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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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xomi
·4년 전
대학생 여자입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1년 넘게 정신과에 다니고 있어요. 병원 다니기 전에 자살시도를 몇 번 했는데 아쉽게도 실패했어요. 의사선생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라 자살충동 억누르면서 살고 있는데 이렇게 겨우 버티기만 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저는 음습하고 잘하기는커녕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고 숨쉬는것부터가 이상하고 외모도 남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추한 인간이에요. 저를 인간으로 칭할 자격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네요. 현재 재학중인 학교도 별로 좋은 학교가 아닌데다가 학점은 겨우 학사경고만 면하는 수준이에요. 스펙은 물론 없어요. 죽으면 이런 생각하면서 괴로워할 필요도 없고 저를 위해서나 남들을 위해서나 죽는 게 맞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너무 아프고 힘들고 지쳐요. 삶이 버거워요. 앞으로의 삶을 견뎌낼 의지도 용기도 없어요. 이제는 편하게 쉬고 싶어요. 그런데 제게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어요. 특히 저를 정말 많이 아껴주시는 의사선생님을 생각하면 절대로 못 죽겠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자고싶다무기력해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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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rgudejd
· 4년 전
글쓴이님이 얼마나 힘든지 가늠이 안 갈 정도로, 많이 지쳐보여요. 그 지침과 괴로움 슬픔이 글에 최대한 담으려고 한 거 느껴져요. 편하게 쉬고프시면,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봐요. 우리가 엄청 달리다보면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는 것처럼 말이예요. 남을 위해서 당신을 희생하지말아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제발 살아가줘요.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게 있으란 법이예요, 당신이 아직 못 찾은 걸수도 있고,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당신부터 지켜요, 남 먼저 생각하지말아요.. 자기 중심적인 것도 때론 중요하니까요. 만약 당신이 죽는다면 제 마음이 너무 아플 거 같아요. 당신을 아껴주는 의사 쌤도 많이 슬퍼할거고.. 저는요 당신이 살아있음해요, 여러 글자로 제 마음을 다 못전하지만 전 당신이 살아서, 꼭 살아서 쉬면서 자기자신을 찾아보고 되돌아보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으면해요. 너무 지칠땐 맘 편히 하고픈거, 좋아하는 거 해도 좋아요. 글쓴이님은, 누가 뭐래도 최소한 저한테는 소중하고, 귀한 생명을 지니신 사람이예요. 그러니 부디 쉬면서, 재충전하고 괜찮아지면 조금씩 삶을 견뎌낼 용기를 내봐요. 제가 해줄 수 있는 위로가 이것뿐이라 미안해요, 하지만 마음만큼은 이 글의 몇십배만큼 간절해요. 부디, 쉼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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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e
· 4년 전
큰위로는 못되겠지만, 조금만... 조금만더 버틴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버텨주세요! 힘내요 마카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