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뚱뚱하다. 130kg의 몸이다. 몇일 전 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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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otuga
·4년 전
나는 뚱뚱하다. 130kg의 몸이다. 몇일 전 부터 살을 빼기 시작했다. 28살이 되어서야. 이 살을 언제 다 뺄지는 기약이 없다. 오늘 인터넷에 살처짐을 검색했다.충격이었다. 내가 살빼도 축 늘어난 살은 내가 죽을때까지 따라다닐거란 생각을 했다. 그러나 살 빼기를 멈출 수는 없다. 단 10년만이라도 마른 몸으로 살고 싶다. 그런데 살처짐을 보고 이 비만이란 것이 사채와 같다고 느꼈다. 내가 살을 뺀다 해도 난 절대 평범해질 수 없겠지. 튼살과 늘어난 살들은 마치 내려간 신용등급 처럼 1금융권은 꿈도 못꿀것이다. 그러나 그 것이 내 지난날의 게으름이니 달게 받겠다. 난 행복하고 싶었다. 그러나 27년의 일생을 살면서 그것이 실현불가능할것같다. 또 나는 학생과 20대 초중반에 한달의 착각을 제외하면 연애를 해 본적이 없다. 한때는 억울했고 초조했다. 그러나 최근 든 생각은 나따위가 감히 난 손에 넣을 수 없는 걸 탐하는 구나 생각이 든다. 주제를 알아야지....... 나같은 인간이 짝사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혐오할 것이다. 아마 30대가 된다해서 나따위가 내주제에 그런 행복을 느낄수는 없겠지. 그저 내 탓이요 내탓이요 하며 받아들여야 겠다...... 나는 나태하고 무기력하며 알콜중독이다. 나같은 인생파산자한테 두번다시 해가 비출 기회는 없을 것이다. 죽을 용기가 없어 산다. 내 인생은 행복하지 않다. 마음의 응어리를 풀기위해 공공 상담센터에 간 날 상담사는 하품을 하며 듣지도 않았고 두번째 상담은 이주 전부터 예약을 했음에도 회의를 한시간이나 기다려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나 홀로 응어리가 쌓여 술이 되고 담배가 되었다. 무서운 친구들이지만 이들만이 내 말을 들어줬다. 살고 싶다......그러나 행복한 삶은 아닐 것이다. 죽도록 노력해도 난 남들보다 덜 평범해질 뿐이며 남들이 죽도록 노력해 행복을 쟁취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27년동안의 내 결론이다. 난27년동안 무수한 남의 행복을 그저 지켜보았다. 내 것으로 만들려 발악도 하고 노력도 했다.22살때 처음으로 70kg이 되고 나도 남들처럼 행복을 꿈꿀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난 그저 남들과 같아지기위해 죽어라 노력했고 그걸 행복으로 착각했다. 한달의 짧은 연애.... 내가 행복이라 착각한 그때.... 나는 내가 죽도록 노력한 것이, 내 노력의 가치는 한달짜리였다.그때 그러면 안되었는데...... 그 모든게 배신감들어 날 놓아 버렸다.... 내가 27년동안 그토록 원한건 따스함인데 집도 사회도 날 질책하고 놀리고 학대했다. 나에게 해를 비춰준 사람은 없었고 난 남의 행복을 박수쳐주어야 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내 노력의 보상은 한달이다. 그게 내게 허용된 행복이다. 아니 이것도 선심 쓴 거 겠지. 난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 이자 가장 천한놈이다. 내게는 보편적인 감정도 욕구도 전부 쳐다볼 수 없는 것이다. 김히 나 따위가 인정을 바랬고 감히 나 따위가 평범을 바랬고 감히 나따위가 사랑을 바랬고 감히 나 따위가 희망을 탐했다. 내 주제에.... 살고싶다. (견딜 수 없는 것은 하나뿐...내게도 감정이 있다는 거)
답답해공허해부러워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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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igomandoo
· 4년 전
살빼는거 정말 어렵죠.. 저도 한번도 다이어트를 성공해 본적이 없어요. 길어야 한달이고 굶으면서까지 살을 빼야하나 이런생각도 들고 저한테는 음식이 행복이고 위로거든요.. 몸무게나 연애경험이 내 모든걸 설명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너무 본인을 나무라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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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34
· 4년 전
꼭 살 빼셔서 건강도 되찾으시고 하고싶은 거 하고 사시길바래요.:) 글 진짜 잘쓰시네요! 긴 글 읽기 싫어하는 저도 글에 빠져들었어요.. 👍🏻👍🏻 근데 저 상담사들 너무 한 거 같아요.. 그럴 거면 상담사 왜 하신건 지.. ㅡㅡ 다른 사람 고민 들어주는 게 일인데 듣는둥 마는둥.. 듣지도 않다니....;; 그리고 마카님 천한 놈 아닙니다. 사람이 다 똑같은 거 지 외모나 가진 거 때문에 차별하고 싫어하고 욕하는 사회가 이상한 거 지 마카님이 사회때문에 본인 스스로를 낮추지 마요. ㅠ 지금까지 견뎌내시느라 고생했고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즈음 주무시려나 모르겠네요. 잘 주무시고 행복하길 바래요٩( ᐛ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