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고등학교|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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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es8140
·4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부디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가족이란게 참 좋다가도 너무 숨이 막히는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학생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에서 외숙모가 저한테 커서 뭐하고 싶니라고 묻더라고요. 저는 작가가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ㅇㅇ아 내가 뉴스에서 봤는데 작가인 어떤사람이 라면을 살 돈도 없어서 굶어 죽엇데" 라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저는 그 말이 넌 너가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없어. 돈이 되는 일을 해야해 라고 들렸어요. 그리고 중3이 되고나서부터 외숙모 외삼춘과 정말로 1년 정도를 취업을 가지고 싸운거 같아요. 결국에는 취업고등학교에 갔고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정말 이 일에 관심이 없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단지 돈..돈때문이에요.. 정말로.. 항상 출근 할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야..돈만 모으면 나갈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 강박이 생겨서 한때는 저녁을 삼각김밥만 먹고 다 저축을 한 적도 있어요. 옷도 만원 때로만 사고 거의 회사~기숙사 이렇게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렸고 저의 언니가 올해 대학교 졸업을 했어요. 언니는 승무원이 되고 싶데요. 그래서 이제 승무원학원을 다닌데요. 그말듣고 참 부러웠어요. 부러운데 그냥 잘됐다라고 말했어요. 하고 싶은걸 못하게 한다는게 엄청 상처되는 말인걸 아니까.. 근데 옆에 있던 외숙모가 저한테 "언니 취업준비 할 동안은 돈 없으니까 너가 돈 좀 팍팍 써 돈 모아뒀다가 뭐할래 가족은 누군가의 무조건 희생이 필요한거야 희생이" 이러더라구요. 너무 상처 받았어요. 억울하기도 하고 이렇게 살 꺼면 왜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저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돈 줬거든요. 매일 저녁은 삼각김밥먹어도 언니가 뭐 먹고싶다고 그러면 배달앱 깔아서 결제는 제가 하고 주소만 바꿔서 언니집으로 배달가게 하고.. 매달 월급받으면 자취방에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봐서 매달 사줬어요. 가족끼리 여행 간다고 돈을 매달 얼마씩 모았던 적이 있는데 언니가 돈을 못 낼때마다 제가 대신 냈어요. 물론 여행은 회사 스케줄 때문에 못가고 언니만 갔지만요. 그리고 밖에서 만나면 밥도 제가 대부분 사고 막 에어팟 한창 유행했을때 언니도 하고 다니라고 신용카드까지 쓰면서 20만원짜리 사주고 생일선물도 브랜드 지갑사주고 나름 정말 열심히 보탯는데 그런 얘기 들으니까 너무 이렇게 살아온게 허무하더라구요.. 언니도 제가 항상 그렇게 해주니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그런 태도가 가끔 보여요. 저랑 만나면 돈 없다고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놀려가기도 하고 남자친구도 만나고 헬스장도 다니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이 돈은 언니가 알바해서 번 돈이지만.. 이거는 그냥 그렇다고 치는데.. 진짜 속상햇던건 정말로 회사를 다니기 힘들어서 언니한테 카톡으로 "나 회사 못다니겠어. 언니 저번에 졸업하면 회사 인턴하는거 알아본다고 했었지?" 라고 물어봤었어요. 이때 이야기한게 둘다 쉴수는 없다. 한명이라도 일을 해야하지않겟냐 라고 대화했던 게 생각나서 이렇게 물어본거였는데 "???? 나가서 돈 벌으라는 소리로 들리네" 라고 답장이 온거에요. 이거 보고 그럼 나는 뭐지? 뭐하고 잇는거지? 왜 나만?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외숙모 외삼춘도 마찬가지에요. 힘들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끝까지 그러면 그만 둬라 하고싶은거 해 이런말 안하시더라구요. 이 얘기 들엇다고 해서 정말 관둘 생각은 없는데..ㅎ 그냥 이 말 들으면 힘낼수있을꺼 같아서 기대했었는데 제가 바본가봐요..ㅎ 그리고 이제는 외삼춘이 전문대가라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음 근데 지금 하는 일 하면서 제가 좋아했던 글쓰기 마져도 놓아버린 상태라서 정말로 하고싶은게 뭔지도 모르겟는데 대학을 가는게 맞는건가 싶어요. 전문대 나왔다고 해서 다시 취업이 잘 될까라는 생각도 들고 전공이랑 무관한 곳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는 거고.. 당장 돈을 벌고 있으니까 좀 만 더 모아서 내가 하고싶은거 찾아야지 라는 생각이 제일 큰데.. 그냥 다 널 위해서 그러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말하는데...정말 도움이 하나도 안되요.. 응원도 안되고...숨만 막혀요 숨만.. 사실 여기에 회사생활 힘들다고 올린적 있었는데 그때 힘내라고 댓글 달아주셔서 어찌어찌 적응해서 다시는 올릴일 없겠지 했는데 또 이런 이야기로 다시 쓰고 있네요 그냥 좀 지쳐요. 갑자기 눈물이 나오고.. 자꾸 깜박깜박하고..잠이 많아지고..무기력하고.. 무엇보다 남들한테 관심이 너무 없네요. 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ㅎ 좀있으면 엄마 기일인데 매번 언니가 말해야 아 맞다 이번달이구나 이런다니까요..ㅎ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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