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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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hy682
·4년 전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 그런데 울면서 한번만 더 만나달라 제가 애원해요 집에 혼자 있을때면 손이 덜덜 떨리고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전화를 받을때까지 미친듯이 전화를 해요 제 잘못이 아니라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모두가 다 제탓 같아요 잠을 자는게 너무 무서운데 자면 깨고싶지 않아요 일주일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어요 손에는 항상 식은땀이 나구요 뭐라도 하고싶은데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취준생이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제발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놓지를 못해요 물론 그 날에는 너무 무섭기도하고 힘들었어요 나 스스로가 힘들고 불안한 상태에서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폭력이 오가고 난 이후 너무 화가났고 무서웠어요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했어요 남자친구는 굉장히 젠틀한 사람이었어요 그날 이후 저땜에 힘들었던 일들을 말을 해요 제가 맞은게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는 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그친구 엄마를 찾아갔어요 다 말하진 못했어요 그 친구가 자기 입으로 직접 말했대요 자기가 때렸다고요 그 친구 엄마는 울면서 저희집에 가지 말라고 부탁한다고 하셨대요 저희 부모님을 찾*** 않은 것은 저에 대한 마지막 배려래요 그러니 다시는 보지 말재요 이런일을 겪고도 다시 못본다는 생각에 밥을 넘기지 못해요 이런 일을 겪고도 그 친구는 같이 일하는 여알바생을 집에 데려다줘야 한다며 저보고 그냥 가래요 그래도 전 빌어요 제가 잘못했다고 한번만 만나달라고 빌어요 도와주세요 밥먹고싶어요
분노조절우울불면강박불안공황트라우마호흡곤란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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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 4년 전
남자친구분이 없으셔도 마카님은 온전하고 완벽하고 멋있는 한 사람이셔요. 마카님은 멋진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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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 4년 전
마카님이 나약하신게 아니란건 확실히 보이는데요, 지금의 마카님은 의료적이고나 전문 상담사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팔요해 보이셔요. 도움을 받으시고 나시면 지금 처하신 상황을 더욱 더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마카님이 괜찮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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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velub
· 4년 전
저도 그랬었는데 자신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그만두셔야해요ㅠㅠ 많이 두렵겠지만 그사람 없어도 훨씬 잘 살아갈수 있어요 혼자서도 행복할수있고 혼자서도 삶의 중요한선택들을 해나갈수있어요 앞으로 너무나 즐겁고 좋은 일이 많을거에요 그러니 부디 본인을 믿고 딱 일주일만 연락하지말고 견뎌보세요 폭풍이 지나면 점점 객관적이 되고 괜찮아질거에요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추천합니다 저도 그랬었는데 그 일을 겪고 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어요 사실 그사람으로부터 벗어나고싶지않나요? 불안해하지않아도되요 그게 맞는 답이니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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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velub
· 4년 전
그럴수있어요 당연히 지금은 그사람이 떠나는게 싫고 붙잡고싶고 혼자남는것같은 박탈감이 들고 그래서 애원할수 있죠 주변 사람들은 이런 내 깊은 감정과 상황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그사람들이 그렇게 보는것도 당연해요 그렇지만 그 상황속에서 더 위축되고 나약한 피해자가 되려하지는 마세요 나는 내 감정에 솔직할뿐이고 남들의 시선은 잠시 흘러가는 거니까요 마카님의 행동을 보고 마카님을 싫어한다면 그 사람들이 별로인 사람들인거에요 걱정하지말고 본인 페이스대로 서서히 조금씩 혼자힘을 길러보세요.. 그 남자 없어도 잘살수있고 더 건강하고 강하게 주변사람들과 지낼수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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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682 (글쓴이)
· 4년 전
@lovelovelub 이런일을 겪고 그렇게 미친소리를 들으면서도 전 그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싶어요 누군가가 저때문에 기분이 상해있다는 사실이 저를 너무 힘들게해요 그래서 더 빌어요 만나달라고 그런데 저의 마음은 제가 이런다는거 또한 너무 힘들어요. 마음은 이미 상할대로 상해있고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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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ing4peace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 급하게 글을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자친구라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환상이나 관계에 대한 집착 때문에 그를 찾는 건 아닌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전남자친구는 저를 정신적으로 학대했어요. 저에게 계속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으면서 2~3개월에 한 번씩 꼬투리를 잡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마음이 들려고 하면 넌 이런 행동을 해서 그 마음이 흐지부지되게 만들고, 그래서 난 널 사랑할 수가 없어"라고 하면서 제 행동을 조종했고, 본인이 알콜중독자인데 거기에 맞춰서 저에게 술을 계속 먹이면서 제가 술을 안 마시면 흥을 깬다고 화냈어요. 그런 일로 싸우기라도하면 저를 새벽 4-5시까지 안 재우고 계속 혼내고, 나중에는 자신은 취해있었고 저는 맨정신에 약간 졸린 상태로 나눈 대화에 대해 제 기억 조작을 계속 해서 제 스스로의 현실과 기억력을 의심하게 해서 자신에게 더욱 의존하게 했어요 (진정한 의미의 가스라이팅이죠). 전남친의 어머니께서 심리상담복지사셨는데, 저희를 보시고는 저에게 자신의 아들이 저를 학대하고 있으니 헤어지라고 조언하시면서 저에게 사과하셨을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저는 당시 그가 잠깐잠깐 보여쥰 달콤함이 사랑이라 믿고 술만 마시지 않으면 괜찮은 사람이고 내가 행동을 똑바로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속였어요. 하지만 그 달콤함은 저를 붙잡아두기 위한 함정일 뿐이었고, 그는 저를 학대하면서 자신의 자존감을 찾으려는 안타깝고 비열한 인간이었을 뿐이에요. 그와 결국 1년 반을 사귀며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그가 다른 여자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 환멸을 느껴 헤어지게 되었어요. 아무 사이 아니라던 그녀와는 저와의 이별 직후부터 사귀더라구요. 없으면 죽고 못 살 것 같던 그와 헤어진 후 저는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 지금 3년째 너무나도 달콤하고 따뜻한 사랑 받으면서 저의 극심한 우울증도 남자친구에게 서포트 받고 있어요. 약간 상스러운 표현이긴 해도 정말 똥차 가고 벤츠 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라는 사람 자체보다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관계, 그의 극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 그의 폭력에 대한 저의 지속적인 정당화 (이것 자체가 제 스스로에 대한 폭력이기도 했습니다) 등에 얽매여 억지로 이어간 관계였어요. 아마 제 이야기를 읽으시면서 마카님께서 느끼신 감정이, 마카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상식적인 보통 사람이 느끼는 감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도 빨리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 받는 관계에서 벗어나셔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