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있는 것 같아요.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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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있는 것 같아요. 전 외로움도 많이 타고 정도 많아요. 하지만 인간관계가 다 쓸모없게 느껴져요. 친구관계랑 연인관계도요.. 친구라는 건 어차피 불안정한 관계잖아요. 영원히 가는 우정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싸우고 멀어지게 되는데 굳이 마음을 다 드러내고 깊게 사귀어봤자 저만 상처받으니까 차라리 애초부터 덜 친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얘가 절 정말로 친구로 생각하는 지도 모르지 않나요? 사실 얘는 제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옆에 있는 걸 지도 모르잖아요. 언제 어디서 절 밀어내고 무시할 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이성친구 때문에나 사소한 말싸움으로 멀어지고 원수가 될 수도 있는건데... 좀 걱정돼요. 연인관계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친구관계가 훨씬 어렵지만 연인관계도 만만치 않죠. 서로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만났지만 언제 헤어질 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누구 한 명이 바람피우거나 잘못하면 바로 헤어지는 건데. 제일 놓기 쉬운 게 연인관계라고 생각해요. 헤어지면 끝이니까. 추억이나 미련같은 건 남을 지 몰라도 얼굴 안보면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잖아요. 그래서 전 결혼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관적이에요. 결혼은 정말로 서로를 엄청 사랑해서 하는 거고, 그 사람과 평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서 결정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확신하죠? 누구 한 사람만을 평생 사랑한다는 것도 솔직히 이해가 안되고... 평생을 함께 산다는 건 정말 무모하고 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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