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란...
주변에 제 고민을 말을 못하는 성격에 인터넷에 이런 고민글도 처음 써보는데요.. 너무너무 답답해서 잠도 안와서.. 도와주세요..
저에겐 6개월 좀 넘게 만난 동갑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6개월동안 거의 매일 일끝나고 만나고 주말에도 만나고 서로 올인을 했는데요.
제 남자친구는 주변에 여자친구 있다고 이야기를 다 하고 카톡 프사 사진도 맞추길 바라는 오픈형 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티내는게 부끄럽고 아직 만나는 기간이 별로 되지 않아서 주변에 말하는걸 자제하는 스타일 입니다.
남자친구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외 기타 모든 사람들에게 저의 존재를 이야기 했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친구나 동료에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서운해했고 화를 냈고 제 말을 믿어주지 않고 자꾸 폰을 오픈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서로 믿어주는게 폰을 오픈해서 해야만 가능한 것인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폰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어요.
제 평소 행동으로 믿음은 충분히 생긴다고 생각했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폰 보여달라 안했는데 자기가 막 보여주어도 폰을 안봤을정도로 그 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그 요구가 더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어느 날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던 중에 직장 동료로 부터 전화가 한 번 온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분이랑 전혀 친분이 없었고 그 분이 연락망으로 저를 저장해서 전화를 한거여서 저도 당황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부터 의심은 더욱 커져만 갔어요. 자기 앞에서 전화 받고 제가 남자친구랑 같이 있으니 전화 하지 말라고 확실히 말을 하면 될것을 그렇게 안한다고 너무 서운해하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자취중인데 저희 부모님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절대 남자를 집에 들이지 않고 집에서 생활했던 것보다 더 바르고 건전하게 생활하며 지내겠다고. 그 약속 지키며 6년 넘게 자취중에 아무도 집에 들이지 않고 집을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 더욱더 조심했죠.
그런데 6개월 정도 만나니까 남자친구가 제가 사는 집을 안알려주고 집에 초대를 하지 않는걸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면서 집공개를 요구하더라구요.
부모님과 약속한게 있으니 이해해달라 했고 정 공개를 원하면 같이 부모님 집에가서 허락을 받으면 하겠다고 했는데도 그건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야기 들어보시면 저희가 20대 초반 같겠지만, 저희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서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상태이고 내년 초에 결혼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진지하게 교제중이었습니다. 과연 집공개와 핸드폰 공개로 믿음을 줄수있는것인지. 제가 평소에도 남자친구에게 올인했고 다른 남자로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었는데 대체 왜 의심을 하는건지 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납니다.
제가 이해해야할까요? 지금 현재 상황은 남자친구가 저의 연락을 안받고 있습니다.
그 두개를 해주지 않으면 믿음이 생기지 않고 신뢰가 없어서 못만나겠다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자주 싸워서 연락 안하는 상황이어도 항상 다시 화해하고 만났는데 이번엔 진짜 헤어진것 같아서 너무 막막합니다. 제가 이친구를 많이 좋아하지만
과연 이런 요구가 정당한걸까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의 고민은 이런거 하면 하겠지만 믿음을 주는게 이 방법밖엔 없는것인지....씁쓸하네요..
슬퍼힘들다속상해걱정돼괴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