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학교폭력 관련 트라우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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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학교폭력 관련 트라우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Lemonbee
·4년 전
안녕하세요 18살 여자 고등학생이에요. 초등학교 4~5학년 때 1년간 한 남자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어요. 가슴과 성기를 만지거나 머리 냄새를 맡거나... 가끔 얼굴을 맞기도 하였고 욕설도 들었어요. 선생님들은 저보고 그 아이가 이혼가정이라며 동정하고 착한 마음으로 봐주자고 했어요. 그래서 전 정말 그말대로 불쌍히 여기고 그냥 일을 덮었어요. 음, 6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새 남자친구를 제 아빠라고 말하며 가끔 새아빠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됐어요. 헤어질 때가 딱 5학년 때 쯤. 그때까지 엄마는 집에서 나체로 돌아다니며 제 눈 앞에서 매일 엄마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나눴어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성격은 소심해지니 남자애들이 절 계속 놀렸어요. 심한 외모비하나 성희롱, 사이버 폭력(카톡 테러) 등등 견디기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속된 말로 당할 거 같으니까 당했다, 이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제가 그 때 랜덤채팅에 빠졌었는데 보통 하소연하거나 잘 나가는 어른 남자인 것 처럼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과 채팅으로 놀았었어요. 어느 날 너무 견딜 수가 없어서 어떤 친절한 남자랑 전화로 상담했는데... 알고보니 저랑 전화할 때마다 그 남자가 자위를 하고 있었어요... 그 때부터 남자가 아무리 친절해도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이 드네요. 현재는 10년 넘게 제 외가 할머니 할아버지네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쯤 성격이 이상해지셨어요.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할머니 방문을 발로 걷어차시거나 해요. 정말 똑똑하시고 대단하신 분이었는데... 근데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부터 제 또래가 나오는 음란물을 본다던가, 한밤중에 거실에서 하의를 벗으신다던가... 저한테 높은 구두를 신어야 키가 커보여서 예쁘다, 향수 뿌리고 다녀라 하며 향수도 선물해주시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거에요. 더이상 가족으로 보이지 않고 혐오감만 들어요. 그거 빼고는 저에게 정말 잘 대해주시는데 너무 싫어요. - 너무 두서없이 말한 것 같네요. 가끔 악몽으로 할아버지가 절 성추행하는 꿈을 꾸거나, 누군가에게 강간당하는 꿈을 꾸는데 그때마다 하루종일 구역질나는 걸 버틸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도, 학원쌤도, 지나가는 남자 모두 역겨워졌어요. 과한 피해망상과 방어기제가 생겨서 절친과도 절교했어요. 제 예민한 성격 때문에 정 떨어졌대요. 왜 보통사람처럼 행동을 안하냐고... 저보고 정상인이 되기 힘들 거래요. 누구나 불행하잖아요? 제가 유난히 못 이겨내는 거 같아요. 이미 지난 일인데. 원래는 공부도 되게 열심히 했었는데 공부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제 몸에 조금이라도 덜 괴롭고 더 행복한 것만 하고 있어요. 가령 게임이나 친구들이랑 놀러가기... 가족한테 성질 엄청 부려요... 학원도 가기 두려워요. 거기에 남자들이 잔뜩 있으니까. 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제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태워버리고 싶어요. 새로 사귄 친구들은 절 행복 바이러스, 귀여운ㅇㅇ, 천사 ㅇㅇ라고 부르더라구요. 뿌듯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제가 제 우울한 것들을 잘 숨기는 동시에 제 과거는 절대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면 게임 말고 다른 방법으로 부정적 감정들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을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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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bee (글쓴이)
· 4년 전
@!386fb86cc85129caebc 감사합니다 그린님 문장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와닿아요ㅜㅜ 항상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정말 위로가 많이 되네요. 글이 날라갔음에도 다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