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2살 일병 군인입니다. 보직은 보급병이고 하는 일은...부대의 70%정도를 제가 다 하고 있습니다. 기수가 꼬여 동기도 없고 선임들은 다 상병에 후임도 4월달에 들어옵니다.(10월 입대입니다.) 사실 큰 상관은 없습니다. 선임들도 잘해주시고 옛날의 똥군기도 많이 사라져서 생활의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을 못하기도 하고 일도 너무 많고 얼타는 일이 많아서 같이 일하는 행보관한테 너무 많이 혼나 가끔은 선임들 데려오라 시키고 선임들을 혼내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너무 부담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행보관이 너무 사이코인데다가 무섭고 다혈질이고 병사들을 남들(다른부대사람들)있는데에서 일부러 깔보고 무시합니다... 입대하기전에는 자존심이라던가 자존감이 무척이나 높았는데 행보관이 자꾸 쓰레기새끼라고 할때마다 처음엔 화났었지만 이제는 제 자신이 너무 낮아보이고 ***같습니다... 행보관이랑 같이 있는 9시간 반이 너무 고통스럽고 두렵습니다. 열심히 하려고 해도 질문하면 혼내고 선임한테 물어보라 시키면 눈치보이고..결국 물어보면 선임들한테 까이고..진짜 요즘 우울증 걸린거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그렇다고 일 못하겠다고 그만두면 위에 선임이 보급병일을 해야 할거고 폐급이미지가 박혀 군생활 외롭게 할거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크게 혼날때마다 선임분들이 위로해주시지만 표정이랑 말만 괜찮다고 웃을 뿐, 진짜 속이 썪어 문들어져 가는것만 같습니다. 익숙해지겠지 되뇌어도 점점지쳐가네요. 풀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방금 다운받고 적어봤습니다. 이런 얘기를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하면 난리 날까봐 ㅋㅋㅋ 이제 폰 반납하고 쓰레기 버리러 가야 되네요 전국의 모든 보급병 여러분 리스펙하고 내일도 안전DMIS 하십쇼! 감사합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