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저를 싫어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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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저를 싫어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belslzzz
·4년 전
몇달 전 언니랑 싸웠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간단히 제 입장에서 요약하자면, 밥을 먹기전 언니의 손이 휴지 바로 옆에 있었고 저는 언니에게 “나 휴지좀”이라고 했다가 언니한테 시키지좀 말라며 언니가 화를 냈습니다. 언니는 갑자기 화를내며 휴지곽까지 집어던졌고 저는 너무 억울하고 우울해서 이틀동안 울었던것같아요. 그렇게 몇달동안 화해도 안하고 서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자 엄마께서 너무 속상하시다며 화해부탁을 하셨어요. 그리고 그날밤 아빠가 가족을 다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어떤 얘기도 자세히 들어보지 않으시고 어떻게 윗사람이 사과를 하냐며 저한테 사과를 요구하셨고, 언니한테 ‘복종’하라는 충격적인 말도 들었어요. 저는 너무 서러웠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며 아빠와 언니는 양쪽에서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 사과를 강요했고 잘못을 지적했어요. 너무 무서워서 정말 온몸을 덜덜떨며 울었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말리고 아빠는 엄마를 곧 때리기라도 할것처럼 (그런적은 없습니다) 컵을 상 위에 쾅쾅내리치고 그렇게 부모님이 싸우자 언니는 소리를 지르며 이 모든게 다 저때문이고 제탓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도망치고 싶었어요. 너무 괴로웠습니다. 결국 엄마아빠는 들어가시고 언니랑 둘이 남아 저는 사과를 했어요. 언니가 뭐라고 하던 미안하다고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쌓아둔 말의 반도 하지 못했어요. 제가 말을 잘 못하기도 하지만 제가 말을 할때마다 아빠랑 언니가 소리지르며 화냈거든요. 더이상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빠와 언니가 지적한 잘못은 제가 느끼기엔 그냥 저 자체였어요. 제 말투와 행동이 너무 싫데요. 그런데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이렇게 살아왔거든요. 근데 제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데요. 문제가 있데요.. 결국 화해아닌 화해를 하기는했지만 저에겐 그 2시간이 정말 지옥같았고 너무 무서웠어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것만 같아요. 2틀이 지난 지금도 저는 그 두려움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날 아빠와 언니는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들처럼 일상으로 돌아갔고, 엄마는 유일하게 위로는 해주셨지만 그냥 빨리 잊어버리라고 하셨어요. 지금 저는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정말 별일 아니였는데 제가 오바하는 걸까요..? 금방 잊어버리면 되는 일 일까요? 심지어 저는 성인입니다. 그것도 20대 중반인데..성인이 되어 이런일을 겪으니 충격이 더 큰것같습니다. 그냥 저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가면을 쓰면 모두가 해결될 일 일까요..? 자꾸 자기비하만 하게되고 자존감은 아예 사라진것같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나쁜생각만 듭니다..
도와주세요힘들다속상해싫다우울우울해불화괴로워가족혼란스러워제가비정상인건가요성격문제무서워슬퍼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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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tbelslzzz (글쓴이)
· 4년 전
@!866bc5e1e995ea54657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건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들과 위로인것 같아요..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과 좋은말씀 그리고 위로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