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만났던 친구와 연을 끊어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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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만났던 친구와 연을 끊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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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글이 많이 긴 점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SNS에서 만나 현재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지금이면 연을 한 번 끊고 다시 만난 기간까지 합쳐서 3년이란 시간이 지났어요. 연을 한 번 끊기 전에는 그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아이랑 연애를 하게 되었는데 둘이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저와 사귀던 아이는 늘 친구를 걱정했고 저와 친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생긴다면 그 친구의 편에 서서 저를 꾸짖기까지 했어요. 욕설도 물론 했었고요. 그 이유뿐만 아니라 친구는 늘 자신을 깎아내렸고 저는 제가 노력한다면 그런 친구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노력을 해도 고맙다는 말을 한 후 다시 우울에 빠져 어쩌면 억지로 자신의 의지로 우울에 빠지려고 하는 듯한 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SNS에서 만나서인지 그 친구와 저는 감정소비글이라는 게시글을 쓴 후 그곳에 댓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는 했었는데 저는 그곳에 간접적으로나마 제 힘듦을 털어놓았어요. 직접적으로 말하면 분명 그 친구는 쉽게 상처받을 것이고 친구의 친구이자 저의 애인이었던 아이도 제게 무슨 말이든 당당하게 했을 것 같았어요. 제 삶도 힘겹고 우울할 때도 있고 스트레스도 자주 받고는 하는데 친구는 마치 자신의 삶만 그렇다는 듯이 행동했고 자신의 감정소비글이라는 곳에 저격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자신이 마음에 안 들었던 점들을 얘기하며 티를 냈었어요. 타이밍도 참 웃기게 친구가 힘들어서 잠수 탄다는 글을 적거나 프사를 없애는 등의 티를 내면 제 애인은 늦으면 몇시간 뒤에라도 달려와서는 제게 무슨 일이냐며 물은 후 친구를 위로했고 어떨 때는 제 애인이 친구를 챙겨주지 못한 죄책감에 울기도 했어요. 그러나 제가 힘들 때 힘들다고 티를 냈을 때 그 아이는 빠르면 몇시간 또는 하루 뒤, 그것도 아니면 이틀, 3일 뒤에 뒤늦게 와서 제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요. 수험생이었기에 늘 하루 뒤에나 왔던 애인이 그랬었어요. 덧붙이자면 저로 인해 운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소심했기에 여러 시간 고민하다가 긴 글을 남기고 그 SNS를 탈퇴하면서 애인과는 헤어지고 친구와는 절교를 했어요. 카톡이라는 연락망이 또 있어서 거기서 욕을 엄청 먹고 끊어냈어요. 그러다 몇개월 뒤 페북에서 친구 신청이 들어왔고 저는 무심결에 그걸 받았어요. 근데 그게 절교를 한 친구였고 제게 페메로 친구 신청을 받아줄 줄 몰랐다며 고맙다고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냐고 말했어요. 그때 나는 그걸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또다시 비슷한 레퍼토리가 반복되고 아직까지도 연을 이어가고 있어요. 물론 저의 전애인인 그 아이와도 함께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생각나는대로 그 친구의 평소 행동을 정리해봤어요. 1. 카톡 배사 방식을 비슷하게 따라한다 + 카톡 상메를 영어로 바꾸면 자기도 영어로, 카톡한 내용으로 바꾸면 자기도 똑같이, 좀 슬픈 글귀 배경으로 바꾸면 자기도 똑같이, 웃긴 짤로 바꾸면 또 똑같이. 그것도 한두 번을 제외하고 늘상 그래왔다. 자신이 못 찾는 건 나한테 와서 달라고 한 후 바꾼다. 2. 상메 저격 여러 번 ( 특히 허위사실 상메 저격 ) : 내가 친구와 같이 좋아하는 드라마 주인공의 사진들로 프사를 맞춘 것을 편집하여 만든 배경을 보자마자 ㅍㅅ ㄲㅂㄱ ㅅㅇ (프사 꼴보기 싫어)라는 초성 저격 (얘기를 오래 나누려고 시도하자 자신도 나중에는 인정함), 잠결에 답장을 이모티콘만 보냈는데 그걸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라고 답장한 후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할 말이 없었음 이라는 식으로 상메를 올리면서 저격했다. 3. 다른 이와 카톡한 내용 프로필에 올려두면 질투심에 자기도 올린다. (내가 했을 때 질투가 난다고 화를 내듯이 얘기한 적이 있었다) 4. 기분 안 좋은 일 생기면 갑자기 말투 달라진다 + 욕부터 하고 물어봐도 그저 카톡 프로필을 내리는 등으로 티를 낸다 5. 자기 자신을 깎아내릴 때마다 늘 위로받길 원하고 평소에 남을 더 깎아내린다 (예 :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 6. 내가 어떤 친구랑 뭐 했다 이러면 갑작스레 우울해진다 (나는 그럴 친구도 없어서 못하는데... 이런 느낌을 강조한다) 7. 해보지도 않고 계속 물어보거나 다른 이들은 이해하는 문장을 자신은 어려워서 이해 못함 (참고로 그 친구는 중학교를 자퇴했다.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도 내가 내 공부하기도 빠듯한데 야밤에 전화하면서 강의해주고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것을 이해를 너무 못해서 여러 번 곱씹어준 덕에 성적이 올라 아슬아슬하게 합격하였다. ) + 뭐든 자기 힘으로 해보려는 것보다 도움 받아서 함 (예 : 가수지망생이기에 자소서를 작성한다거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 자신의 인생을 담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부탁한다) 이해 안 되면 말투가 갑자기 세진다. 전화번호, 집주소 이런 것도 서로 공유한 사이이기도 하고 제가 단칼에 끊어낼 방법을 모르겠어요... 참고로 저와 친구는 같은 나이, 고3이고요. 걔는 오디션 보러갔었을 때 저한테 계속 연락을 하는데 저는 공부해야 되니까 연락을 못 받을 때도 있고 그런데 엄청 속상한 티를 내고요. 그래서 걔가 몇개씩 보러갈 때마다 저는 일일이 다 위로해줬어요. 결국 또 걔 혼자서 우울해지긴 했지만요. 이제 고3이니까 점차 바빠져서 연락을 잘 못하니까 그거로 또 싸우기도 하고요. 물론 일방적으로 걔는 욕설을 썼고 비꼬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는 싸움이 나기 전에 바빠서 연락이 늦어질 것이라고 분명히 말을 했는데도 말이에요.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는데 어디다 털어놓는 성격도 아니고 제가 잘 참는 편이라서 화병으로 죽을 수도 있단 소리도 들었어요. 약도 챙겨먹게 됐고요... 저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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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bono3
· 4년 전
제가 20대 초반에 겪은 일이랑 정말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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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dumbono3 정말요? 지금은 괜찮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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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bono3
· 4년 전
(첫댓쓴사람) 19살에 만나서 23살까지 친구로 지내다 결국 그 친구를 어떻게 끊어낼지 몰라서 핸드폰번호를 바꿔버렸어요. 중간에 남자로 얽힌일도 있어서 남자애랑도 끊어내고 오래 지내다보니 겹지인도 생겨서 겹지인도 끊어내고... 지금은 20대 후반인데 아직까지도 꿈에 가끔 나와서 악몽이 돼요 ㅠㅠ 꿈에서도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거나 징징대거나 하더라고요. 그래도 지금 끊은지 5년째인데 이쯤에서 끊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겹지인이랑은 다시 연락이 닿았는데 그친구일은 자기도 번호를바꿔서 모르게 되었다네요. 그친구때문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20대 초반이 암울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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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umbono3 헐... 많이 힘드셨을 텐데 고생하셨어요... 휴대폰 번호를 바꾸는 방법밖에 없었다니... 그래도 참고해야겠어요. 20대 초반이 암울했지만 앞으로는 그만큼의 배가 되는 행복이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