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페미니즘|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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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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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겨서 요즘 영상이나 책을 보고있는데요. 나중에 페미니스트가 되서 그걸 주변사람들이 알면 욕먹을까봐 무서워요. 페미니스트=남혐이 아닌데 무조건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전 유독 여자가 꾸미는걸 강요하는듯한 사회 분위기가 없어졌으면 좋겠고, 물론 남자분들이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여자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욕먹는것도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유여도 페미니스트는 욕먹는게 맞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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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양성평등 그 자체로는 존중받아야 하는 운동이지요 미투에 관해서도 그 본질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이름을 붙여서 과격행동을 보이는 일부 불순분자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아진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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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116
· 4년 전
안녕하세요. 비슷한 고민이 있었던 페미니스트입니다. 페미니즘은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운동이죠. 그렇다고 그 운동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은 방향과 의견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그 안에서도 극단적인 사람이 있고 온건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운동이나 변화에는 언제나 극단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과 끊임없이 부딪히고 토론하고 타협하면서 무언가 발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책도 읽어보시면서 작성자님만의 페미니즘을 만들어 나가보세요. 극단적이지 않다고 페미니스트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양성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두가 페미니스트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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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nb57
· 4년 전
페미니즘의 정의는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입니다 네, '평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죠 여기까진 아주 좋아요 저도 이 이유로 페미니스트를 꿈꿨으니까요 하지만 요새 페미니즘은 '남자혐오'로 질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주위 사람이 안좋게 보게 되는 것이죠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많으신 글쓴이 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것보단 양성평등을 추구한다 라고 말씀하시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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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h
· 4년 전
여자도 모르는 여자다움을 남자도 잘 모르는 남자다움을 정의하고 요구하는 사회에 물음을 던지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지요. 저는 페미니즘 내 강경/온건주의가 공존하는 것이 오히려 더 건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디컬 페미니스트가 없었다면 페미니즘 자체가 세상에 알려지기도 힘들었고 가부장적인 “일부” 남성들이 이렇게 거슬려하지도 않았겠죠. 기존 남성위주의 체제에 대한 반전운동인데 누구의 심기도 거슬리지 않는다면 과연 그 정치운동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요. 언젠가 제 프랑스인 남자친구에게 프랑스는 왜 매번 이렇게 과격하게 시위를 하는 거냐고 묻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듣는다고 대답했습니다. 둘다 개인이 자신을 정치화 한 것인데 왜 여자들은 그마저도 온순해야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성별에 관계없이 어떤 집단이든 다양한 성격의 개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양 극단을 모두 존중하고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성별을 너머 성추행/폭행을 저지르는 것은 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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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Kyoh 근데 일부 레디컬 페미니스트 분들이 한남이라는 말을 쓰거나 남자랑 엮이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 말도 존중해야 될까요? 유튜브에서 페미니즘 영상만 봐도 댓글에 남자자체를 혐오하는 듯한 말이 꽤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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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h
· 4년 전
사실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세대와 세대를 걸친 혐오감 때문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 같은 경우 집에서 외동딸이고 밑으로 남동생 둘이 있지만 체감상 극단적인 남녀차별을 느껴본 적은 없어요. 오히려 첫째라고 조금더 혜택을 받았었죠. 반대로 제 친구는 위로 언니가 있는데 친구가 둘째로 태어났을 때 친가에서 또 딸을 낳았다고 엄마가 구박을 엄청 당했다고 했어요. 그 구박은 또 제 친구에게 향했고요. 이런 경우 혐오감이 아무래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그들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건 아니지만 때로는 그런 과격한 반응들이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이런 글을 쓰는 저 역시 실제로는 소극적으로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더욱 그분들의 강한 발언들이 종종 고맙고 속 시원한 건 사실이니까요.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