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청년입니다. 미혼이구요. 잘다니던 대기업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파킨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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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dykj
·4년 전
40대 청년입니다. 미혼이구요. 잘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둔지 2년 째. 뭔가 다른 걸 할려고 기술을 배우고 퇴사를 했으나 국내에는 경쟁이 치열하고 나이도 많았던지라 국내 취업은 실패하고 해외로 나갔었어요. 인턴 비스무리한 직장을 구해서 계약으로 월급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2년전만해도 돈이 많았는데. 생활비로 교육비로 다 쓰고 이제 돈이 얼마 안남았어요. 한국에 간만에 들어와 부모님을 만났는데 아버지는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에 결국 들어가시고 어머니는 생활비 걱정을 하시더군요. 집에 남은 돈도 이제 얼마 없대요. 물론 2년전 퇴사할땐 이런생각은 못했었죠. 갑자기 눈물이 나대요. 그냥 퇴사하지 말고 돈 벌어서 지금 보탬이 되었어야하는데.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 꿈을 이뤄보겠다고.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내가 뭐라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런다고 앞으로 미래가 괜찮을거 같지도 않고. 정작 여기까지왔는데 몸이 최근에 나빠져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당장 돈은 급하고. 40대 취업을 검색해보고 있는 자신이 참 한심하더군요. 다들 이리 사는걸까요. 꿈을 포기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미래가 막막합니다. 잘하는건 없고. 20대 고민을 40대에 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걱정돼괴로워공허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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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kj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그렇죠. 회사 다닐때도 돈걱정은 안했지만 미래 걱정으로 불안해하다 결국 다른 길을 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갈수록 개미지옥인 거 같아요. 잘해보겠다고 한 선택이 오히려 독이 되는 느낌이에요. 평생 부모님 고생만 시킨거 같아 넘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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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82
· 4년 전
마음이 어떠실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일이라 후회해도 되돌릴수 없어요 지금이라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시는것이 부모님가 본인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듯해요 물론 과거일로 힘드시겠지만 만약 하지않았어도 그때 그렇게할껄 하고 후회 하는날이 왔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힘내시고 다시시작하세요 아직 늦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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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6696
· 4년 전
반성의 각도가 다른듯 몇년을 대기업에서 일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퇴직금이나 모았던 돈으로 쉬시는동안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획이 없으셨던것이 가장반성해야 할 일이네요 누구나 돈걱정과 고민은 다 똑같이 평생해요 대한민국 10% 이내의 월 1000씩 소비하는 그런사람들을 빼곤 전부 같은고민이죠 내부모가 걱정된다는 생각보다 내 생활의 안정이 가장 큰 미래의 고민이 되어야 할 꺼라 생각하네요 같은 40 대라 걱정괴 안스러움이 밀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