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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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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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에겐 만난지 1년반이 넘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 군인인데요 곰신생활한지는 8개월 정도 입니다 제가 옛날에 잘못했던 일이 많이 있었고 제가 신뢰를 저버렸어요 그러다가 한번 헤어졌었는데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깊히 머리에 박혀서 다시 사귀어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그때 얘도 이랬겠지 하며 더 헌신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했는데 그게 잘 닿지도 않았을 뿐더러 저도 계속 집착하고 별것도 아닌일에 성질내고 하면서 서로의 관계가 너무 지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저를 보면서 계속 작아지는거 같고 집착하는 제모습이 짜증나요 남자친구가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서로 잘 못볼 뿐더러 카톡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뭘 어떻게 잘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진심어린 사과도 이젠 믿는거 같지도 않구요 어떻게 하면 이 관계가 개선될수 있을까요 그냥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 나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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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ewhy
· 4년 전
애초에 배신을 하지 말았어야. 진심 어린 사과든 목적에 기초한 사과든 해봤자 사과라는 제스처가 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어주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내게 효용이 없으니 사과를 안해도 된다는게 아니라 사과를 하는 사람은 사과를 하면서 자기 과오를 지워달라는 기대나 요구를 하면 안되는거. 얻을거 생각하며 하는 사과는 당한 사람이 우선이 아닌 자기이익에 목적이 있으니 진정한 사과도 아니고, 진심인지 아닌지는 받는 사람이 판단하는거지 하는 사람이 규정하는게 아님. 하는 사람이 규정하는거라면 이 세상에 진심이 없는 행위와 말은 단 한 조각도 없다는 결론이 도출됨. 모든 인간은 하나같이 자기 말이 진심이고 선의라고 주장함. 그리고 그러한 결론은 당연히 현실에 모순되는 거짓 명제. 상호의 문제가 아니라 한번 신뢰를 깨뜨리면 다시 회복되기 힘들고 그렇게 파탄이 난 원인과 책임은 신뢰를 저버린 사람에게 있는거지 사과를 하든 무얼하든지 그게 쌍방 잘못이 되거나 하지 않음. 그리고 한 사람이 배신당한 경험 이후로 그 배신한 자를 더 이상 안 믿는건 그 사람이 상대를 부당하게 의심하는게 아니라 단지 그가 또 속을 정도로 완전한 바보는 아니기 때문. 사람은 쉽게 안 변함. 한번 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든 또 할 수 있음. 100%의 확률로 또 할 것이다는 확정이 아니라 더 이상 타인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내세울 신용이 없기 때문에 타인이 나를 불신해도 그게 부당하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 만일 어느 신용불량자가 자신을 못믿고 억울하게 의심해서 대출을 거부하는 금융기관이 부당하다고 비난하는걸 보게 된다면 우리가 그에 대해 느낄 감상이 이 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됨. 이렇게 틀 밖에서 타자화해서 보면 왜 남이 나를 안믿는지 공감해볼 수 있음. 뿌린대로 거두고 있는거고 부당한게 아니니 억울해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