 편으로는 꽉 막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vgtd13
3년 전
그런 ***없는 부모랑은 말을 섞지마세요
yungsang
3년 전
현재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예민해져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것이지만 협조를 하시는게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