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서 어디에 털어 놓지도 못하는 이야기. 우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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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창피해서 어디에 털어 놓지도 못하는 이야기. 우리 가족 어제 분열된 것 같다. 분열됐다가 아닌 된 것 같다라고 한 이유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에 별 소리들이 오갔다. 엄마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닌채로 죽겠다 하고 아빠는 그걸 말리지만 이미 엄마의 신뢰를 너무나도 잃었기에 상황을 끝맺지 못했다. 엄마는 너무 심한 욕과 보이면 안될 모습까지 내게 보였다. 내 가슴엔 정말 평생 갈 구멍이 났다. 난 올해 21살이다. 사실 세상엔 심한 가정폭력 사례도 많고 너무 어린 나이에 나보다 죽고싶은 상황을 겪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라 내가 제일 우선이기에 어린 나이에 너무도 비참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우울하고 아무도 날 몰라주는 것 같고 버려진 기분이다. 세상이 나한테 사형선고 내린 기분이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무슨 느낌일까 싶었는데 어제 오늘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언제부터 부모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으며 내가 그 관계를 방치하지 않았다면 조금은 나아졌을까, 달라졌을까 싶다. 오죽하면 이렇게 어플까지 다운 받아 내 이야기를 쓸까. 내가 그냥 참 불쌍하다. 행복하고 싶다. 연초부터 너무 힘들다.
속상해불안해답답해싫다무서워우울해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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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curity
· 4년 전
알콜중독 아빠와 막말쟁이 엄마 자식한테 화풀이하고 서로 억울한거처럼 목소리높여 말하길래 나도 큰소리 쳤어 여기서 나보다 더 억울하냐고 그냥 오열해버렸어 토해내듯이 말하는데 돌아오는건 쓰라린 뺨과 내가 니 힘든거까지 이해해야되냐는 매몰찬 한마디였어 난 22년을 그렇게 내 편 없이 외롭게 살았어 이렇게 나를 함부러 대하고도 자신들은 존중받길 바라면서 내가 당신들에게 성공해서 보답할 날만 그리고 보답하기를 기다리더라 그때 결심했어 이집을 하루빨리 나가야겠다고 내 사연이 중요한게 아니야 하고싶은말이 있어 너와 난 여기서 단편적인 극히 일부분을 공유했지만 난 니가 너무 이해돼.. 부모님은 부모님 인생이고 너는 너 인생이야 부모님은 너가 못 바꿔 성격도 지금 그러는 행동들도 모두 다 너 힘으로는 무리라는 말이야 지금까지 낳아서 길러주시고 입혀주시고 먹여주시고 감사한일 너무도 많겠지만 낳아주셨다고 다 부모는 아니라는걸 난 너무 깨달았거든 연끊더라도 독립해서 살아 그게 너한테 좋을거야 선택은 너 몫이니 강요는 안해 그럴 생각도 없어 횡설수설한데 이 글을보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 부디 강단하게 마음 다 잡고 널 지켜 너 자신을 지켜 그리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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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bscurity 고마워요 그냥 너무 고마워요 누가 나한테 좋은 말 해주고 행복하라 해줬으면 했는데... 친구한테 말하기도 부끄러운 이야기라 답답했었거든요 왜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 조차 힘든걸까요 obscurity님의 상처도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조차 깊겠지만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나를 생각하며 존중하며 힘낼게요 우리 같이 힘내요 정말 고마워요 몇 번이고 읽으며 맘에 새길게요 한 줄 한 줄 맘에 와닿도록 진심 담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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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popo12
· 4년 전
절대 자식으로 인해 부모님 관계가 호전되거나 나빠질 수 없어요. 그건 온전히 두분의 일이죠. 자신에게 짐 하나를 더 올리려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생각들의 끝은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데로 끝나기 마련이거든요. 님은 너무 소중한 존재에요. 본인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요. 그걸 알아주는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절대 님탓 아니구요. 님잘못은 제가봤을때 하나도, 단 하나도 없네요. 그 집을 나온 후 나만의 보금자리가 생겼을 때 알게될거에요. 행복한 미래는 여기서 시작될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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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popopopo12 제가 너무 듣고 싶은 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저의 존재를 누구라도 응원해줬음 했어요 나만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더라구요 부모님이 미안하다 하셔도 제 상처는 이미 남아버렸고 꿈에도 싸우는 두 분 모습이 나올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제 탓 아니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낼게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