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는다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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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는다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ameesae
·4년 전
안녕하세요,저는 익명의 한 여고생이에요. 저는 어릴 적부터 많이 아픈 탓에 남들 유치원 다닐 때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어른들께 둘러쌓여 장녀임에도 불구하고 공주님 떠받듯이 자랐어요.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저의 이런 병세와 생활고, 성격 차이로 인해 경찰이 올 정도로 많이 다투셨구요. 엄마께 맞기도 많이 맞으며 자랐어요. 그렇다보니 당연히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많이 힘들었고 늘 반에서 왕따를 당하기 일쑤였어요. 초등학교,중학교 내내요. 심지어는 초등학교 시절, 우울증에 걸려서 심리 상담도 여러 번 받았어요. 물론 친한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2020 년에 고3이 되는 현재에도 저는 반에서 은따를 당하고 있어요. 시간이 흘러 저는 중학교에 입학했고 여느 아이들처럼 화장하고 옷을 입고,다이어트를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덕분에 주변에서 늘 예쁘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고,심지어는 저를 좋아하는 남자애들도 더러 생기기 시작했죠. 중학생 때는 그런 남자애들이 몇 명 없어서 눈치도 못 채도 그냥 친구처럼 지냈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남자애들이 늘어나니까 화장을 안 하고,옷을 잘 못 입고,살이 찐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드러내기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늘 어디를 가던지 단정한 블라우스에 공들인 화장을 해야 안심하고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죠. 사실 제가 영어를 꽤 유창하게 할 수 있고, 외국어를 배우는 걸 좋아해서 외국인과 언어 교환식 채팅을 할 수 있는 어플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어플에서도 저와 이야기도 잘 통하고,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저랑 나이가 같은 중국인 남자애 한 명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애 하고는 서로 프로필 사진만 봤고 목소리도 모른 채 아직 채팅 밖에 안 해봐서 혹여나 그 애가 사진을 보정하지 않고,외모를 꾸미지 않는 제 모습을 보고 저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너무 무섭도록 밀려와요...정말 그 애는 지극정성으로 저를 대해주거든요. 늦은 학원 시간 탓에 제가 (그 애 기준으로) 새벽 늦게 톡을 했는데도 불평없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중국어 밖에 못 하는 애가 열심히 번역기 돌려가며 항상 한국말과 영어로 제게 말을 걸어줘요. 그 애가 다음 날 학교를 가야하는데도 말이죠. 고백하자면 저도 그 애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고, 그 애가 저에게 주는 마음 또한 정말 진심으로 고마운데 버림 받는다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정말 무서워요...저 정말 어떡하죠...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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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eesae (글쓴이)
· 4년 전
어떻하죠? 방금 그 남자애가 저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대요. 일단 지금 도서관이어서 못 하고 저녁에 이야기하자 라고 대충 둘러 댔지만...저는 또 다시 화장을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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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eesae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사실 잘 모르겠어요... 연애 경험이 없기도 하고, 그냥 막연하게 날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이면 된다 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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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eesae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조언 감사합니다:D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연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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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st
· 4년 전
자신을 가꾸는것이 나쁜건 아니에요. 단 그로인해 마카님 본인이 스트레스 받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화장은 본인이 가진 장점을 더 살려주는 것이지 위장술이 아니에요. 조금씩 옅게 화장을 해보세요. 아주 천천히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화장을 옅게 한번 해보세요. 외모가 전부가 아닌.마카님을 정말 좋아하는 그런 사랑을 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