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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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yueun
·4년 전
정말정말 긴글인데 한번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18살 고등학생인데요, 이민은 초등학교 6학년에 와서 지금 4년 좀 넘겨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 할 때 부터도 사람을 대하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꽤. 많이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뭐 반장도 한번 했었고 그렇다할 친한 애는 없었지만 고루고루 조금씩 친하게 지냈던거 같습니다. 친구들과 초등학교 시절 얘기를 하면 행복했다는 생각뿐이더라고요. 이민을 결정하게 된 것은 당연히 부모님 때문입니다. 6학년이였던 저는 그렇게 깊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고, 부모님이 이민 신청을 하고 5년 가량 기다릴 정도로 쉬운 일은 아니였기 때문에, 무작정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가기 싫다고 했지만, 그 후에 부모님이 설득하셔서 가족 모두가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9월에 학기가 시작하여, 이민을 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언어 공부(불어-프랑스어)를 조금 하고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게 된 나라는 캐나다로, 이민자들이 많은 편에 속하여, 이민자들에 대한 배려? 가 어느정도 많은 편이였던것 같습니다. 언어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반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2년간 수업을 들었고, 정규 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반에 애들은 대부분 필리핀, 남미 쪽에서 온 애들로, 영어를 잘 하거나 어느정도 자신의 자신감이 있는 애들이였기 때문에 서로 부끄럼 없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던거 같습니다. 저는 물론 아니고요. 다행이 중국인 친구를 만나서 조금이라도 맞았던 각 나라의 문화들 덕에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그래도 언어가 안되고, 답답하고, 수업 진도도 따라가기 힘든 이유 때문에(아마) "게임"이라는 것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거주 할때는 정말 컴맹이였던 제가 처음으로 컴퓨터를 하고, 게임으ㄹ 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한국인을 만나서요. 그때부터 저의 삶이 두개로 나뉜것 같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으로요. 오프라인의 삶은 온라인의 삶을 위해 존제하는 것 같았고, 온라인은 그 버팀목이 되어줬습니다. 그 후 정규반으로 올라가게 되었을때 사립학교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고, 그 학교에는 대부분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애들이였습니다. 적응은 당연하게도 정말 못하고, 반을 옮기게 되었는데, 그 반에 한국인이 있어서 그 친구들과 밥을 먹는 정도의 사이가 되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저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어색한 사이였고, 또 저의 온라인속 세상은 점점 커져 갔습니다. 그러면서 공부도 더욱 안하게 되고, 성적은 떨어지고, 갈수록 언어는 알아듣기 힘들어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 지금 학년이 되었지만 나아진건 손에 꼽을 정도인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하는 시간은 늘었고, 방학한지 한달이 조금 안됬는데 방학 내내 정말 무기력함에 빠져있던것 같습니다. 그 전에도 그랬지만요. 밥 먹고 방에 들어와서 자거나 핸드폰만 하고, 한국 친구들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게임하고. 제가 생각해도 정말 한심하게 모든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그 어색했던 친구들과도 많이 놀고, 고민도 이야기 할 정도로 친해졌는데 제 삶에 큰 변화는 없는거 같네요. 아무한테도 정말 제 마음은 이야기 하지 못하겠고요. 또 최근에 밖에 나가서 커튼과 액자 등을 구매하고 집에 와서 설치하지도 않고, 침대에 뻗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뭐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제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래서 웃으면서 엄마한테 가서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하는 똑같은 말로 저의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것에 너무 지쳐 그냥 방에 들어왔습니다. 분명히 제가 잘못한 일이 맞는데도 사과는 하기가 너무 어렵고, 또 사과를 하면 엄마는 항상 제가 너무 못나게 말합니다. 당연한거지만요,,,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제가 너무 못난사람 같고, 필요 없는 사람같은데 엄마는 자기가 이런애를 가질줄 몰랐다고 합니다. 정말 말랐던 눈물도 나더군요. 너무너무 죽고 싶은데 용기가 하나도 나지 않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이대로 살면 정말 미래도 없고 주변 사람도 남지 않을거 같아요. 제가 너무 못난 탓이 맞는데요... 제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죽으려고만 생각하면 한 사람이 와서 절 행복하게 만들어줘요. 제 고민을 얘기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입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더군요...
힘들다걱정돼무서워외로워무기력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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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tonight
· 4년 전
먼저 온라인을 끊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예요 그러니깐 차근차근 인생이 무기력해지지 않게 뭔가를 시작하면 어떨까요 게임 말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활동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