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thering
·4년 전
이제 12시가 지났고
5일차 출근을 해야한다.
우울함과 불면을 묻어두고
근육통과 불안함을 외면하고
외로움과 괴로움을 숨긴 채
사회부적응자가 되어버린 나는
사회의 파도 위에 올라보겠다고 허우적댄다.
불안함에 균형을 잃고 몸이 떨린다.
우울함이 내 몸과 마음을 곰팡이처럼 썩혀버렸다.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할 수 있을까?
이제 와서 해낼 수 있을까?
내 안의, 10년 전의 나는 말한다.
아니요, 못 할 것 같아요. 할 수 없어요.
그리고 현재의 나도 말한다.
아니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근데...그래도 해야해요.
그러니까 해야지.
모르겠어요.
불안하고 우울하고 그런데
해야죠.
삶의 톱니바퀴에 녹이 슬고 이가 나가버리면 안 되니까
그럼 다 끝나버리고 멈춰버리고 말테니까
불이 날까 두려워도 기름을 뿌려야해요.
그러다 내 몸이 끼어 절단나버릴 것 같아도
나 그래도 살려고 했어요, 말하려면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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