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을 좋아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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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을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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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작년 10월쯤부터 사내에서 같은 팀의 결혼한 유부녀를 짝사랑 했습니다. 자녀가 있는건 아니지만 저보다 연하이고 그래도 선임인데 저 스스로도 연애를 너무 오래 쉬어서인지 이게 지금 짝사랑 중인건지를 판단내리기가 오래 걸렸어요. 회식자리 이동중 둘만 떨어져 있다가 술김에 키스를 했고 상대방이 그걸 받아주면서 그때부터 감정이 싹텄던것 같습니다. 상대방은 기억도 잘 안나고 처음엔 아무런일 없단듯이 평소처럼 대했지만 전 심난하고 누구한테 털어놓을수도 없는 부분이라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정말 친한 15년 지기 친구 둘에게만 털어놨었고 아무리 오랜 친구들이라도 당연히 유부녀를 좋아한다는걸 들어주기는 해도 늘 결론은 얼른 잊고 정신차리란 대답밖에 해줄게 없었죠. 답답한맘에 사주, 타로, 심리상담 등 다양한 고민토로를 해봤지만 뭘 보든 모두의 대답과 답은 나와있단 생각만 들뿐 가슴속 답답함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와중에 아무래도 매일 얼굴보며 지내야하는사이이다보니 전 저도 모르게 마음이 깊어져가기 시작했고 그녀도 거리를 조금씩 벌리려는 모습이 보이다가 올해부턴 대하는 태도가 노골적으로 차갑고 사무적이고, 누가봐도 저에게 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녀입장에선 당연한 행동이고 제 태도가 좋아하는 티가 멈추지 않으니 이대론 안되겠단 결론을 내린듯 하여 처음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러지? 하며 이유를 계속 찾고 싶었고 듣고 싶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제 생각은 정리가 된 편입니다. 그렇다해도 이 정리가 된게 스스로 해답을 찾아서가 아닌, 이제는 딱딱하고 차가운 선그은 그녀의 태도가 한달반이상 지속되니 적응되고 지쳐가서 저도 모르게 그냥 체념해버린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녀와 이성적으로 잘되고 싶다고 아직도 비윤리적인 생각을 하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다만 한땐 사적으로 가장 가깝게 지내고 속에있는 이야기, 힘든일도 공유하고 응원하던 동료를 이렇게 잃는다는게 싫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계속 얼굴보며 한팀에서 같은일을 해야할텐데 지금도 사이좋게 주고받은 예전톡과 지금의 관계를 비교해보면 그 극심한 온도차에 씁쓸하고 우울합니다. 이렇게 마냥 시간이 해결해줄거란 기대만으로 마냥 불편하게 지내야 하는건지, 그렇다고 대화를 청하는것만으로도 더 불편해할텐데 어떻게해야 그사람이 절 다시 예전처럼 편한동료이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로 대해줄지 막막합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고 저도 더이상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는 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분이 아닌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제 자존감 회복이 필요해보이고 이 친구와의 지금같은 관계로선 이 우울감이 사라질것 같지 않습니다. 부디 세심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받아슬퍼우울해힘들다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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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st
· 4년 전
먼저 미안하다는 이야기부터 하는게 어떨까요? 술김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상대방분은 가정이 있고 선당히 선을 긋고 싶어하는 마음인데 그 마음을 마타님께서 조금 넘으신거 같아요. 사과부터 하시고 마음은 아프겠지만 예전처럼 일처리에 관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세요. 미련이 남는 듯한 모습은 되도록 삼가 하시고요. 사랑이 사링을 좋아하는덴 이성적인 생각보단 감성적인 감성이 앞서겠지만 그분과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으시다면 마카님 스스로 마음을 추스리고 공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중요할거 같아요.그리고 일단은 여성분이 정한 선은 넘지 마시고 지키시고요.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어느정도 관계회복은 가능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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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m0nk
· 4년 전
같은 사연이라도 주인공이 여자분이면 오픈릴레이션쉽 같은 얘기도 해드렸었는데 남자분이 사내에서 이런감정이면 될것도 안되는 것 같아요.. 아예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자존감도 챙기려면 차라리 한장정도 편지를 쓰는건 어떨지. 자초지종 담백하고 드라이하고 짤막하게 쓰고 그다음부턴 그냥 글쓴이님도 냉대 하세요. 한달넘게 찬바람 불었던거 응수는 해야죠. 술김에 그랬던거 기억 못하는 척에 저도 몇번 당해봤는데, 사내이고 유부녀라 더 그렇겠지만 그냥 학교에서 솔로여도 그런 경우 당연히 많잖아요 ㅎ 너무 부정적인 일만으로 상황을 맞춰 꿰어놓으면 당연히 보이는 것고 안보이고.. 위험합니다. 일단 일단락 시켜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나 다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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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m0nk
· 4년 전
참. 사실 키스정도 한거면 그쪽의 남편이 성추행으로 고소할 수도 있는 일.. 사내에서 선배니까. 권력관계가 혹시 있다면 조심조심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이라면 편지 말고 다른 메신저가 좋을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