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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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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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으으으음 어떻게 보면 한심하고 first-world스러운 고민일수도 있으니 읽다가 불편하시면 나가주세요..! 올해 고삼되는 찌끄래기입니다. 대입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성적비관에 의한 고민은 아닙니다. 메슬로우의 욕구단계에서 저는 아직 자아실현의 욕구 단계까지 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건 제 전문이 아니어서..! 쨋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엄마가 싫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들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전 엄마가 절 위해서 인생을 버리길 바란게 아닙니다. 그래서 참았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아니더군요. 동생과 싸우고 엄마는 여느 때와 같이 저만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마음에 갑자기, 11년 동안 참던 것이 터져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엄마가 그것을 읽는 것을 방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옆에 있던 동생에게 제가 열등감에 가득찬 트라우마 덩어리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사춘기에 의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그 말을 들어 상처를 받은 저는 엄마에게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나 진짜 죽고싶다고. 엄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말입니다.그런데 엄마는 그것을 읽고 왜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드냐고 절 혼냈습니다. 저에 대한 걱정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그래도 저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엄마가 날 자랑스럽게라도 생각하길 바라면서. 전교 등수도 최고를 찍어보고 학원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엄마는 제가 칭찬해달라고 해야 잘했다라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동생은 숙제도 안하고 저보다 더 청소도 안했는데 다 해주며 사소한 일에도 다 칭찬하면서. 그리고 영재고 입시 직전 겨울 방학 중에 열이 40도까지 올라서 울면서 대치동 가는 버스에 탔었습니다. 아파서 약 뭐 사먹으면 되냐고 한 전화에 엄마는 그냥 타이레놀 먹고 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학원값을 생각하러더군요. 저도 비싼 것을 알아 그냥 갔습니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저녁 쯤 되니까 더이상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전화하니 다시 참으라고 하다가 동생 픽업 끝나고 12시에 자습실에서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참다가 12시에 차를 타니 동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디 있냐고 물으니까 열나서 오늘 병원에 갔다 집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병원에서 일찍 나와서 봐줬다고, 너도 집에 가면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그러니까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이후 저는 엄마를 엄마가 아닌 후원자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물질적인 서포트는 해주었지만 엄마로써 들 사랑을 저는 못 느꼈기 때문이죠. 자기가 했으면 뭐합니까. 후에 영재고에 떨어지고 정신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엄마와 제가 같이 하는 것이었는데 엄마는 제가 고민을 이야기하고 서운했던 점을 말하니 상담사님께 제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자기 때문인데. 결국 다른 기숙사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 조금 문제가 생기며 자해하는 버릇이 다시 생겼습니다. 손목은 숨겨서 아무도 모르지만 어느날 무의식적으로 양쪽 손등을 무의식적으로 긁어 피가 날 정도로 상처가 났습니다. 2학기 들어 처음으로 본 선생님도 추가 근무를 하시면서 저를 걱정해주셨는데 엄마는 덜렁거리는 습관을 고치라고 했습니다. 의사면서 넘어지면서 손등에 그렇게 띄엄띄엄 상처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예의상 물어보기라도 하던가. 저번에는 정장이 필요해서 백화점에 갔습니다. 저는 66사이즈 입니다. 친구들 말로는 안보이는데 살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는 제가 66사이즈라고 하니까 점원에게 부끄럽다는 듯이 66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자신의 딸이 66인게 건강 걱정의 대상이면 이해가 가는데 왜 자신의 부끄러움의 대상인지 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전 저희 고등학교에서도 공부를 괜찮게 하는 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밤을 새려고 먹은 간식들은 왜 고려를 못하는지. 오늘 마지막 척추뼈 디스크가 나갔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어떻게 걸어다니냐고 물어보시는 와중에 엄마는 저보고 느리니까 뛰라고, 계단을 빠르게 올라 오라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감기 걸렸을 때도 12시에 중학생 딸을 혼자 1시간 이상 버스 타고 오라고 했으면서. 심지어 그 딸이 인적 없는 버스에서 성추행 당했었는데. (그때도 제가 교복 입은 다리를 가리지 않고 그냥 앉는 것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미성년자이며 힘든 시기를 걷는 딸이 죽고 싶다고 울면서 피가 날 정도로 자해를 했을 때 걱정 대신 자신의 사회적 명예를 생각하는 것이 진짜 엄마인가요?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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