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느낌을 충분히 느끼고 싶고, 웃으면서 즐겁게 살고 싶은데 실패했던 기억들이 자꾸 떠올려지면 긴장하여 몸이 뻣뻣하게 느껴지시는군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려워 기도하면서 용기를 내려고 하는데도 두려운 마음이 자꾸 들어 글을 올리셨네요. 이런 저런 여러가지 생각들로 얼마나 힘드실까요?

안타깝게도 어린시절 지속적인 상처를 입거나, 부드럽고 다정한 신체 접촉이나 평온하게 안겨 있는 경험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 쉽게 자기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완벽하고 실수하지 않을때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너무나도 쉽게 불편한 상황이 오면 자신이 수치스럽다고 느끼고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머리속에 비판자가 나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너에게는 결함이 있어," "맞아 난 보잘것 없는 존재야"(Hughes,1988) 수치감을 가지고 살면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만일 그것이 실패하면 사랑를 얻기 위해 헛된 분투를 계속하면서 더 많은 자기 비판과 자기증오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수치심은 성인이 되어서도 마음과 신체, 자존감에 영향을 줍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에서 나타나는 비난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하게 만들고, 사회공포증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수치심은 지극히 아프고 힘든 감정입니다.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마음과 신체에 압박이 옵니다. 신체와 뇌에서 스트레스 화학물질이 분비됩니다.

우선, 무가치하다는 느낌은 고통을 가지고 오기때문에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마카님이 청소년이라면 위클래스, 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등 관련기관에서 무료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전문심리상담자를 찾아서 정서적으로 안전하고 포근한 심리 경험을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자신이 더 좋은 대우와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세요. 스스로 하실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우선, 그림으로 표현해보세요. 그림으로 그리고 나서 , 온전히 마카님이 들었던 생각들을 언어로 적어보세요. 몇개의 단어도 괜찮습니다. 단어를 적고 나면 다시 느꼈던 다시 감정을 적으세요. 또, 가혹한 마카님의 머릿속 비판자의 말들도 적어보시고, 따뜻하고 친절한 마카님의 머릿속 사람이 하는 이야기도 적어보세요. 그리고 나쁜 생각을 누구러뜨리는 좋았던 일들도 적으세요.

마카님, 혼자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은 불안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감정이니까요. 위에 적어 놓은 것들을 스스로 노력해 보시고, 친절한 사람의 이미지, 좋은 생각들, 즐거운 일들을 떠올려보세요. 자기 돌봄과 함께 따뜻하고 애정어린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속에 세상을 변화시키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