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에요 작년...수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퇴|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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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eer2
·4년 전
저는 지금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에요 작년...수시에 합격 했지만 가고 싶지 않은 학교이기도 했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힘들었습니다. 마치 저만 혼자 동떨어져서 어두운 다른 행성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 다니다가 향수병과 우울증이 겹쳐서 도저히 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자퇴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결정이었고 그때 저의 의지는 살면서 제일 굳건했습니다. 주변이 뭐라 하든 간에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은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그것이 옳은 결정인 줄 믿었는데.. 요즘 그 결정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퇴 후, 가고 싶었던 학교에 도전했지만 연속되는 실패로 저의 자존감, 자신감, 열정, 친구관계, 인간관계 등 모든 것들이 파괴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뒤돌아봤을 때는 그것들이 전부 으깨지고 뒤죽박죽 섞어서 저를 덮고는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저에겐 그게 전부였나 봐요. 더 이상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그 말은 정말 우습더군요 실패는 실패일 뿐이었어요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요 친구들을 볼 자신이 없어요 혼자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살기는 싫어요 근데 왜 의욕이 안 날까요..,,?? 음...,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들 사랑해요 그냥 털어놓을 누군가가 필요했어요
의욕상실힘들다속상해우울증우울살기싫다콤플렉스우울해감사해요불안외로워무기력해무력감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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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E
· 4년 전
과연 자퇴한 학교를 계속 다닌다고 뭐가 더 나아졌을까요? 글쎄요.. 원치 않는 배움에 결실이 있기나 할까요.. 적어도 저는, 마카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했을때 지금 겪고 계신 우울함과 불안감, 후회 등은 이전의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었어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학교에 대한 도전은 하지 못했겠죠. 그러나 지금 마카님은 비록 실패했더라도 도전하고 계시잖아요.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지금 그 노력과 의지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면 결코 생기지 않았을 거에요.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못한다면 대체 뭘 할 수 있겠어요. 자신의 결단력을 헛되게 하지 말아주세요. 계속되는 실패는 좌절을 불러옵니다. 이건 당연한거에요. 누구나 그렇죠. 하지만 죄절을 이겨내는 사람은 드물어요. 마카님, 어차피 이미 결정된 일이잖아요? 이제 다른 방법은 없잖아요? 그럼 해야죠. 몇 년 꿇는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학교에 24살, 26살, 31살 뭐 널렸어요. 당장은 뒤쳐졌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먼저 출발한다고 먼저 성공하는건 또 아니죠. 실패한 과거가 있기에 더욱 더 절실해지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게 되는거에요. 포기만하지 않는다면 분명 잘 이겨낼 겁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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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2 (글쓴이)
· 4년 전
@NIJE 정말 감사합니다 제 결정에 가장 중요했던 것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좀 지쳐서..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친 채 살았었나봐요 포기하지 않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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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na0
· 4년 전
안녕하세요~저도 비슷한 이유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작년 봄에 학교를 자퇴했어요. 학생회도 하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뭔가 갈수록 스스로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것 같이 느껴지고 사람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엔 나름대로의 일도 있었고, 해결되지 못한 고민 탓도 있었지만 그때 결국 학교를 단호하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가 이렇게 힘겹게 다니고 있는데도 이 학교, 이 공부는 나한테 그렇게까지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였어요.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나 학위 뭐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살아가면서 가장 살맛 난다라고 느끼는건 내가 하고싶은 일 할 때잖아요. 저도 거의 반년을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었고, 확신이 들고 나니 더 이상 머뭇거리기가 싫었습니다. 더 이상 학교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도 학교를 나와 또 다시 새로운 꿈에 저만의 방법으로 도전중입니다. 그리고 그 도전을 이루기 위해 제 분야에서의 노력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면서 나름대로 성실히 살고 있습니다. 글쓴이님도 이야기를 보니 열심히 살려고 충분히 노력하셨고, 도전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때문에 잠깐 지치신 것 같아요.. 우리는 그저 한 명의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 중에 그런 말이 있어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결국엔 우리 모두 잘 살고 싶으니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그렇게 기를 쓰고 도전하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사는 거 아닙니까. 그게 진짜 내 인생이 맞고 이루고 싶은 꿈이 맞다면 어떻게든 돌아돌아서라도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지쳐서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더라도 언젠가 때가 되면 분명히 다시 일어나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것 자체가 이미 당신의 인생을 좋게 만들어가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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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2 (글쓴이)
· 4년 전
@haena0 감사합니다 맞아요 살면서 제일 살아가고 싶다고 느낄 때가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때였어요 그 순간을 놓치기 싫고 그 순간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몇몇 사람들 또한 그 순간을 위해서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이겠죠!! ㅎㅎ 정말 감사해요 haena님도 새로운 꿈!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빌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싸워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