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져서 음슴체를 사용할게요) 난 18살 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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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좀 길어져서 음슴체를 사용할게요) 난 18살 남자임. 친구관계는 좋은 편이고 주위에서도 참 밝다는 얘기 많이 들음. 하지만 난 우울증 증상이 있음. 그런데 이 사실을 가족도 모르게 숨기고 방에서 몰래 울거나 멍때릴때가 많음. 내가 우울증에 걸리게 된건 바로 엄마 때문임. 우리 엄마는 다혈질과 분노 조절 장애가 있음. 거기다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몰라서 모두가 본인보다 못하는 존재인듯 행동함. 근데 가족에게만 그러고 남에게는 완전 착한 사람인 척 하고다님. 난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매일 맞았음(물론 진짜 가정폭력이라고 할만큼 맞은게 아니라 내가 잘못해서 머리를 쥐어 박는다거나 등짝을 맞는다거나 회초리로 맞는 정도임). 근데 이게 문제인 이유는 내가 잘못했을때만 맞은게 아니라 본인 화풀이로 나를 때리기도 했다는 것임. 특히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땐 매일매일 맞았음. 공부하다가 잠깐 쉬는데 갑자기 들어와선 공부 안한다고 때리기도 하고,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한 10분 놀다가 집에 갔는데 늦게 왔다고 맞기도 함. 난 억울해도 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을때라 그냥 혼나기만 했음.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고 사춘기가 오면서 엄마가 하는 행동과 말투와 언어가 정상 어른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이라는 욕을 하는 건 흔한 일이고 아빠 사업때문에 할머니댁으로 이사온 우리인데 본인 시어머니인 우리 할머니에게 화를내며 싸우기도 하고 아빠에게 할머니가 있는 곳이든 없는 곳이는 '니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디?' 이런 식으로 말을 함.(참고로 엄마와 아빠는 중,고등학교 동창이고 같은 지역에 살았어서 친가에서 외가까지 차타고 10분걸림.) 난 그런 엄마가 너무 싫어져서 중2때 엄마와 자주 싸우고 패륜아라는 얘기를 들을까봐 어디다 말도 못하고 엄마는 막 때리는데 난 때릴 수도 없고 이렇게 막 싸워도 결국 아빠는 다 나를 위해 하는 말이라며 니가 엄마 뜻을 알아줘야 한다고 나를 타이르기만 함. 그래서 우울증에 걸리게 됨. 처음엔 우울증 증세가 대놓고 보였음. 갑자기 울기도 하고 식욕도 없어서 밥도 안먹었는데 가족은 중2병이라며 나를 방치함. 그래서 난 학교에서 만큼은 방치당하지 않기 위해서 밝은척을 하고 다님. 그래서인지 우울증 증상은 더욱 심해졌음.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엄마와 매우 크게 싸웠는데 그때 지금까지 엄마가 한 행동 때문에 받은 씻을 수 없는 상처들을 말하니 미안하다며 나에게 용서를 구함(그 전까지 아무리 엄마가 잘못한 일이 있었어도 당연히 그냥 넘어가는게 맞다는 듯이 사과 한번 한 적이 없었음). 난 그 이후로 엄마를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그 이후에 2일동안은 정말 착하고 좋은 엄마였기 때문임. 그런데 그것도 그 2일이 다였음. 예전과 똑같은 성격으로 다시 돌아왔고 결국 난 엄마라는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하게 됨. 외가가 전부 다혈질이고 이기적이고 성격이 안좋지만 우리 엄마가 6남매중 다섯째인데 어렸을 때부터 예뻐서 혼내지를 않아서 가장 성질이 더러움. 그나마 착한 큰삼촌과 막내삼촌이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신 적이 있음. 그런 엄마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니 싸울일이 사라져서 매우 좋았음. 근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임. 난 초등학교 5학년까지 안산에 살다가 아빠 사업이 매우 안좋아져서 할머니댁으로 내려온건데 안산에 살 때 아빠와 엄마의 사이가 매우 안좋아서 매일 싸웠음. 그래도 둘이 금술이 좋은건지 이혼은 안했음. 그러다 엄마가 임신을 하게됨. 동생이 태어나고 그래도 내 상처와 아픔을 공유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부러 엄마에게 혼나게 하지 않고 내가 혼내는 척 하면서 달래줬음. 근데 어느날 엄마의 카톡을 봤는데 이상한 남자와 톡을 했었음. 난 내용을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음. 바로 엄마의 내연남이었기 때문임. 시골에 오기 전에 관계를 끝냈다가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한거임. 그래도 난 아빠가 받을 상처와 엄마가 필요한 동생을 생각해서 아무말 안하고 있기로 함.(그 내연남은 물리치료사이고 연하임)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내가 목이 좀 아파서 얘기했더니 자신이 안산살 때 잘 아는 동생이 물리치료사인데 부탁해본다고 말했음. 근데 생각해보니 그 남자 얘기여서 너무 화가나서 이어폰을 끼고 아무말도 안듣고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추스림. 근데 놀라운건 가족중 다른사람이 아프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그남자 얘기를 하는거임. 진짜 역겨워서 순간 죽도록 패고싶었음. 패륜아라고 불리더라도 참을 수가 없었음. 그래도 참았는데 가족이 다 가만히 있으니깐 본인이 왕인 것처럼 이것 저것 다 시키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하고 밥이랑 설거지만 했음. 우린 그거라도 만족하고 살아왔음. 근데 엄마를 볼때마다 그 카톡내용이 생각나서 내가 자꾸 피하는걸 느끼게 된거임. 아빠에게 말할까도 수천번 생각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음. 지금도 매일 욕하고 성질을 부리는데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매우 고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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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oking
· 4년 전
힘내세요~~ 아빠분께 말하라고 하고 싶지만 부모님 두분 사이가 틀어질수도 있으니까...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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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r2713
· 4년 전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용기내서 물어봐줘서 고마워 나랑 동갑인데도 생각이 깊은 것 같아 우선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얘기는 억지로 밝을 필요 없다는거야 네가 믿고 기대고 싶은 사람에게는 네 감정을 솔직히 말하고 가끔은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고민을 말하는게 그 사람도 좋을거야 네가 힘든걸 얘기 안 하면 그 사람은 네가 자신을 믿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서운하거든 다른 사람에게 네 감정을 솔직히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가정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얘기해볼게 내 생각에는 언젠가는 걸릴 일이고 얘기해야 될 필요가 있는 일인 것 같아 그래서 좀 무섭고 두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엄마랑도 얘기하고 가족이랑도 얘기하고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 많이 힘든 새벽일텐데 이렇게 솔직하게 네 감정을 얘기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